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버츄얼 유튜버에 도전하는 분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메이저(major) 문화를 차용하거나 모방하여도 큰 저항이 없는 상태였지만 최근에는 원본(original/오리지널) 추구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는데요. 그만큼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외모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이러한 생각은 현실에서는 거의 통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외모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이기도 전에 거절당하는 관문과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문을 버츄얼을 활용함으로써 해결할 수가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목차
버츄얼 유튜버의 등장 배경, 이성과 접촉하는 것에 관한 리스크와 만족감의 상관관계
일본은 버블경제가 몰락하던 시절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가난해졌습니다. 물론 부자나라는 맞지만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빈부격차가 지나치다는 표현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젊은 사람들은 대인기피증을 앓기 시작했으며, 실패가 당연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은둔형 외톨이가 증가했습니다. 소수의 유능한 사람들은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여전히 잘 살아가고 있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거의 멈춰있는 경제 시스템에 의해서 타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이성을 만나는 것은 더 심각한 불안요소가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버츄얼 유튜버, 버츄얼 아이돌과 같은 개념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성과 소통하거나 만나고 싶은 근본적인 본능은 간단하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얼굴을 직접 대면하지 않는 '익명'의 만남이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염병처럼 쓸고 지나간 한탕주의와 도박중독은 많은 돈을 배팅한 게임에서 소수의 부자와 다수의 빈곤층이 형성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 학업이 부자가 되는데 무조건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사람들은 자신보다 공부를 못했던 사람들에게 경제적으로 추월당하는 상태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명품에 손을 대기 시작한 사람들이 많으며 굶어서라도 잘 나가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때다 싶어서 접근하는 노이즈 마케터들은 소비자가 대출을 받아서 사치품을 구입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나를 위한 투자'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내에도 은둔형 외톨이가 증가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심각한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분들이 생기면서 버츄얼 유튜버가 등장한 일본의 조건과 유사하게 됐습니다.
2030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국내 버츄얼 유튜버 업계
우리나라에서도 버츄얼 유튜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경쟁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진지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20-30대 남성들이 시청하고 있으며 여성 시청자도 소수 존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 방송으로 구독료나 도네(기부)를 통해서 수익이 발생하며 방송 도중에 재밌었던 에피소드를 단편으로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리는 방식으로 유튜브 채널 성장을 통한 홍보와 수익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 같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국내에서 여성이 여성스러워지는 것에 대해서 남성에게 굴복하는 행동이라거나 남성이 여성을 좋아하는 것에 관해서 폭력적인 행동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성호르몬의 영향 자체를 무시하는 유사과학이 성행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남성들이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들에게 리스크가 없는 온라인 버츄얼 캐릭터가 리스크가 많은 오프라인 여성보다 더 편안하게 다가오면서 이 업계가 성장한 것은 아닐지 추측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버츄얼 아이돌의 여성스러운 모습에 감탄하고 몰입한다는 것입니다.
버츄얼 유튜버의 전망, 수익에 관해서
주로 여성 분들 중에서 버츄얼 유튜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시작하려는 분들의 생각보다 수익성이 낮을 수가 있습니다. 적어도 광고 단가 자체는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광고 단가는 소비자가 실제로 물건을 구입할 의사가 있을 경우에 상호작용에 의해서 증가하게 되는데요.
사람들의 목표는 '버츄얼 유튜버를 만나는 것' 그 자체이기 때문에 광고 단가가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버츄얼 유튜버의 주력 수익은 도네이션과 구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즉 버츄얼 유튜버는 유튜브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개인 방송을 주력으로 하는 것이며 의외로 유튜브를 운영하기 위한 편집자 고용 등의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인기가 많아서 기업으로부터 광고가 직접 들어오는 것이 아닌 이상, 버츄얼 스트리머에게 유튜브는 금전적으로 마이너스 요소이지만 홍보 효과 때문에 플러스 개념으로 작동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때 유튜버가 붐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무리하게 대출을 빌려서 시작하려다가 파산해서 아직도 빚 청산을 못한 분들도 많습니다. 스스로가 매력적인 사람이거나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확신으로 채무를 만드는 것에 관해서는 주의가 필요한 시장입니다.
버츄얼 유튜버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기량도 중요하겠지만, 사람들이 깊게 공감 할 수가 있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콘텐츠가 중요합니다.
무료로 콘텐츠를 공급 받는 입장이 아니라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필요한 투자금도 장벽입니다. 시도를 하시려면 확실한 스스로의 색깔을 찾으셔야 하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가 있는 콘텐츠에 관한 생각이나 리액션 등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수가 있을 겁니다.
주로 20대-30대 남성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게임을 하지 않고 성장하기는 어려우며, 결정적으로 여성이 생각하는 매력적인 여성상이 아니라 20-30대 남성이 생각하는 매력적인 여성상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공감 능력이 높은 분들은 성별에 무관하게 모두 재밌게 시청할 수가 있는 방송을 만들기도 하지만 평소에 이 분야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들이 아니라면 난이도가 만만하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다수의 20-30대의 채무는 부모세대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복권 판매량이 과거에 비해서 최대 규모라는 사실과 가계 채무 증가는 IMF 에서 경고를 할 정도이며, 여전히 부모세대가 책임진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는 명품소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즉 버츄얼 유튜버는 부모 세대가 경제적으로 몰락하는 상황이 발생되면 유의미한 수익 하락으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물론 특별한 능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가까워진다면 부유한 사람들이 고정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버츄얼 유튜버는 앞으로 레드오션으로 향하겠지만, 그중에서 살아남는 사람들은 불안한 시대에 심리적인 위로를 주는 전문가로서 존재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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