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심리 ・2024. 2. 2.

토요코키즈와 비슷한 경의선 키즈, 멘헤라 발생의 원인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금 민감한 주제에 관해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토요코키즈가 한국에 넘어왔다는 경의선 키즈 문제와 특유의 문화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이 문제의 핵심에 관해서 잘 다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단지 일탈의 문제가 아니라 범죄를 저질러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가정' 영역을 들춰내는 것이 국가적으로 손해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이해관계에 관한 문제입니다.

 

특히 부모가 자식을 죽이더라도 적당한 처벌과 심리 치료를 통해서 '불쌍한 사람'으로 치부되는 사회 현상은 한국 사회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이러한 문제가 넓게 분포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인격적으로 묵살당하고 죽고 싶지 않은 자녀세대의 하소연을 단순한 일탈로 몰고 가는 잔인한 모습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발생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정부기관의 도움을 거절하는 주된 이유는 분명히 국가의 입장에서는 자녀세대의 일탈로 이 문제를 끝내는 편이 더 나으며, 인구 분포면에서 봤을 때도 자녀세대의 편을 드는 것은 정치적으로 유리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 이후에 받게 될 부모로부터의 폭력이 두렵거나 혐오스럽기 때문 일 것입니다.

 

좋은 부모 밑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이 문제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어떤 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당연한 인식이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인데요. 단순 폭행이나 심리적 세뇌 같은 문제뿐 아니라 성추행이나 성폭행도 수없이 묵인되고 있었습니다.

 

좋은 부모 밑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사회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그 사람들을 기반으로 문화가 형성되고 있었기 때문에 부모에 관해서 좋은 관점만을 묘사하는 컨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악행을 저지른 부모세대 사람들은 그러한 문화를 즐기면서 흡족해하며 자녀세대를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에 관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을 가져왔습니다.

 

멘헤라, 우울증에 의한 정신문제를 앓고 있는 여성에 관한 성(性)적 묘사

멘헤라(メンヘラ)는 일본에서 시작된 은어입니다. 사랑받지 못하면 살 자격이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로 주로 묘사됩니다.

일본 내부에서도 해결하지 못했으며, 한국의 음지에 있던 가정폭력과 연결되면서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멘헤라를 이용해서 아마추어 AV를 만들어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도 그러한 조짐이 발생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가정폭력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점점 더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경제 발전의 수혜를 받으면서 별 생각 없이 성장했기 때문에 심리적인 기반이 빈약한 한국 기성세대의 약점이 노출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성세대 대부분은 그러려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제 와서 해결할 수 있는 제한시간이 넘어간 것입니다. '아는 척'으로 지탱했던 권위가 얼마나 무의미 한지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심리 상태가 멘헤라 단계에 진입한 여성들은 자신을 '돈을 지불해야 되는 도구' 취급해주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적어도 돈을 받지 못하면서 폭력에 노출되는 여성에 비해서는 사회적 계급이 높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확장되고 있는 미래에 관한 불안감, 우울증

국내에서 경의선 키즈만 주목받고 있지만, 과거부터 꽤 오랜 시간동안 알게 모르게 이와 같은 입장에 놓여 있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그들 중에서 소수의 유능한 사람들은 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했지만 많은 여성들이 성매매를 하거나 범죄에 가담했으며, 남성들은 주로 막노동을 하거나 마찬가지로 범죄에 가담하는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기성세대가 이야기하는 '노력'은 대체로 요즘 10⁓30대의 관점에서는 사소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학교 공부가 돈벌이로 직결됐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생각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조금만 들여다봐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농업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국가에서 정확하게 이익을 볼 수 있는 자리를 설계했고, 사람들을 교육시켜서 그 자리에 투입시켰습니다. 후진국이었던 나라가 선진국의 것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가능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시대에 무엇을 공부해야 되고 무엇으로 살아가야 되는지에 관해서 명확하게 대답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열심히 하고 대학교까지 잘 나왔지만 은둔형 외톨이가 된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그나마 세금을 가져오는 방식의 전략을 제외하고는 리스크가 높은 방법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승리한 자는 살아남지만 패배한 자들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가치를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가치가 옮겨가는 과정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으로 진입하기 직전이라는 사실을 애써 외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출산으로 인해서 보존되지 못한 국력은 부동산을 시작으로 하락세로 넘어가게 될 것이며,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4차 산업 시대에 적합한 방식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노력 자체에 관해서 회의감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로 부터 자산을 물려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닌 이상, 그 불안감이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어차피 허무하게 죽을 것이라면 쾌락에 빠지겠다는 것입니다. 멘헤라 문화가 퍼지는 것도 이상하다고만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정치역학적 이해관계

투표는 결국 다수결입니다. 세대마다 비슷한 성향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구수가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세대의 정치력이 가장 막강합니다. 정치인들이 지속적으로 정치를 하면서 먹고 살기 위해서는 많은 표를 받아야 됩니다. 인구수가 많은 세대를 존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의 운영에 있어서 인구수가 적게 분포되어 있는 세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방치하더라도 나중에 조금만 손을 내밀어도 크게 지지해줄것입니다. 그때 원래부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사람들의 공(公)을 가져가면 됩니다.

 

현재로서는 기성세대를 존경받아야 되는 부모로서 어리석은 자녀를 깨우쳐줘야 되는 입장이라고 묘사 하는 것이 이익이 됩니다. 물론, 가정폭력이 아니라 훈시이며 성추행이 아니라 애정이라고 적당하게 넘어가는 것이 정치적으로 유리할 것입니다.

 

나쁜 길로 빠지는 아이들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 이 문제는 소강상태가 되어서 관심은 자연 소멸 될 것입니다. 부정적인 것에 관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필요하다면, 적당히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세금을 챙기면 될 일입니다.

결국 이 문제는 지금 해결되지 않고 언젠가 더 크게 터지고 말 것입니다. 그때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에게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을 것이며, 은퇴한 세대를 먹여 살리라는 요구도 그들은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저는 가끔 이런 상황들을 볼 때면 도대체 나중에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가정폭력으로부터 확실하게 개인의 권리를 지켜주고, 부모가 자녀가 사는 집을 찾을 수 없게만 만들어도 이 문제는 대부분 해결 됩니다. 국가가 부모를 통해서 자녀와 교류하지 말고, 국가와 모든 개인이 직접 교류하는 시스템만 정착시키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재산 취급하는 조선시대 악습만 해결한다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