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사회에서 국가를 형성하는 과정에 있어서 신앙심은 중요한 역할이었습니다. 단군신화가 그러하고 삼국시대도 왕의 건국신화가 존재하는 까닭은 사람의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하여 힘을 모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왕은 권위를 갖게 되고 국가 통치로 사용해온 역사가 있습니다. 아스달 연대기 3화 줄거리는 부족 연맹이 국가가 되는 과정의 도입부였습니다.
아스달 연대기 3화 줄거리
은섬의 뒤를 쫓는 무백, 그리고 은섬이 탄 말이 칸무르가 아닐까 의심을 하고 뒤를 쫓습니다. 부하를 모두 돌려보내고 홀로 뒤쫓던 무백은 결국 은섬을 놓치게 되는데, 말에서 굴러떠러진 무백의 말이 칸무르로 추정되는 말을 따라 도망가는 것을 보고 전설의 말인 칸무르라는 확신을 하게 됩니다.
과거 회상 중 산웅이 무백을 인정하며 하는 말 중에 「먼 옛날 칸모르가 뛰면 적군의 말들까지 모두 칸모르를 따라갔더라구나」라는 말이 바로 은섬의 말인 도우리가 칸모르의 현신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은섬은 폐허가 된 와한족의 거주지에 가게되고 그 곳에서 어린 소녀 와한족이 홀로 살아남은 것을 알게 됩니다. 달새가 족장을 잡아 교섭하자는 생각을 차용하여 아스달 연맹장을 잡아 와한족 사람과 교환하고자 합니다.
와한족을 노예로 사용하기 위해 아스달로 끌려가는데, 대흑벽을 대큐모 도르레를 이용하여 이동시킵니다. 그 장면이 상당히 웅장하였는데요. 손재주 좋은 열손이 유심히 지켜보는 것으로 보아 미래에 이러한 과학기술이 발달한 아스달에서 이를 활용하는데 이용하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아스달로 다시 돌아오라는 명을 받은 타곤은 와한족이 아스달 사람과 언어가 같다는 부하의 보고에 흥미를 느낍니다.
한편, 아스달 내에서는 아스 가문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습니다. 배가 고파 신전으로 가는 곡식을 훔쳐 교수형에 처해지는 가운데, 주동자 중 한명이 자신들은 농사를 하는데 먹을 것이 없고 입을 열어 아사 가문은 무엇을 하였는가?라며 현재의 아사씨는 직계가 아닌 방계인지라 꿈을 보는 영능을 보는 것도 의심스럽다고 호소합니다.
아라문이 사실은 이그트였다라는 소문, 아사 가문은 방계라 영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 민심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서 흰산의 심장이라는 말이 등장하는데요.
이미 8년 전에 다 같이 때려잡았다라는 말로 보아 뇌안탈처럼 일족을 멸족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시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씨족은 높낮음이 없다」라는 아스달 연맹 창시자인 아라문 해슬라의 말을 인용하여 호소하는 와중에 새녘족 연맹장인 산웅이 등장하여 아사 가문을 비방하는 사람의 처벌을 뒤로 미루어 줍니다. 아사 가문의 아사론 니르하와 다시 상의하겠다라며 물러납니다.
그리고 주동자를 제외한 곡식을 훔친자들을 죽이라고 명령하는 산웅, 아사 가문에 대한 불만이 더 커지길 바라는 그의 모습에서 3연맹인 해족, 새녘족, 아스 가문의 균형이 깨짐을 알 수 있습니다.
널 죽일 것이고 많은 연맹을 무너뜨리며 생명을 해칠 것이라는 예언을 받은 타곤을 경계하는 산웅
다라부르께서 내리신 신탁에 산웅은 과거에 타곤을 잘 가르쳐 그런 일 없게 하겠다고 예언자에게 말을 하였지만 예언가는 타곤이 산웅을 죽이지 않더라도 흰산족이 어떻게 해서든지 산웅의 약점을 찾으려고 할 테니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 머리 속을 멥돕니다.
결국 타곤을 제거하기로 결심한 산웅, 해족과 손을 잡기 위해서 태알하에게 청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해족과 새녘족이 심상치 않은 관계임을 알게 되는 아스 가문은 이를 경계를 하고, 해족의 수장인 미홀은 산웅이 딸이 태알하에게 청혼 소식을 들었다는 말에 아사 가문과 타곤을 내치려고 함을 간파합니다.
부자 사이를 오가며 산웅과 타곤 두명에게 청혼을 받은 태알하, 그녀는 아스달을 자신의 발 아래로 두겠다는 정치적 야욕과 아버지의 해족의 입지와 권력에 대한 욕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라문과 칸모르의 현신인지 자신의 의심에 대한 증거를 찾기 위해 와한족 주거지를 뒤지던 중 씨족 어머니가 기도를 올리는 곳에서 아스 가문의 별다야를 발겨하게 되고, 이 물품이 와한족 흰늑대 할머니 산물이라는 말에 와한족이 아스달에서 사라진 아스 가문의 직계임을 눈치 챕니다.
