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나라이야기 ・2023. 7. 15.

일본 10대 20대가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이유

일본이 한국에 비해서 잘 사는 나라는 분명히 맞습니다. 수치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기 때문에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인데요. 일본의 10대-20대가 한국이 세련됐다고 체감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사실이라서 그 이유를 알고 싶어서 나름의 조사를 해봤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잘사는 선진국 일본의 10~20대가 이제 막 선진국에 진입하기 시작한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일본의 과거 실수와 후회들

세상은 단편적인 감정에 따라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편안한 입장에 놓여 있거나 명백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 할 것입니다. 단지 일본의 젊은층이 한국이 세련되고 멋있기 때문에 한국에 관심이 많다는 여러 매체들의 표현은 부적합하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현재 일본의 10-20대는 일본에 비해서 한국에 경제적인 기회가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추측 할 수가 있습니다. 그들이 그런 판단을 하는 이유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근거는 일본의 과거를 조사해본다면 어느 정도 수긍을 할 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한국의 현재는 일본의 과거를 이상 할 정도로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사회에서도 급격한 성장으로 호황을 맞이하면서 미국을 능가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만연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마치 한국이 1988년 올림픽 이후, 급격한 성장으로 호황을 맞이했던 것과 유사합니다.

일본은 미국이 주도했던 1985년 9월 22일 플라자 합의(엔저 기반의 수출 호황을 엔고 협상으로 막은 사건) 이후에 경제가 급격하게 꺾이기 시작합니다. 이후에 지금까지 잃어버린 30년이라는 터무니 없는 디플레이션에 고립되게 됩니다. 1억명이 넘는 자국민을 활용해서 국내 경제로 자급자족이 가능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견딜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한국 경제는 고도 성장을 이룩하다가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를 이해하고 싶으시다면 '국가 부도의 날' 영화를 추천합니다.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일본 사회에서 플라자 합의 이후에 급격하게 하락하는 기업의 가치는 그대로 주식 가치에 반영됐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순간에 많은 돈을 잃게 됐으며, 이후에 사람들은 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리게 됩니다. 1986년부터 약 5년동안 부동산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하는 시기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발생 됐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 구입했던 사람들은 어떻게든 비싸게 팔아야 됐습니다. 대부분 은행 빚이였기 때문입니다.

투자 목적으로 집을 구입한 사람들은 많은데, 실거주자들이 그만한 돈을 지불할 능력이 없어지면서 1991년쯤을 기점으로 부동산 폭락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오르기 전의 가격으로 돌아가면서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파산하기 시작합니다. 은행 빚을 갚지 못하면서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게 됐던 것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저축을 꾸준하게 하는 근면성실한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도 이때부터 시작 됐습니다. 한국의 영끌이나 빚투와 닮아 있습니다.

만약 일본과 유사하게 한국도 부동산이 폭락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면, 매우 위험한 경제적 상황이 발생하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본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젊은층

일본의 20대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세대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이전 세대의 무분별한 투기에 의해서 경제적으로 희생을 강요 받은 세대라는 의미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지금의 미성년자들과 앞으로 한국에서 태어나게 될 아이들이 그 예시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되면, 그 모든 부담은 20년뒤의 20-30대가 책임을 져야 될 것입니다. 일본은 이 시기가 한국보다 조금 더 빠르게 왔지만, 한국보다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본의 가난한 젊은층에게는 한국이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일본의 20대 여성에게 한국은 가능성이 많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대체로 일본 여성에게 우호적이며, 국내 남녀갈등은 이러한 분위기를 더 부추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일본에 비해서 한국의 시급이 더 높아지는데다가 일본 부동산에 비해서 한국 부동산은 일본인의 입장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더더욱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일본보다는 한국을 선택하는 일본인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일본의 젊은층은 일본에서 발생했던 사건들을 토대로 한국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에 관해서 어느정도는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아메리카 드림이 성행하던 당시에 미국 문화가 전세계에 넓게 퍼졌던 것과 유사한 관심이라는 것입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미국의 선택' 일 것입니다. 거대한 자본세력의 힘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는 일본인들은 자본세력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젊은층 사이에서 앞으로 기회가 많을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에 흘러들어오는 외국자본들과 연관성이 있을 것입니다.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이 부자가 될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한국 자체의 성장은 거의 확실하다는 판단을 토대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는 가난을 탈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발상에는 변수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전쟁이 발생한다면, 일본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국을 싫어하는 혐한 일본인들은 한국에서 전쟁이 나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그들은 일본에 투자를 한 사람들 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호감은 돈과 연관성이 깊습니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미래

지금 당장 결정 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저는 점진적으로 한국인과 일본인 혼혈이 많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과 중국 문제 때문에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있지만, 일본인들이 한국에 진출하려는 시도는 '한국의 전쟁 위험'이 완전히 사라졌을때 가속화 될 것입니다.

 

만약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상태가 되는 날이 온다면, 일본인들은 한국에 대규모로 진출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숫자는 지나치게 심각한 저출산 때문에 특정 시점에서 급격하게 감소추세로 진입하게 될 것입니다. 이후에 한국인과 일본인은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 살아가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