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추상적인 의미가 아니라 실질적인 의미로서 경제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인간은 '행복'을 위해서 소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외부의 폭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거의 모든 인간은 행복을 위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행복 기준은 사람들의 소비를 포함한 생활양식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사회가 되어 가는지에 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 중요합니다.
수많은 거짓말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서 중요한 지표로서 작용하는 것이 '행복의 기준'이므로, 사람들이 어디서 행복감을 느끼며 그 행복감이 어떤식으로 만들어지는지 이해를 하는 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달라지는 행복 기준, 해체되는 공동체 의식
지금까지의 행복은 '어떤 성과를 이루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 성과는 대체로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자리였는데요. 대부분 세금과 관련이 있는 자리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기성세대가 점령하고 있는 특정 자리를 유인책으로 언젠가 제공 될 최고의 행복을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라는 방식의 교육이었습니다. 결과는 많은 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그 자리'들이 시대 변화에 따라서 불필요해지면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으며, 교육을 받은 내용들이 대체로 쓸모가 없어지면서 길을 잃은 많은 사람들이 방황하고 있습니다.
노력하지 않았던 사람이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특별히 억울 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노력했던 사람들이 노력의 방향이 잘못됐다는 원인 때문에 노력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과 큰 차이가 없는 상태가 됐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이 많이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의식은 기성세대가 올바른 지혜를 다음세대에게 전달하면서 결속이 강화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에 전달한 주요한 내용의 골자는 '줄을 잘 서야 된다'라는 것과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야 된다는 과거의 통념들이었습니다. 심지어 기성세대가 철저하게 2030 세대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공동체 의식이란 위계질서를 기반으로 하는 단일민족개념과 맥을 함께 합니다. 흔히 충효예로 대표되는 유교적 통치개념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가 있는데요.
과거에는 공동체 의식을 토대로 공동체에서 자리에 맞는 평가를 받는 삶이 행복의 기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앞 세대가 뒷 세대를 속이면서 이 문제는 심각한 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단일 종족도 아니였다는 과학적인 유전자 분석도 큰 영향을 줬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의 MZ세대들 중에서 주로 남성들은 공동체 의식을 하나의 폭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공동체 의식의 보상이라고 할 수 있는 '때가 되면 존중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도착하는 것 자체가 부정당했기 때문 일 것입니다. 많은 부모세대가 자녀세대를 어른으로 대접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존의 공동체 의식 소멸은 다른 형태의 공동체 의식의 발단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이해한다면, 현재에 발생하고 있는 사회문제의 일부도 납득 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해관계가 맞지 않는다면 이제부터 모두 적으로 인식하는 사회로 다가가고 있는 것입니다. 세대간의 신뢰, 성별 간의 신뢰 등의 사회 전반의 신뢰들이 파괴되고 있으며, 이 문제는 우선순위 변경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수순을 밟게 됩니다.
똑같은 조건이라면 한국사람을 선호하는 단계에서 외국인을 더 선호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와 다르게 현재의 MZ세대는 공동체 의식 안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는데 관심이 없으며, 가식적인 대우에도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관심이 있는 것은 최고의 인생을 만들기 위한 '이익' 입니다. 이해관계의 관점에서 보면, 기존의 기성세대에 우호적이지 않으며,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풍토에서 파생된 가부장적인 남성과 의존적인 여성을 혐오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소비를 토대로 알아보는 MZ세대의 행복 기준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인간은 행복을 위해서 소비를 합니다. 달리 말하면 비중 있는 소비를 분석함으로써 조금이나마 행복 기준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MZ세대는 스트리머 방송을 보거나 게임,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행복을 탐색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독의 일종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기성세대의 다급함을 반영한 방식보다는 MZ세대가 선택한 전략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행복을 추구하는 인생을 살아갈지에 관한 확실한 대답을 구한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MZ세대는 SNS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으며, 어릴 적부터 용돈을 받아왔던 경험 때문인지, 대출을 받아서 어떤 충동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하기도 합니다.
다만 행복한 상태라고 타인에게 주장을 하기 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제적 여유가 없음에도 명품을 소비하며 많은 돈을 사치에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다가 경제적으로 급해지면서 돈을 대신 갚아 줄 사람을 찾기도 합니다. 여러 통계를 바탕으로 생각해본다면 대다수의 MZ세대는 스스로 행복을 찾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대세 상품을 집중적으로 소비해서 대리 만족을 추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가난하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도 현재의 충동적인 만족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죽으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20대 사이에서 넓게 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유한 20~30대와 가난한 20~30대로 양극단으로 크게 갈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은 어떻게 될까
멀지 않은 미래에 기성세대가 은퇴를 하고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을때, 기존의 MZ세대 상당수가 급격하게 가난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거에는 젊은 사람들이 나이 많은 부모를 부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나이 많은 부모가 은퇴를 하고 다시 재취업을 하면서 노인이 돼서도 40대 자녀를 부양해야 되는 지경에 이를 가능성도 높을 것입니다. 만약 지금의 기성세대가 병에 걸려서 많은 지출이 발생하게 된다면, 파산을 경험하는 가정도 많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행복을 발견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따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출이자를 감당해야 되는 삶을 살아가면서 지금보다 더 행복의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4차 산업 혁명의 영향(인간 노동력 필요의 감소)으로 도태된 사람들에 대한 경제적 구원은 과거보다 낮은 수준 일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공동체 의식을 탈피하고 스스로 살길을 찾아나가는 사람들이 오히려 현명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조만간에 안정적인 행복을 발견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새로운 공동체 의식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사회 성별갈등문제 원인, 평생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
☞연애 결혼 이야기, 연애에 실패해서 40대가 넘는 사람들
☞일본 10대 20대가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이유
☞증가하는 묻지마 범죄, 도박에 실패한 사람들
☞최저임금 증가의 함정, 수익이 없는 일자리의 소멸
☞여성 매력 인플레이션 시작, 살아남기 위한 여성 간의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