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다양한 심리테스트가 있는데요. 별자리나 혈액형 같은 테스트에 참여하는 사람의 의도가 반영이 안 되는 것부터 MBTI나 DISC 행동유형검사 같은 테스트 참여자의 의도가 반영된 것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유사과학에 속해있다고 보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저는 MBTI와 DISC는 참고를 할만한 가치가 있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 테스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초 과학적 방식이라기 보다는 통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의 심리테스트인데요. 왜 그런 특징이나 현상이 발생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선택을 한 사람들이 그런 특징을 더 많이 보이더라 하는 것들을 모아놓은 개념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나 영혼 같은 주제들은 아직까지는 미지의 영역이어서 통계적으로 분류했다는 의미입니다.
MBTI가 사람의 일정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에 관해서 어느 정도 의미있는 척도가 되어있다 보니, 알게 모르게 MBTI를 이용해서 캐릭터를 만든 이후에 작품에 반영했을 경우 성공을 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등장하고 있는데요. 가상의 캐릭터를 제작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의도하지 않은 콘셉트의 변화'라는 점에서 MBTI는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작품에서 사용되는 MBTI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 만화 중에서 요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파이 패밀리'에서 캐릭터 구성이 INTJ 와 ENFP의 관계에 대한 여러가지 밈을 참고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로이드 포저(INTJ), 요르 포저(INFP), 아냐 포저(ENFP)는 괄호 안의 MBTI성향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MBTI에 대한 정보를 대조해보면서 유추를 한 것인데요. 아마도, 스파이 패밀리를 보신 분들은 공감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파이 패밀리 뿐 아니라 꽤 오랜 시간 MBTI를 작품에 활용하고 있었다고 추정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작가 본인이 직접 공개한 것이 아니어서 추측만 가능하겠지만, 어쩌면 성공한 작품들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 일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작품들 중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MBTI 개념 소개
MBTI는 사람의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인간의 성향은 관성처럼 일정한 패턴을 통해서 '안정적인 상태'가 된다는 것을 토대로 시도되고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거의 모든 사람은 정서적인 안정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는 스스로의 행동이나 생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존을 포함한 행동양식에 위험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람마다 추구하는 바의 차이(안정적인 상태가 되는 방식 차이)가 명확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그러한 차이를 MBTI로 구성해두고 통계적으로 비슷한 사람들의 특징을 모아 놓은 것 같습니다.
MBTI는 외향 외부 표출(E), 내향 내면 생각(I)를 나누고, 감각 현실 실용적(S), 직관 예측 이론적(N)을 나누고, 사고 논리 사실추구(T), 감정 인간관계 주관적 가치추구(F)를 나눕니다. 마지막으로 판단 목적 계획 절차(J)와 인식 자율 유동성(P)을 나누면 끝납니다. 물론 한쪽 방향으로 편향되어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어느 방향이 추구하는 바가 더 높은 지를 기준으로 합니다. 마치 오른손잡이인지 왼손잡이인지를 묻는 것과 유사한 것 같습니다.
궁금하신 분이 계시다면 위의 링크로 체크해보시면 됩니다. 실제 행동을 중심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이상향 중심으로 검사를 하면 결과가 왜곡 될 수가 있습니다. 무료입니다.
MBTI가 주는 영향, 사람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만들려는 시도
MBTI는 캐릭터를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해를 해둘 가치가 있는 중요한 전략 일 수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람을 함부로 평가 하면 안 된다.'라는 기반이 되는 기조에서 타인의 행동을 평가하거나 이해하는 행동보다는 무조건적으로 믿는 것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그 방식의 결과는 소수의 거짓말쟁이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작품도 획일화되어 있는 '신파'나 '무조건적인 가족애' 같은 형태로 이어졌습니다.
특정 행동이나 판단 방식이 선과 악을 분간하는 도덕적인 모든 것을 검증 할 수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맹점을 악용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더 진지하고 깊이있게 해 보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처럼 무조건 좋은 방향으로 보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의도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탑승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방송인들이 있는데요. 저는 이러한 변화가 여러 사람들의 주장처럼 MBTI에 귀속되는 부정적인 방향이 아니라, MBTI를 넘어서는 부과적인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인위적으로 설정해놓은 가상의 가치판단에 의해서 억눌려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사람들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모양인지, 새롭게 만들어지는 콘텐츠들의 캐릭터가 더 완성도 있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가능성을 발굴해내고 있다는 관점에서도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MBTI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주의사항
하지만 위험한 요소도 분명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판단이나 생각을 할 때 사실을 왜곡하지 않으려고 하는 부류의 사람들도 있지만 당장 무언가를 속여서 이익을 볼 수가 있다면 망설임 없이 착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가끔 유튜브에서 MBTI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고는 하는데요. '인기가 많을 것 같아 보이는 MBTI 성향'(대부분 TJ 성향/ TJ가 돈을 많이 버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 같습니다.)을 자신이라고 명명한 이후에 해당 밈을 활용해서 조회수를 확보하려고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의도적으로 여러 성향들의 갈등을 지어낸다거나 무조건적인 '연애 전략' 같은 것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저는 가능성이 높은 위험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기준으로 하는 경고는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기는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조성하는 정서적인 공포나 갈등을 해결해줄 수 있는 마침표가 자기 자신이라고 유도하는 사람들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이비교주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은 영웅의 서사시에 스스로를 감정이입하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 등을 무조건 위로해주고 MBTI 성향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고 이야기 해준다면 기분이 좋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아 그래서 내가 실패 했구나.' 라고 합리화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인데요. 너무도 달콤하기 때문에 채널의 조회수를 확보하는 데는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 일 겁니다. 물론 단가 문제는 별개의 사항이기는 하겠지만 말입니다.
MBTI는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약점을 극복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어려울때, 그 한줄기 가닥을 잡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전략을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됩니다.
캐릭터를 만들때 참고하시면 더 좋은 캐릭터가 만들어질 수가 있으며,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통해서 서로를 더 이해할 수가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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