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원작 훼손 논란, 고려황제를 폄하하는 사람들

고려거란전쟁으로 고려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선시대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다루고 있었지만, 고려시대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무관심이 존재하고 있었는데요. 심지어, 이번 고려거란전쟁의 내용이 16화 이후부터 원작작가의 견해나 역사적 사실을 무시하고 대본작가가 자체적으로 고유 대본을 쓰고 있다는 논란이 있습니다. 원작 작가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한국 역사에서 위대한 황제를 의도적으로 폄하하는 시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고려를 배척해야 이익을 보는 이해관계

역사왜곡을 하면 보통 일본을 떠올리게 됩니다. 일본제국 시절에 한반도 역사를 일본제국에 종속시키기 위해서 무리한 역사왜곡을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사왜곡은 역사적으로 흔한 현상에 가까웠습니다.

 

당장 북한의 김씨 일가의 역사왜곡이나 중국의 동북공정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검증되지 않은 역사를 당연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과거의 역사를 왜곡하는 과정은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체성을 흔들 수 있는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이러한 악습이 반복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는 과거에 왕족이나 귀족, 제사장들의 전유물이였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일반인들의 관심은 오직 어떻게 해야 잘 먹고살 수 있는지와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제대로 된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업이 국력으로 연결되는 시대상을 고민하면서 다른 국가의 역사와 교차검증을 통해서 복원해야 될 것입니다.

 

고려 역사를 의도적으로 배척하는 관습은 친중과 친일 사관에서 원인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감히 동북아시아의 황제국으로 군림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너희 조상들도 중국에 대대로 충성했으며 일본에게 시달렸는데, 왜 이제 와서 고려의 황제국 역사를 복원하려고 드는 것이냐는 의미 일 것입니다.

 

고려사가 복원되면 그 이전의 통일 신라 역사도 복원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통일 신라의 지배계층이 스키타이(샤카) 일족의 제사장 가문이였으며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던 투르크 민족의 혈통이었다는 연결고리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인은 튀르키예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몽골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들도 서로는 다른 민족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한국인은 동족으로 인식합니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몽골계와 투르크계의 치열했던 싸움에서 탄생한 혼혈그룹이기 때문 일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접근은 한국인도 '한족'의 지배를 받았던 민족이라는 중공의 전략과 정면으로 대치됩니다. 중국 사람들이 적대시 하던 이민족의 그룹에 한국인의 조상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조선의 2대왕 태종 이방원이 스스로 명나라 책봉을 받았기 때문에 조선은 명나라와 청나라 역사의 일부로 편입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밀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단종 이후에 조선이 세조, 예종, 성종에 이르러서 수서령을 통해서 과거의 역사를 모두 파괴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사실이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들의 정체성을 크게 흔들어놨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왜 고려사를 축소시켰을까

고려 역사는 중국의 입장에서도 부정적이지만 제국주의 일본의 입장에서도 긍정적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고려 사람들이 허세를 부리기 좋아해서 지나치게 과장시켜셔 역사를 편찬했다고 왜곡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관점의 배경으로서 한국과 일본이 언제 다른 나라가 되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사례를 예를 들자면 유럽에 481년부터 843년까지 존속했던 프랑크 왕국이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의 기원이 되는 나라입니다. 현대에는 모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비슷합니다. 심지어 고대 지명이름에서도 두 언어집단의 교집합이 많이 있습니다. 일본 본토에는 이상하다 싶을 정도의 한국어 억양의 말들이 남아있으며,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일본식 발음들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역사가 복원되는 날이 온다면 알 수 있겠지만, 스키타이 부족이 한반도에 정착하던 시기에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구별이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고려의 건국 시기에 한반도와 일본 역사의 갈림길이 존재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중국과 일본은 역사적으로 동북아시아에서 우월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왜곡까지 하면서 분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가지고 있는 역사를 복원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데다가 그것마저도 종교적으로 악용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합니다.

 

한국 역사와 일본 역사가 다른 줄기로 갈린 시점은 비교적 가깝기 때문에 일본의 역사 왜곡은 한국 역사가 없다거나 일본에서 나갔다는 식으로 편집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야, 일본인들이 한국인에게 동질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 할 수가 있기 때문 일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반일과 혐한은 공통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려 역사가 중요한 이유

한국 사람들은 분명 오래 전부터 동북아시아의 주역이었던 조상들의 후손입니다. 하지만 서로 싸우다가 주도권을 내어줬습니다. 과거에 서로 원수였던 사람들을 중재했던 천자국의 전통성도 고려에서 조선으로 제대로 계승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고조선에서 신라와 고려로 이어지는 전통성을 상실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전통성이 일본의 덴노에게 넘어가는 흐름으로 가고 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지배계층도 과거에 한반도에서 살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선대가 누구인지 확실하지 않은 사람들은 불청객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지금도 한국 사람들을 역사가 없는 원시인 집단으로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고려와 조선 사이에 여러 가지 갈등이 존재하고 있더라도 두 나라의 역사는 확실하게 한국이 이어받아야 역사의 불청객이 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