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심리 ・2022. 9. 29.

은둔형 외톨이가 많아지는 사회, 히키코모리가 되는 이유

은둔형 외톨이가 많아지는 사회, 히키코모리가 되는 이유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서 시간을 주로 사용하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국에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일본어로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는 이 문제를 먼저 겪은 일본이 이후에 발생하게 될 상황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차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사람들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주된 이유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서 다른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현재 기성세대의 교육 방식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기성세대도 과거에 '농사'나 지으라는 말을 많이 들은 분들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당시에 성공을 하기 위한 가능성이 높은 선택은 도시에 나와서 일을 찾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나이를 먹고 기성세대가 된 사람들이 자녀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큰 도시에 취직을 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엄청난 경쟁률의 취업 시장이 형성됐으며,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목표로 했던 일자리가 점진적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인생을 공부에 매진했던 사람들 중에서 유능한 사람들은 바늘구멍을 통과해서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은둔형 외톨이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런 시대에는 오히려 생존력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기술을 배우거나, 배달을 해서라도 돈을 모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릴적부터 그러한 일들을 '천한 일' 취급을 했던 기성세대에 의해서 자녀세대가 도전을 하기보다는 극단적 선택을 더 선호하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발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녀를 부모세대의 아바타(avatar)로 여기고 있는 분위기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은둔형 외톨이가 만든 문화, '대리만족'

    은둔형 외톨이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하루 일과 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 하는 것은 특별한 목적 의식 없는 인터넷 활동입니다. 주로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대리만족을 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취미생활부터, 결혼이나 연애조차 대리 경험을 해보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예인이나 스트리머는 물론 심지어 애니메이션 캐릭터에게 강한 연애 감정을 느끼며 몰입하기도 합니다.

     

    좋아하던 대상에 대해서 갑작스럽게 분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음이 환상과 현실을 오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현실의 감이 강해지면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호르몬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울증은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점점 더 심각해지기도 합니다.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환각이나 환청까지 생기게 되는 증상으로 발전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대리만족만을 추구하는 행동은 상대적 박탈감을 강하게 경험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 현실감을 상실하고, 끝 없는 망상의 세계에 빠져들기도 하는 편안하고 달콤해 보이는 위험한 길이라는 의미입니다.

    은둔형 외톨이를 극복하려는 사람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은둔형 외톨이는 목표의식 상실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부모세대로부터 경제적 정서적 자립을 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극복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의 히키코모리 사례를 찾아보면, 60대가 되더라도 간단하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사람의 두뇌가 적응하고 변화하기를 더 두려워하게 될 뿐이어서 그렇습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에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을 종종 발견하곤 합니다. 오랜 은둔형 외톨이 생활이 티가 나기도 하고, 방법 자체는 서툴어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그러한 사람들은 인생을 멋있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스스로의 인생에 끝없는 핑계를 대고 있는 겁쟁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앞으로 나아질 것 같습니다.

    저는 국내 시장의 변화를 광고주 사이의 경쟁과 수요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대믹이 지속되던 2~3년 정도의 시간 동안 가장 인기가 많았던 선택은 부동산 투기와 코인시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맥락에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최근 경제적 자립을 시도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고 계실 겁니다.

    경제위기에 직면하면서 자녀세대의 사회생활을 하기 위한 도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 같으면 '천한 일'이라고 여기는 것이라도 해보려고 시도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우리나라를 조금 더 다양하고 가능성 있는 상태로 만들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들이 성장통처럼 생겨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