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스크걸 1화-5화 스포 포함 줄거리와 후기 리뷰, 외모 중시와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넷플릭스 오늘 많이 본 순위에서 《마스크걸》이 1위를 기록하고 있어서 시청하게 되었는데요. 외모에 신경 쓰던 여자가 성형하고 인생 역전하는 내용일까 싶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사건으로 이어지는 전개와 예상보다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사전에 정보 없이 보게 되어서 동명의 원작 웹툰이 있다는 사실을 시청 후 알게 되었는데요. 《마스크걸》 원작 웹툰은 18세 이용가로 130화로 완결 난 웹툰입니다. 넷플릭스에 현재 7화까지 업로드가 되어있고, 마스크걸 1화부터 5화까지 시청하였는데요. 연쇄 살인마이야기로 블랙 코미디 호러 장르의 드라마인데 기대 없이 봐서 그런지 재미있었습니다.

각색이 된 부분이 많고 원작이 더 좋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7화까지 시청 후 원작도 한번 찾아볼 예정입니다. 줄거리와 감상 등 스포가 내용에 포함이 되기 때문에 넷플릭스 마스크걸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으시다면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장르 스릴러, 범죄, 블랙 코미디, 느와르, 고어
회차 7회차 (6시간 50분)
제작진(감독, 각본) 김용훈
출연진 고현정, 안재홍, 염혜란, 나나, 이한별
원작 네이버 웹툰 《마스크걸》
등급 18세

마스크걸,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넷플릭스 마스크걸 이야기는 외모는 못생겨서 비호감이지만 몸매는 좋은 ‘김모미’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회차마다 주인공이 변경되는 구조이지만 큰 줄기는 마스크 걸 이야기에서 비롯되어 이야기가 전개가 됩니다.

김모미는 어릴 적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꿈이 있었지만, 몸매나 춤 실력에 비해 외모가 좋지 않아 꿈을 접고 회사에 취업하여 살아가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김모미는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인터넷 방송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송하는 인기 인터넷 방송인인데요. 그녀는 회사에서 유부남 팀장을 짝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짝사랑 상대인 유부남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공사를 구분하고, 이아름이라는 예쁜 여직원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 점도 포함이 되었지만 사실은 유부남 팀장이 이아름과 불륜 관계였다는 점을 알고 충격에 빠져 술을 마시고 노출 방송 후 인터넷 방송 정지를 당하게 됩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마스크걸은 단순히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를 지닌, 외모차별의 피해자라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마스크걸》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과 같은 본심과 보이는 부분이 다른 행동을 합니다.

주인공인 마스크걸인 김모미는 자신도 유부남 팀장을 좋아하면서, 자신과 이어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불륜 상대인 아름과 팀장의 소문을 회사 내에 퍼트리는 점. 아름이가 남자에게 꼬리 치는 것을 극혐 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사실은 방송으로 남자들의 관심으로 돈을 벌고 있는 것과 같이 자신이 받을 수 없는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자 욕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사랑일까 욕망일까

마스크걸 2화는 마스크걸의 방송의 팬인 주오남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1화는 김모미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같이 일하는 직장인 1 정도의 비중인 주오남의 시점으로 1화와 겹치는 상황을 다르게 보여주어 흥미로웠습니다.

어린 시절 외모로 왕따를 당하고 의기소침하게 생활하며 존재감을 지우며 살아왔던 주오남은 자신이 평소 좋아하던 인터넷 방송인 마스크걸이 김모미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를 좋아하지만 김모미가 술에 취해 유부남 팀장과 모텔에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돌변하여 그녀가 마스크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협박성 메일을 보냅니다.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그 밖에도 여럿이 있습니다. 마스크걸의 팬이라는 핸썸스님은 가볍게 성관계를 하려는 목적이지만 마스크걸 김모미를 정말 좋아하는 것처럼 속여 한번 자고 그녀의 얼굴을 인터넷에 공개하려고 하며, 이를 거부한 김모미가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다 모텔에서 핸썸스님이 죽은 듯 기절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를 계기로 결국 살인 사건을 은폐하려 주오남이 핸썸스님을 토막 살인을 하게 됩니다.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순간의 이득을 취해 움직이려는 사람들이 다수 등장하는데요.

겉으로는 공사 구분이 확실한 FM 팀장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뒤에서 불륜을 하고 있었던 팀장, 겉으로 팀장과 아무 사이도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 아름이까지 《마스크걸》은 솔직하지 않고, 거짓된 모습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다양한 모습의 인간 군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외모만이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미디어

같은 곳을 지나가는 데, 배경으로 예쁘고 이상적인 여성과 잘 생기고 이상적인 남자 광고가 배경에 노출이 됩니다. 외모가 중요하긴 하지만, 미디어가 예쁘고 잘생긴 사람만 노출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 같은 장소를 지나가는 김모미와 주오남

유부남과 불륜 관계였던 이아름처럼 예쁜 여자의 삶을 살고 싶었던 김모미는 숨어 사는 동안 아름이라는 가명으로 살기도 합니다. 외모로 사람의 대우가 달라지는 부분을 직관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들에 대한 복수 일까?

