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의 MZ세대의 상당수가 비빌 구석이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 주식, 비트코인, 그리고 부모세대의 재력 등에 의존하는 것이 실패하게 될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 같습니다. 교육의 실패와 미래 상황에 대한 지나친 낙관으로 인한 저축의 부족으로 많은 2030 세대가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인이 먼저 겪은 현상에 토대로 한국의 MZ세대가 겪게 될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경제 기반 교체 시기를 살고 있는 세대들
현재 한국의 MZ세대는 양 극단으로 계층이 나눠지고 있습니다. 수준 높은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집단과 극단적인 빈곤함이 예정되어 있는 집단으로 나눠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출을 빌려서라도 돈을 사용하면서 '돈이 유통되는 상태'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지금 돈을 사용하게 만들며, 그 과정에서 그 돈을 흡수한 집단은 부유한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관성적으로 사교육비를 여전히 많이 지출하는 사람들 덕분에 사교육 시장이 작동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누군가는 부자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한국의 후원문화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스트리머에게 후원을 하는 것은 물론, 불우한 사람들이나 심지어 동물보호 등에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용을 지불할 만한 여력이 없음에도 무리를 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후원 대상과 관련된 업체보다 후원을 해주는 사람이 더 가난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의 사토리 세대는 개념부터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흥미를 가지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우선 사토리 세대가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듯 합니다.
그들 또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자리를 잡는 것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일본 사회의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 라고 할 수 있는 사토리 세대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이런 인상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시세 때문입니다. 한국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부동산 가격이 무난한 편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지방 부동산 가격도 저렴하다고 할 수 없는 가격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다가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는 시도를 하기보다는 사토리 세대를 기성세대의 부동산에서 거주하면서 월세를 내는 도구로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부자들은 엄청난 부자들이고, 가난한 사람들은 내일 먹을 한 끼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사다리를 대부분 걷어 찬 상태라는 것입니다. 일본이 부자나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일본은 전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기는 하지만 내부적인 상황을 살펴보면 빈부격차가 계급을 형성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일본은 이미 경쟁의 끝자락에서 결판이 나서 계급이 설정된 경제 구조라는 의미입니다.
사토리 세대가 겪고 있는 이러한 현실은 경제 계급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한국에 관심이 생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닌 데다가 최근 부동산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를 보고 있는 일본인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고급 아파트 거주가 한국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월세를 받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현실적인 목표라는 것입니다.
한국 MZ세대는 어떻게 될까
일본은 연금을 받는 노인세대, 기업에서 위계질서를 중시하면서 일을 하던 기성세대, 그리고 대부분의 기회를 잃고 계약직이나 단기 알바 등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사토리 세대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사토리 세대는 윗 세대에게 지원을 받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그렇지 못한 사토리 세대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소수의 엘리트를 제외하고는 빈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 기성세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재산을 탕진했지만 땅은 가지고 있는 노인세대, 부동산을 최대 자산으로 가지고 있으며 자영업 비중이 높은 기성세대, 그리고 공부에 올인하고 있지만 수입이 적은 MZ세대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한국의 MZ세대 중에서 아직도 막연한 기대감에 집착하는 빈곤이 예정되어 있는 사람들은 일본의 사토리 세대에게 밀려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돈은 국가가 없습니다. 한국이 돈이 되면 한국의 재화를 외국인들이 구입하기 시작하는데요. 한국의 부동산 가격 폭락과 일본의 가격 고착화는 일본에서 자리 잡지 못한 일본인에게 기회가 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MZ세대와 일본의 사토리세대 간의 경쟁이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 경쟁 게임은 4차 산업이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되는 시점까지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과정에서 두 국가의 혼혈이 많이 탄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점진적으로 경제 범위가 연결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돈이 있는 사람들에게 규모가 넓은 시장은 유리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지금의 일본처럼 사다리가 걷어차이는 방향으로 이어지게 될 것 같습니다.
사토리 세대는 노력해도 안된다는 것을 깨달은 세대라고 해서 돈과 출세에 욕심이 없는 집단이라고 여겨지지만 이것은 현재 사토리 세대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의 MZ세대와 동일하게 높은 학력 등의 스펙에 많은 투자를 했었지만 실패하는 현실을 목격한 세대로서 새로운 기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때문에, 저축을 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하게 시도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일본의 젊은 세대 (사토리 혹은 유토리)가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 때문도 있겠지만 경제적 기회와 연관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위험한 기회에 도전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본 사람들은 큰 위기를 겪어 봤기 때문인지 확실하지 않은 곳에 투자하는 것에 관한 두려움이 큰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많은 일본인들이 오랜 시간 한국 경제 상황을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부동산인 것 같습니다.
사토리 세대의 현실적인 관점은 배울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수입보다 많은 지출을 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15.9%나 되는 고금리로 100만 원을 빌려주겠다고 하는 소액생계비대출이 순식간에 마감된 것만 봐도 한국 가계의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일본인들에 비해서 저축량이 더 적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마감 시간에 맞춰가서 세일한 가격에 도시락을 사 먹고, 번 돈의 60% 정도를 저축하고 밥에 계란과 간장을 비벼서 먹는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초라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중요한 순간에 사용할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수가 그런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에 일본 내부에서 돈이 유통되지 않으면서 흥미롭게도 아주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은 다이소나 수리업체 같은 기업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60% 까지는 아니어도 40%는 저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월 200만 원의 수입이 있다고 가정하면 80만 원 정도는 저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대부분 MZ세대는 20%도 저축하지 않습니다. 한 달에 40만 원씩 꾸준하게 저축하는 분들도 거의 없으며 마이너스가 아니면 다행이라는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작정 비관적으로 현실을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돈을 모으기 시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이라면 늦지 않았지만, 앞으로 시간이 흘러서 본격적인 기회가 오기 시작했을 때 눈앞에서 기회를 떠나보내야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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