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2023. 2. 7.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연애와 결혼이 감소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AI 버튜버의 등장)

요즘 결혼은 물론 연애도 감소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많은 2030 세대는 안전한 연애를 원하기 때문에 의외로 만남을 주선하는 업체들이 성행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름 흥미로운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이성과의 연애나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회 이익 구조의 변화, 정해진 길이 사라지고 있는 사회

결혼이나 연애와 같은 사람이 하는 활동들을 조사할때는 세대 차이를 중심으로 생각해봐야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의 산업 발전 과정에서 발생된 '정해진 길'을 경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는 생존을 위한 전략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 차이는 연애관에도 그대로 반영됩니다.

현재 정해진 루트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중산층 이상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과거보다 더 많은 돈을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아닌 이상 부모의 부가 자녀에게 연결됩니다.

 

과거에는 비슷한 출발선에서 경쟁을 했었으며 무엇보다도 정부 주도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기획적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직업들에 안착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하게 노력하면 결혼을 하고 살아가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다면, 지금은 평생 동안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살아가는 방식의 난이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방법으로는 성장의 한계점에 가까워졌다는 것입니다. 수입이 불안한 상태에서 연애나 결혼을 할 생각을 하는 비율이 낮아지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의미입니다.

 

높아진 이성에 대한 기준, 완벽한 이성을 찾는 사람들

저는 과거에 비해서 인터넷을 통한 정보교류가 누적되면서, 이성에 대한 이해력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발생된 '최고의 이성'을 찾기 위한 시도와 현재의 성별 갈등이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법지대와 같은 적나라한 성별 간 갈등은 빠른 속도로 성별이 가지는 고유의 특별함을 해체했으며 결과적으로 어떤 사람인지에 더 많이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상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적어두지 않겠지만 결혼과 연애에는 수많은 속임수가 난립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이성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서 사람 그 자체를 보기보다는 성별이 다른 사람에 관한 단편적인 호감에 의존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를테면 이성에 대한 낮은 이해력 때문에 매체에서 표현하는 이상적인 남성성 혹은 여성성을 연기하는 것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모르기 때문에 믿어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이었습니다.

 

저는 공감능력이나 이해력 혹은 판단력 등의 여러 가지 인간의 능력들은 성별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의 폭력성 또한 성별과 무관하다는 것을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별의 차이는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는 생존을 위한 방식의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편안함을 느끼는 기준이 다르다는 사실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차이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합니다.

 

과거에는 남자여서 혹은 여자여서 그런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넘어갔다면 현재에는 세밀한 방식으로 평가하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연애 혹은 결혼에서 탈락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체할 수 있는 방식, 의외로 세밀하지 못한 본능

연애나 결혼을 이야기할 때 본능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성을 향한 성욕은 의외로 세밀하지 못해서, 그 대상이 인간이 아니어도 유효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남성은 반드시 인간 여성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불문율에 금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혼을 전제하지 않는 연애를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상한 사람들로 분류하기에는 그 시장의 규모가 상당합니다. 조 단위가 넘는 규모의 시장입니다. 평생 혼자서 살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비혼이라는 개념에 집중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와 같은 간접 콘텐츠와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에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으며 남성의 초식남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AI 버튜버도 나오고 있습니다. Neuro는 사람이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입니다. 사람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22만 조회수가 넘는 영상도 있으며 트위치에서 방송도 하며 팔로워도 15만명이 넘습니다. 실시간 방송도 사람과 거의 유사하게 진행합니다. 해당 AI 버튜버 말고도 많은 AI 버튜버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위의 영상은 당신만의 AI 뿌요라고 하는 AI 버튜버입니다. 한국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확인해 보시면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아마도 수많은 스트리머의 말투를 학습한 것 같습니다.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현재 소수의 매력적인 여성 혹은 남성을 향해서 많은 사람들의 재산이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간접 연애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과 유사한 방식의 평범한 결혼이나 연애는 감소하게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인간 노동력의 가치가 기술 발전에 의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은 기존의 고전적인 방식으로 생존이 가능할지 여부에 확답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별 갈등이 심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부모세대의 재산이 소멸에 가까운 단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급격하게 소강상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위험한 순간이 오면 시야를 달리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미 한번 잃은 신뢰를 되돌리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국제결혼이 더 성행하게 될 것이며 기술 발전을 활용해서 성별차이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 간의 연애나 결혼은 그 자체만으로 혼자보다 나은 시너지(synergy)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 차이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중요해집니다.

 

4차 산업이 자리를 잡고 이익이 될만한 요소들이 많이 존재하는 시절이 온다면, 결혼을 하는 사람들의 수는 다시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현재의 2030 세대가 나이를 먹었을 때, 다음 세대에게 대체로 부정적인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위험 요소가 많은 시대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