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재태크정보 ・2023. 3. 19.

삼성전자 용인 반도체 공장 300조 투자, 한국의 미래를 위한 도약

국제단위로 움직이는 기업들은 이익을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실패하면 기업뿐 아니라 국가의 경제 기반이 흔들리는 일들이 발생하기 때문 일 것입니다. 한국 기업이 성공하면 한국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기에 상대적으로 편리해집니다. 한국 기업이 실패한다면 다른 국가의 기업에게 기회가 찾아오게 되며 가난해진 나라와 국민은 전 세계의 비웃음거리가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가난해진 나라가 복지혜택을 유지할 여력이 있을 수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고 있는 산업들 중에서 '반도체'는 한국 GDP(국내총생산)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매출액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시가총액(주가와 발행 주식 수를 곱한 액수)은 대만기업 TSMC 가 앞서 있습니다.

 

반도체는 왜 중요할까

반도체는 전기가 흐른다와 흐르지 않는다를 설정 할 수 있는 개념의 물질이라고 합니다. 흐르면 1이고 흐르지 않으면 0으로 만들어서 1과 0의 연산이 가능하게 만드는 구조라는 의미 같은데요. 기술적인 개념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반도체가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전자제품들은 반도체의 성능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고 하는데요. 특히 고급 반도체는 미사일과 같은 전쟁무기와 우주개발에 필수적인 재료여서 산업의 쌀이라는 별칭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의 매우 중요한 물질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에 용인에 건설하는 반도체 단지는 4차산업에 필요한 차세대 메모리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즉 한국이 4차 산업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안전하지 않은 국제정세, 대만 위기

전세계는 미국이 보장하는 해상 안전 무역을 기반으로 분업화가 되어 있습니다. 각각 나라에 적합한 상품을 대량생산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방향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국가의 역량 부족으로 핵심 산업에 집중 투자를 해야 된다면 고부가가치 산업에 투자를 해서 더 많은 돈을 타국으로부터 끌어오는 것이 부유한 나라가 되기 위한 과정 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용인 반도체 투자는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차세대 반도체는 4차 산업의 핵심 재료이며 주요 경쟁 국가는 대만과 미국입니다. 미국에 문제가 생겨서 반도체 생산에 위험요소가 발생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대만이라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려는 조짐이 반복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물리적 전쟁이든 정치적 복속이든지 어떤 형태로든 대만의 가치를 흡수하는 것은 중국의 입장에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TSMC도 중국이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으며, 이 주장과 관련해서 만약에 중국이 대만을 정복하게 된다면 미국은 대만에 있는 TSMC 공장을 파괴할 것이라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2019년 9월-2021년에 활동한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이라는 인물이 직접 언급한 내용이므로 신빙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 미일 반도체 협정으로 일본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저지했던 미국은 일본에 반도체 관련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4차 산업 시대에 진입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차세대 반도체 생산의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 반도체 공장을 증축하는 시도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대만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TSMC는 미국과 일본으로 공장 신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용인 반도체 공장의 경제 효과

이번 투자로 인해서 국내에 160만 개의 일자리와 약 700조 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될 것이라고 합니다. 용인은 수도권에 가까워서 수도권 발전과 지방 발전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삼성은 10년 동안 지방에도 6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사실 삼성은 국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입니다. 다른 국가에 공장을 건설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삼성은 과거부터 반복적으로 국내에서 사업을 지속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긍정적이겠지만, 대만 사람들은 삼성을 위험한 기업으로 인식하게 될 것 같습니다. 대만의 TSMC를 삼성이 능가한다면 그 과정에서 다른 산업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대만은 큰 손해를 감수해야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기업 간의 경쟁은 해당 기업이 선택한 국가의 생존을 걸고 대립하는 전쟁과 유사합니다. 만약 차세대 반도체와 그와 관련된 4차 산업이 우리나라에 자리를 잡게 되는 시기가 온다면, 그와 유사하게 다른 국가들이 한국의 발전 과정을 수입하는 구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치 영국의 산업혁명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경제 대국 반열에 있지만, 아직 한국은 경제 대국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용인 반도체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한국도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나라가 된다면 여러 긍정적인 부과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