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예능 지구오락실 리뷰, 한번에 몰아서 7화까지 봤습니다
우선 저는 개인적으로 인터넷 방송인은 어느정도 알고 있지만 요즘 유명한 연예인은 잘 모르기 때문에, 연예인에 대한 팬심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방송을 봤습니다. 나영석 피디님의 작품은 1박2일부터 재밌게 봤었는데요. 신서유기도 재밌게 봤기 때문에 신서유기의 여자 버전 정도가 아닐까 해서 지구오락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지구오락실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만한 요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아마도 몇몇 포인트 때문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게 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목차
방송 시간: 금요일 오후 8시 50분- 10시 30분
채널: TvN
스트리밍: 티빙
제작진: 나영석, 박현용, 이우정
출연: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
tvn 지구오락실 시청률
시청률 | ||
회차 | 전국 | 수도권 |
1 | 2.18 | 2.54 |
2 | 2.46 | 2.95 |
3 | 2.57 | 3.27 |
4 | 2.63 | 2.93 |
5 | 2.92 | 3.86 |
6 | 3.06 | 3.58 |
7 | 2.93 | 3.41 |
지구오락실은 총 11화까지 에피소드와 1편의 감독판이 있고, 9월 9일까지 방송 예정입니다.
지구오락실 신박한 도전, 크게 갈리는 평가
뿅뿅 지구오락실에 대한 견해를 찾아보면 양 극단으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것을 알 수가 있었는데요. 대부분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분들은 지나치게 여성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에 문제를 삼았습니다. 단지 산만한 느낌과 콘텐츠의 난이도가 지나치게 낮을 뿐 아니라, 여성 특유의 온건한 봐주기식 느낌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신서유기나 1박 2일에서 보여줬던 극단적이다 싶을 정도의 콘텐츠를 출연진이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재미 포인트가 부족했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맹락은 꾸준하게 이슈가 되고 있는 양성차별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20대 사이에서 여자와 남자를 생물학적인 것을 제외한 모든 구분을 없애는 개념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곤 합니다.
육체적으로 조금 다르고 정신적으로는 전혀 다르지 않다는 개념인데요. 호르몬의 영향에 의한 정서적 변화는 없다고 간주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회 현상은 남성에 의해서만 발생되지 않으며, 반대로 여성의 관점에서도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충돌은 어느정도 안타까운 잣대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성별에 의한 성향 차이가 전혀 없다면 양성이 심각하게 싸우는 일은 지금보다는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이 정상 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별과 성향이 오직 사회적 교육에 의해서만 생겨나는 것이라면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 할 수가 있는 조건이라는 의미인데, 완벽하게 이해할 수가 있는 입장에서 '남자가' 혹은 '여자가' 라는 수식어를 싸움에 이용 할 조건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저는 이 작품을 당연히 여성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마찬가지 맥락으로 신서유기는 남성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뿅뿅 지구오락실을 티빙에서 1위이길래 흥미를 가지고 본 것일 뿐이기는 하지만, 나쁘지 않은 시도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무엇이 '인싸 문화' 인지에 대한 호기심도 있는 편이라서 재밌게 봤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강렬한 느낌의 프로그램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아주 흥미진진하거나 하는 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요즘 인기 있는 컨셉이나 문화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예능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처럼 다양한 것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 강렬한 예능을 원하는 분은 실망을 하셨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지구오락실 멤버들의 조합이 좋은 것 같습니다.
신서유기 처럼 시리즈로 진행 될 것 같다는 메시지가 방송 중에 많이 나오는데요. 이런 프로그램은 조합이 여러모로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서 조합이 좋은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우선 서로 분란이 생길 만한 조건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멤버 분들이 정직하고 솔직하게 게임을 진행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서, 어느정도 야비함(?)이라든지 속임수라든지 하는 것으로 서로 경쟁하는 콘텐츠에서는 불리 할 것 같았습니다.
세계관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뿅뿅 지구오락실은 평행우주의 다른 우주의 지구에 있는 달에서 일을 하던 토끼가 과중한 업무에 지쳐서 지구로 도망치게 되는데요. 지구로 도망간 관종 토끼를 잡는 것이 세계관이었습니다. 당근 로켓을 타고 도망갔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토끼보다 작은 당근 모양 인형을 로켓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세계관 자체는 흥미롭지만 세계관에 몰입을 할만한 요소가 많이 부족 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유치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을 만한 요소이기는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세계관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여서, 기존보다 조금 더 몰입할만한 요소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프로그램이여서 이 작품에 나오는 맴버들의 팬이 아니더라도, 한 두편 보고서 취향에 맞으시면 정주행 할만한 티빙 예능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