건강/심리 ・2023. 8. 28.

연애 결혼 문화의 변화, 기나긴 탐색전 끝의 결과

요즘 여러 국가가 비슷한 추세이기는 하지만 한국의 성별 갈등은 심각한 수준에 놓여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어떻게 보면 세계 경제의 관점에서 테스트 서버와 비슷한 위치에 있습니다. 특히 미국 주도의 구조에서 경제나 문화의 정착을 테스트하는 위치에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한국에서 성공한 시스템을 다른 국가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실패한 시스템은 한국 사람들이 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빠른 변화를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빠른 변화는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과 적응한 사람들의 격차를 발생시킵니다. 한국의 성별 갈등을 이러한 현상에 근거해서 살펴본다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기준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길고 길었던 탐색전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존을 위한 룰(rule)의 변화, 강한 여자와 섬세한 남자

기술 발전은 물리적으로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기도 하지만, 집약적인 문화의 접근에서 광범위한 접근으로 범위를 확장하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동네 여성이나 남성을 연애 대상으로 여겼다면, 현재에는 국내를 넘어서 세계 범위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여성의 성적 매력은 지금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6.25 전쟁을 겪은 한국이나 국공내전을 겪은 중국은 남성 노동력의 필요성이 절박해지면서 여자아이를 기피하고 남자아이를 선호하는 양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남성이 더 돈이 되기 때문에 남자아이를 더 가치 있는 재산으로 취급했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여아 낙태는 물론 여아를 살해하는 일들도 발생됐습니다. 결과적으로 동북아시아에 여성은 남성에 비해서 희귀해졌습니다.

 

남성들은 전후 재건을 위해서 소모되는 노동력으로서 사용됐습니다. 여성에게는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복지가 공급됐지만 남성들은 치열한 경쟁 과정에서 살아남은 사람만 여성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도태된 남성들이 잔인할 정도의 취급을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남성이 여성의 관심을 받기 위한 구애 활동은 당연했으며, 그 과정에서 남성의 돈이 여성에게 넘어가면서, 여성을 상대로 하는 마케팅이 집중적으로 시도되기도 했습니다.

 

남성이 여성을 위해서 물리적으로 헌신하고 여성이 경쟁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손상된 남성을 위해서 정서적으로 헌신하는 문화는 이 과정에서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문화들은 최근에 구시대의 유물이 되는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남성들은 여성의 성적 매력을 대신 할 수 있는 수단을 발견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남성들 사이에서 평생 한 명의 여성과 가정을 만든다는 개념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가정에 대한 책임감을 유지할 생각이 없는 남성들의 증가는 여성들 또한 결혼을 기피하는 풍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있었던 관성적인 전통의 어긋남은 불쾌함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많은 한국 여성의 입장에서 한국 남성은 무책임한 사람들이며, 많은 한국 남성의 입장에서 한국 여성은 무임승차를 하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누적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 여성이 군대도 가지 않고 사회 인프라에 무임승차를 한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이 많이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전후 복구라는 시대적 과제가 관성처럼 남아 있었으며, 살아남는 과정에서 잔인한 경쟁에 익숙한 남성들과 다르게 대다수의 여성은 경쟁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사실은 감안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더 강한 여성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살아남는 것은 물론 남성과 전략 싸움에서도 무난하게 이길 수 있는 여성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정서적으로 발달된 남성도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분업의 개념이 아니라, 모두 할 수 있어야 생존이 가능한 치열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남성들이 여성 스트리머를 보거나, 여성향 콘텐츠까지 살펴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아마도 직감적으로 이기기 위한 방법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성도 남성이 이기는 과정을 진지하게 관찰할 것을 권합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죽어야 되는 잔인한 현실을 이해한다면 성별 갈등은 점진적으로 사라지고 협조를 하는 방향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많은 여성들 사이에서 모두 승리하는 해피 엔딩이 가능하다는 환상이 감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다가오고 있는 변화가 연애관에 주는 영향

기술은 투자에 의해서 발전하며, 발전된 기술은 문화에 영향을 줍니다. 문화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판단 기준에 영향을 주며, 행복함을 경험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투자를 위해서 생산되는 가치는 누군가의 희생을 필요로 합니다.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로 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결혼이나 연애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는 남녀가 힘을 합쳐서 생존하는 전략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겨우 생존이 가능한 시대가 시작된다면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대다수의 20~30대의 돈줄은 부모의 자본력이었습니다. 특히, 부모의 부동산을 물려받으면 앞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팽배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경제적 위험은 부모세대가 부동산을 담보하는 '주택담보대출'을 받도록 만들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로 자녀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부모는 노후에 비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주택담보대출조차 노후를 위해서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자녀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든지 주택을 자녀세대에게 물려주기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자녀세대가 30대후반에서 40대쯔음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면 부모의 병원비를 내거나 노후 자금을 조달해야 되는 입장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만약, 부모세대가 노후 준비를 잘해서 부담이 없다고 하더라도 혼자 힘으로 100세까지 생존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해야 될 것입니다. 이 과정을 혼자서 진행하면서 뒤늦게 절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살아간 세대의 고통을 목격한 다음세대에서 연애와 결혼은 매우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를 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유능한 사람을 먼저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10대 시절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보다는 동거를 하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사람들의 숫자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우 높아진 기준, 파산하는 허세

성별에 관계 없이 큰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구를 하는 입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은 조만간에 후회스러운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정부가 불공정한 요구를 수용한다면, 한국을 지탱하는 사람들이 한국을 미련 없이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노동력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세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남성은 결혼이나 연애의 리스크보다는 더 간단한 방법을 선호하며, 여성에 비해서 유리한 남성도 경제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크게 성공하고, 누군가는 크게 실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에는 실질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 연애와 결혼이 가능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답고 똑똑한 사람들만 연애와 결혼이 가능하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수순을 밟게 되는 것입니다.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은 것을 두고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될 것입니다. 확실하게 실패한 사람들의 푸념에 전념하지 말고 인생에서 이길 수 있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