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티빙(tving) ・2022. 11. 5.

티빙 오리지널 몸값, 연출이 인상적인 원테이크 기법 드라마

《몸값》은 티빙에서 요즘 많이 밀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내용보다는 연출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드코어 헨리'처럼 역동적이지는 않지만, 시청자가 드라마의 상황에 참여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설명을 하지 않아도 상황 파악이 자연스럽게 되어서 더 재밌게 봤는데요. 티빙 오리지널 몸값은 흔하게 보이던 인신매매와 흔하게 보이던 배신 방식 등의 진부하고 익숙하다 싶을 정도의 클리셰에 불과한 요소들도 방식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 흥미롭게 시청할 수가 있었습니다.

 

움직임이 전부 이어져 있어서 인지 요즘 인기 있는 스토리 중심 게임과 비슷했습니다. 촬영 방식에 있어서 최대한 자극적으로 보이기 위한 방식이 아니라, 시청자가 '관찰' 할 수 있도록 넓은 구도로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주위를 모두 살피면서 아이템이나 이벤트를 확인하는 것처럼, '몸값'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관찰하는 시점에서 시청자가 납득 가능한 연결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마치 시청자에게 선택권은 없지만 캐릭터의 선택이 납득이 되는 몰입감이 주요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목차

    진부한 내용에 진부하지 않은 캐릭터

    여러 드라마를 보다보면 개인적으로 지루 할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스토리는 그러한 방식이나 감성을 소비해본 적이 없는 신규 유입 유저가 강한 매력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사전에 무엇을 좋아할지에 관한 기준의 지분이 높은 작품이 많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작품의 완성도가 아니라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작품들은 결국 콘텐츠를 하나의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평소에도 꾸준히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는 산파나 억지 감정을 녹여둔 소음(noise)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결국 부자연스러운 가면을 쓰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티빙 오리지널 '몸값'은 촬영 방식과 캐릭터를 연기한 분들이 캐리(Carry)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도가 기존의 여러 작품들에서 흔하게 볼 수가 있는 시청자의 착각을 이용하는 전략보다는 더 담백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장된 표현에서 발생되는 어색함은 있는 것 같았지만, 그러한 요소들은 새로운 시도의 완성도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관점에서 충분히 이해를 하면서 재밌게 볼 수가 있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같은 완성도가 높은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핵심이 뚜렷한 짧게 즐기기 좋은 게임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플랫폼 간의 경쟁

    티빙은 다른 플랫폼에 비해서, 콘텐츠가 취향을 많이 타는 것 같습니다. '몸값'은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티빙에서 볼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하고 비교가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티빙의 대표작은 연예인의 인기에 편승한 '팬덤' 콘텐츠에 불과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서 절대적인 기준으로 나쁘다 좋다를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완성도 높은 작품을 찾고 있는 저와 같은 시청자에게는 티빙은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것입니다. '팬덤'을 향해 있는 콘텐츠는 세계관을 이미 알고 있는 '팬'들에게만 완성도가 높지, '팬'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결함이 있는 인상을 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팬덤' 콘텐츠는 오랫동안 소수의 사람들이 다수의 팬층 확보가 가능했던, TV 방송에 의존하던 시절에나 전반적인 인기를 끌던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나온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은 티빙에서 이런 것도 볼 수가 있다는 좋은 예시를 제공했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몸값'이 괜찮다고 해서 티빙을 오랫동안 결제하려는 분이 계시다면, 다른 콘텐츠도 살펴보시고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