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2022. 8. 17.

마트 치킨 열풍, 앞으로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마트 치킨 열풍, 앞으로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요즘 마트 치킨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격에 비해서 나쁘지 않은 품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주요한 이유라고 하는데요. 한마리에 6990원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치킨 브랜드들이 판매하는 최소 1만6천원-1만8천원 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맞습니다. 때문에 마트 치킨를 많이 구입하는 것은 합리적인 소비라고 볼 수가 있겠지만, 기존의 치킨 브랜드의 가격이 합리적인지 비합리적인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 상황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고급화 되어 있는 치킨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과거 도시락 브랜드가 편의점 도시락 이후에 갔던 길을 따라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트 치킨이 가속화한 상가 부동산 가격 하락

코로나 이후에 많은 자영업이 폐업하면서 길거리에 임대를 붙혀 놓은 상가 부동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후에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진 곳에서 배달 위주로 장사를 하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었는데요. 이러한 형태의 배달 장사도 브랜드 비용을 납부하게 된다면, 어려워 질 수가 있기 때문에 자체 브랜드를 시도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마트 치킨 이후에 마트에서 '치킨' 뿐 아니라, 외식 브랜드와 경쟁을 할만한 상품이 출시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가까운 대형 할인마트를 자주 찾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미 족발이나 피자 등의 인기 있는 외식 품목들을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합니다. 단지 지금 처럼 대규모로 광고를 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인상도 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유명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 지가 중요하게 작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유명 브랜드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마트 치킨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상가 부동산 가격은 지금 보다 빠르게 하락하게 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상가 부동산의 하락은 근처 부동산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고금리 시대에 빚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 대출금리에 맞춰서 부동산 시세가 오르지 않는다면, 부동산 보유는 많은 대출을 가지고 구입한 분들에게는 손해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상가 부동산 하락이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거주용 부동산 가격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면, 마트 치킨의 가격 경쟁이 부동산 가격 하락을 가속화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영업자의 생존권 vs 소비자의 생존권

대기업이 독점을 하게 되면 횡포를 부리게 될 것이라는 논리가 있습니다. 지금은 6990원에 치킨 한마리를 팔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치킨 브랜드가 망하게 된다면 2만원으로 올릴 수도 있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는 현실 조건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현재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마트 치킨을 두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독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대형 마트가 1만원 이하로 판매하던 치킨 가격을 기존의 치킨들과 비슷한 가격으로 올리게 된다면 소비자는 당연히 사먹지 않을 뿐더러, 소비자에게 비호감을 사서 다른 대형마트가 이익을 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분명 경쟁 대형마트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알게 모르게 경쟁이 아니라 담합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담합 행위는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위법행위 입니다. 담합은 소비자의 생존권에 위협이 되기 때문인데요. 요즘 같이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 시기에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높은 가격으로 구입했다고 해서, 그 것이 좋은 물건이라는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가성비 좋은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가난한 사람' 혹은 '능력 없는 사람' 이미지를 부여하려는 시도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심리적 사기 행위가 한국에서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마도 심리적 사기 행위에 대한 반감은 저만 가지고 있는 생각은 아닐 겁니다.

 

의외로 짧은 이벤트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마트 치킨은 이윤을 추구하는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라는 공식적인 언급이 있었습니다. 많이 팔아서 결과적으로 큰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품질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유통망을 이용한 가성비 사업과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 마케팅 사업이 직접적인 충돌을 하고 있는 것을 관찰 할 수가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마트는 이러한 마트 치킨과 같은 이벤트를 어떤 형태로든 지속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대형 마트의 경쟁사는 기존의 프랜차이즈 기업이 아니라 쿠팡이라서 그렇습니다.

 

쿠팡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네이버와 연계해서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로 비슷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인터넷 가격보다 비싼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연령층 뿐인데요. 요즘 주요 소비 고객들은 인터넷 사용을 자연스럽게 하는 세대입니다.

이러한 경쟁 과열은 대부분의 가격을 동시에 하락시키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놓여 있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그나마 버틸 수 있는 대책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