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추천을 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인류 발전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과학에 대한 개념 정립이 필요한 10대 청소년에게도 권장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명을 처음부터 일궈내는 과정
중요한 스포일러를 제외하고 닥터스톤의 간략한 스토리를 이야기하자면 갑작스럽게 발생한 인간, 제비만 석화시키는 초록색 광선이 지구를 덮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모든 인류는 돌이 되는데요. 주인공 센쿠는 석화가 된 이후부터 무려 3700년 동안 초를 세면서 의식을 유지합니다.
초록색 광선이 모든 인류를 석화시킨 지 3700년 후 석화가 풀린 센쿠는 인류가 만들어낸 문명이 부식되고 소멸돼서 다시 문명 이전의 상태가 되어 있는 지구에서 혼자서 처음부터 시작합니다.
과학자였던 센쿠는 불과 석기를 이용하는 기초적인 석기문명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철기를 만들어내고 더더욱 발전해서 인류의 과학역사를 빠르게 복원하게 됩니다.
그 과정이 재미도 있지만 교훈이 될만한 내용들도 많아서 성인이 봐도 괜찮지만, 교육용으로 봐도 될 정도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상을 바탕으로 하는 내용이 아니라, 과학 검수를 받은 작품이며, 일본에서 원피스와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습니다. 물론 판타지 요소들도 꽤 많이 있어서 재밌는 과학 만화 정도로 보는 것이 적당 할 것 같습니다.
닥터스톤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
이 작품이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만들어진 캐릭터도 매력적이지만, 그보다도 담고 있는 철학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작품은 보는 내내 망상과 현실에 대한 이해를 전달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인간은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을 경험하게 되면,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확하고 면밀하게 파악하고 재현하려고 하기보다는 편한 대로 믿어버리는 경향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중 멘탈리스트 캐릭터는 이런 점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과학은 누가 하더라도 그 결과가 같아야 된다는 이야기는 막연한 철학을 떠나서 명확한 사실의 영역이면서 종교적 맹신과는 다른 형태의 울림을 줍니다. 과학은 인류를 발전시킨 평등한 동력이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욕망'은 과학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감정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무엇인가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그것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입니다. 3700년이 지난 지구를 다시 과학력으로 복원하는 과정은 흥미롭기도 하지만 인류애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합리적인 사고는 배워야 되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미신에 의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시도하기보다는 당장 신의 가호를 받은 위대한 스스로를 체감하는 것이 행복하기 때문 이거나, 현실을 마주했을 때 받게 되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 일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사고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위험한 상황을 비교적 조기에 발견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과거에는 온갖 종류의 병이 악령이 깃들어서 발생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무당을 불러서 굿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행동들이 병을 치료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포기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사실에 입각한 과학적 이해를 담보하지 않는다면, 발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여기저기 퍼져있는 온갖 거짓말들은 사람들에게 어떤 세계관 속에서 허우적거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만약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자연스럽게 거짓말이 들통나게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거래를 하는 문화가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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