김모미의 어머니는 딸에 대한 무관심의 대표적인 어머니였다면 주오남의 어머니 김경자는 과한 간섭으로 자녀의 의견을 묵살하는 어머니였습니다.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자녀를 억척같이 키워내는 과정 속에서 아들에 대한 집착은 마치 아들의 성공을 자신의 성공으로 투영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들이 살아있었을 당시에는 엄마 친구 의사 아들 이야기라던가 손주를 원한다고 압박을 넣는 등 아들에게 자신이 그리는 이상적인 아들을 요구하고, 죽은 뒤에 교회 신도들에게 자신의 아들이 의대를 갈 수 있었지만 피가 무서워서 안 갔고,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라며 자신의 체면을 위한 거짓된 이야기를 하고 다닙니다. 자신의 아들인 주오남이 실종된 상황에서 아들의 집에서 핸썸스님의 시체가 나와 살인자로 사회적으로 낙인찍히는 것을 믿을 수 없어 아들의 행적을 뒤쫓습니다.

 

어릴 적 왕따를 당하고 의기 소침한 아들을 기도로 극복시키려는 행동, 아들이 죽은 시련을 신이 나를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교회에서 외칠 정도로 열열한 기독교 신자이지만 김모미를 추적하는 데에 무당굿을 신봉하기도 하는 모순적인 모습까지 아들에 대한 복수라기보다는 자신의 명예 회복과 누명을 벗으려는 과정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마스크걸 개연성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도

춘애와 모미의 우정은 사실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원래 알던 사이도 아닌데다가 연쇄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가까이할 여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특히 신분을 속이고 숨어사는 모미가 고시원에서 자신의 전과를 춘애한테 밝히는 것 자체부터가 이미 개연성이 부족한 설정으로 보였습니다. 어쩌다 들킨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과를 밝히고 그것을 바로 이해해 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드라마나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더욱이 위급한 상황에서는 거짓말을 쉽게 내뱉는 춘애인데요. 남을 위해 죽는 것은 쉽지 않을뿐더러, 가족이라도 목숨을 걸 정도로 희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경쟁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는 사람을 위해 춘애가 희생을 하려고 하는 모습까지는 판타지에 가까운 설정입니다.

 

이후 주오남의 어머니의 돈을 들고 다른 지역으로 튈 줄 알았던 모미가 자수하는 것까지… 개인적으로 그 회차부터 몰입도가 내려간다고 느꼈습니다. 아직 넷플릭스 마스크걸 공개된 7화까지 시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뒷 내용을 보고 추후에 감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1명의 인물을 3 배우가 연기, 마스크걸 성형 전, 후 그리고 수감 후까지

전반과 후반이 아예 다른 드라마인 것 같다고 느낄 정도인데요. 교도소 씬은 누아르 장르이면서 약간 비현실적인 연출로 만화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꽤나 사실적이면서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블랙 코미디 호러물

배우진의 연기와 적절한 연출로 몰입도가 높았는데요. 웹툰 원작이어서인지 만화적인 연출도 있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였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특히 여자의 경우 외모로 사람을 차별을 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살인까지 가는 것은 사실 극단적이긴 하지만, 외모로 차별을 받거나 사랑하던 사람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일은 사실 빈번한 일입니다. 꽤나 사실적인 묘사는 남녀 간의 사랑만 국한하지 않습니다.

 

종교에 빠진 주오남의 어머니, 부모님 눈치를 보며 살아온 마마보이 주오남, 겉으로는 젠틀한 사람인 것처럼 하지만 뒤에서는 사실은 다른 사람들, 비밀 따위는 없이 소문이 빠르게 퍼지는 회사까지 겉과 속마음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 공통적이었습니다. 마스크걸만 얼굴에 가면을 쓴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자신의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마스크걸에서 김모미는 스윗핸섬이 죽은 줄 알고,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주오남에게 뒤처리를 맡기고 자리를 비웠는데요. 사실 스윗햇섬은 죽은 상태가 아니었고, 그를 처리하다가 결국 토막 살인하게 된 것은 주오남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 것 같은데요. 살인 사건과 마스크걸을 알고 있는 주오남을 죽이는 과정 또한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로 덮게 되며 수렁에 빠지는 과정,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은 허영심과 충동을 잘 묘사한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