타곤과 산웅 사이에서 고민하던 태알하는 결국 타곤을 선택합니다.
태알하가 산웅에게 전달한 내용은 바로 타곤이 올림사니를 수십차례 하였다는 것, 올림사니는 아스 가문만 할 수 있는 지라 추방, 손 발이 잘리는 형에 처할 수 있는 중죄이기에 이 기회에 산웅은 아스 가문과 아들인 타곤을 함께 제거할 구실로 생각하여 아스달에 타곤이 올림사니를 했다는 소문을 나게 합니다.
아스달에 도착한 은섬은 옥수수를 경작하는 것을 확인하며 놀라게 되고, 자신을 도둑으로 오해하는 농부가 입술 색을 확인하고 자신을 이그트라고 하며 도망가는 것을 보고 이그트가 무엇이냐 질문을 하다가 죽이게 됩니다.
뇌안탈과 사람의 혼혈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은섬, 이를 목격한 채은은 뇌안탈에 호의적인 사람이어서 다행히 그로부터 입술 색을 숨길 수 있는 화장품을 전해줍니다. 동생 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동생이 뇌안탈 또는 이그트인 것은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아스달에 도착한 은섬, 외국인 상인까지 있는 번화한 도시에 놀라며 마무리가 됩니다.
정치, 과학 기술, 종교의 대립
아스달 대립 관계가 뚜렷햇던 아스달 연대기 3화 줄거리는 와한족의 씨족 어머니가 아스가문의 직계 후손임을 무백을 통해서 밝히는 한 회였습니다. 그리고 은섬이 자신이 뇌안탈과 사람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아스달 문명에 익숙해져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또한 아버지 산웅과 아들 타곤의 갈등, 그리고 두 부자 사이를 오가는 한 여자 태알하는 현대라면 지탄받는 일이지만 과거에는 있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순수한 탄야와 은섬이 권력까지 손에 쥐는 일이 판타지에 가까울 것입니다.
과학 기술을 이용하연 민심을 얻은 해족, 그리고 정치와 군대 행정을 담당하는 새녘족, 그리고 정신적 통합을 담당했던 종교 가문 아스 가문의 대립 가운데 해족과 새녘족이 화합은 재정일치를 통해 왕권을 쥐었던 건국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라문 재림
해족의 수장인 미홀이 3화 쿠키 영상에서 나레이션으로 언급한 내용을 확인하면 아사신의 사자인 아라문 해슬라는 아이루즈 신의 아들이며, 두개의 얼굴과 두개의 목소리를 가졌고, 바람의 망치로 맞서는 자는 처절하게 짖밟고, 따르는 자에는 금은화 꽃을 안겨준다라며 칸모를 타고 후에 재림할 것이라고 승천하여 신이 되었다고 하는 것을 언급합니다.
때문에 자신이 아라문의 재림이라며 언급하는 사람들이 난을 일으켜 연맹을 파괴하려고 하였고, 피바람이 불었으며 어떤 죽은 자도 스스로 재림하지 않는다라며 과학 기술을 가문의 무기로 사용하는 해족 다운 발언을 합니다.
그러면서 죽은 자의 재림은 살아있는자의 욕망이다, 그래서 타곤이 불안하다라며 가장 아라문 해슬라 재림과 가까운 사람으로 타곤을 경계하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아라문의 재림은 아마 시청자는 은섬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스달 사람은 아직 은섬의 존재를 모르기 때문에 타곤이 가장 아라문과 가까워 보일 수 있습니다. 1화부터 타곤은 칸모르는 없다, 전설일뿐이라며 아라문 관련 전설과 설화를 전설일 뿐이라고 언급해왔지만 아무래도 신경을 쓰일 수 있는 부분일텐데요.
타곤이 공적을 쌓고 있지만 가장 빠르게 아스달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신이 아라문 해슬라 재림이라고 발표하는 것입니다.
이번 회차에서 아버지 산웅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이용할 것을 알면서 타곤이 올림사니를 한다는 소문을 스스로 퍼트리는 것은 아무래도 아사 가문이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아라 가문의 권능이 있어 대리로 올림사니를 할 수 있다라고 인정하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언급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칸모르가 없어도, 아라문 해슬라가 될 수 있는 빠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실제 사실과 다르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권력자들이 암투를 벌이는 점은 사극의 묘미이기도 한데요. 판타지 드라마이면서도 사극의 매력도 느껴진 한 회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