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티저 영상을 보고 원작 웹소설을 먼저 읽고 드라마를 시청하였었는데요. 원작 소설을 알고 봐도 드라마 전개에서 다른 부분이 꽤 많기 때문에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웹소설에서 진양철 회장이 죽은 이후부터는 약간 긴장감이 늘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진양철 회장이 16부작인 드라마에서 11화차 12회차까지 살아있어서 긴장감을 높히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에서 아쉬운 점 중에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을 여러 에피소드로 채워 넣고, 인물 설정이 추가되거나 변경되어서 원작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 결말이 궁금하신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3시간마다 무료로 카카오페이지에서 원작 웹소설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고 줄거리나 설정은 이전 글[링크]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11화까지 시청하고나서 원작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진양철과 진도준의 교통사고 배후 인물이 다를 것으로 예상되어서 그 부분도 비교하여 드라마 시청 리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원작과 비교하였기 때문에 일부 원작 웹소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드라마와 원작 재벌집 막내아들 어떻게 다를까
7화에서는 진도준이 미라클 대표로 나서서 진양철 회장을 만나는 데요. 웹소설에서도 할아버지에게 진도준이 미라클 대주주인 것을 일찍 밝히는 편이지만 할아버지인 진양철 회장만 알고, 다른 순양그룹 가족은 거의 마지막까지 몰랐었습니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할아버지에게 밝히는 시점에서 이미 순양 그룹 식구들이 전부 알고 있다는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원작에서 순양가 사람에게 미라클 대주주가 진도준임을 밝히지 않은 까닭은 이전 생의 진도준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었고 그 배후에 가족이 있을 가능성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진도준은 경영에 관심없는 법학도로써 연기해왔었습니다. 할아버지에게도 그러할 것을 부탁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어린 시절 진도준이 자신의 총명함을 삼촌, 고모 앞에서 대놓고 밝히는 것부터 차이가 있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윤현우의 이전 생 기억 속에서 ‘진도준’은 흐릿하게 남아있었다가 10화, 11화에서 그가 회귀 전 사망했던 4-2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됩니다. 드라마에서 이를 모르던 분들은 할아버지와 진도준의 자동차 사고가 더 깜짝 놀랄만한 에피소드였을 것입니다.
웹소설에서 미라클 대주주가 누구인지 비밀리에 붙여져 진도준의 삼촌, 고모가 너무 쉽게 미라클에서 돈을 빌리고 당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드라마에서는 미라클 대주주인 진도준을 공격하기도하고 서로 지분 싸움하다가 어쩔 수 없이 지분을 넘겨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더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러브라인의 추가, 좋은 점과 아쉬운 점
모현민, 진성준, 진도준의 감정선 묘사가 섬세해졌다
드라마 7화에서는 모현민이 장손 진성준이 아닌 진도준에게 먼저 결혼을 제의하는 것부터 원작 소설에는 없는 이야기입니다. 모현민은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 소설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 거의 흡사하게도 순양가 안주인이 되려는 야망있는 캐릭터지만 드라마 안에서 더 감정적인 묘사가 잘 드러나는 것처럼 묘사가 되었습니다.
모현민이 진도준에게 먼저 관심을 두고 다가가는 것이라던가, 결혼식날 모현민과 진성준의 대립관계, 티아라를 던지는 장면, 결혼식날 호적은 더럽히지 말라는 언질 등 여러모로 모현민의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특히 진성준과 모현민은 정략결혼이면서 흥미로워하는 부분도 원작보다 더 잘 살린 것 같습니다. 원작에서는 신혼여행가는 비행기 안에서 나를 컨트롤 하려는 것이냐하며 면박을 주는 것으로 대립각을 세웠다면 드라마에서는 할아버지 눈에 들기 위해서 노력하려는 진성준의 모습이라던가, 정략결혼자로 모현민에게 끌리면서도 진도준에 대한 질투심, 결혼식장에서 기싸움 등으로 쇼윈도 부부이면서 전략적인 관계임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손 진성준이 여성 관계가 복잡하고 문란한 사람이라는 부분은 웹소설보다 수위가 낮게 묘사가 되어있는데요. 드라마에서 전부 묘사하기 어려운 부분을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절묘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서민영과 진도준 러브라인의 아쉬운 점
원작 소설에서는 선남 선녀에 당차고 이상적인 커플 외에 일에 미쳐있는 진도준이 그래도 정략 결혼이 아닌 연애 결혼을 했구나 외에 특별한 것이 없었던 비중 없는 러브 라인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좀 더 연애 결혼에 중점을 주려고 한 것인지 연애씬이 꽤 등장합니다. 사실 전개상 특별히 서민영의 캐릭터가 비중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민영과 진도준의 연애 감정을 어떻게 자세히 표현했을지에 대해서는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워낙 원작에서는 비중이 적던 러브라인을 드라마에서는 좀 더 개연성을 부과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요. 사건과 연결해서 러브라인까지 그리려는 시도를 하였는데 호텔 알바를 하던 서민영이 도청장치를 알려주는 장면은 센스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연출 방식이 조금 드라마의 맥과 다른 러브 라인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회귀 전 전생 시대 서민영의 과거의 냉철하고 순양 킬러라고 했던 모습과 반대로 2회차 진도준 인생의 서민영의 매력과 너무 거리가 먼 검사로써 등장해서 러브라인 외에 서민영 캐릭터 자체가 오락가락하는 느낌을 줘서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인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진도준의 경우에는 서민영 검사를 언제부터 좋아하게 된 것인지, 왜 좋아하게 된 것인지 알 수가 없는데요. 알바를 하는 모습에서 의외성을 발견한 것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진도준은 냉철한 재벌 3세라는 이미지가 서민영 앞에서 나오는 초반의 대사들이 오히려 서민영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느낌으로 연애의 플러스 요소가 아니라 긴장감을 주고, 러브 라인이 나오면 갑작스러운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미지는 진도준의 매력에도 플러스 요소가 되지 않아 러브라인을 기대한 분에게는 아쉬움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원작보다 드라마에서 서민영 검사의 역할이 스토리를 전개하는데 영향을 줄 정도로 잘 섞여 들어갔다고 보여집니다.
뉴데이터 태크놀로지 주가 폭등 및 폭락 사건 모티브
한국 IT 벤처붐 시기 버블 주식의 상징인 새롬기술 주식 사건을 모티브 한 것 같습니다. 원작에서도 백화점 지분을 비슷한 방식으로 사들였는데요. 282,0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다가 IT 벤처 버블 붕괴 후에 5,500원까지 떨어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진도준은 만원 이하에서 사서 28만원 즈음 고점에서 다시 팔아 차익을 30배 이상 벌어들였었는데요. 실제 사건을 참고하여 만든 것 같습니다. 1999년 8월 코스닥 상장한 새롬 기술은 무료 인터넷 전화 사업으로 주목을 받아서 상장 6개월만에 150배로 폭등하여 시가 총액 3조원까지 올랐었습니다. 국제전화 요금이 비쌌던 시대라 무료 인터넷 전화 기술이 엄청난 것처럼 느껴졌던 것 같은데요. 6개월만에 28만원대까지 오르면서 한국에서 단기간 주가가 폭등한 사건 중 하나로 실제로 대기업들도 일부 투자했었다가 손실을 봤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삼성과 현대, 대우 등 실제 대기업에서 벌어진 각종 모티브가 된 사건이 섞여 있다보니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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