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tech/게임 ・2022. 12. 22.

스토리 좋은 정통 RPG 위쳐3 리뷰, 한국어 더빙 추천

위쳐3 와일드 헌터는 해외에서 예전부터 유명한 작품이어서 조금 플레이를 해봤었는데요. 언어 장벽을 넘지 못하고 중도 포기를 했던 게임이었습니다. 한글어 번역이 되어 있기는 해도 영어 음성은 해석하기에 급급하다보니 게임에 몰입하면서 즐기는 것이 쉽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어 더빙 버전이 나오고 확실히 더 재미있게 즐길 수가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위쳐3의 전투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지만 스토리나 캐릭터 전투 조합 같은 것들은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여서 킹덤 컴, 어쌔신크리드 오리진과 오디세이 같은 스토리가 풍부한 RPG 게임을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수준 높은 한국어 더빙

로스트아크에서 최근 위쳐 콜라보를 했던 성우분이 그대로 더빙을 했습니다. 한국어로 들으면서 플레이를 해보면, 위쳐3이 규모가 있는 다양한 퀘스트가 있는데다가 국내 게임에서 자주 보이는 지루한 반복 퀘스트가 아니라 흥미롭게 즐길 수가 있는 퀘스트도 게임으로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게임들을 플레이 해봤습니다만 위쳐3에서 보여주는 스토리텔링과 직접 대화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만든 구성, 대화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는 요소들은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쳐3는 전투의 재미보다는 스토리의 재미가 훨씬 더 중요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모국어로 되어 있는 음성을 들으면서 게임을 하지 않으면 재미가 반감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외국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구사하는 분들에게는 논외가 되겠지만, 위쳐3을 플레이하다가 그만두었거나, 아직 플레이를 안해보신분이 계시다면, 이 게임이 가지고 있는 '지루하다'는 이미지는 언어장벽의 영향도 있다는 점을 참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세일가격이 아니여도 다크한 중세 판타지를 즐기신다면 돈 가치는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볼륨이 큰 서브퀘스트

위쳐3도 여타 다른 게임들 처럼 메인퀘스트와 서브퀘스트가 있습니다. 서브 퀘스트라고 해서 메인 퀘스트보다 특별하게 볼륨이 작은 반복적이고 지루한 구조가 아니라, 외전이라고 이해를 하면 적당할 정도로 메인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규모있게 만들어져있습니다.

 

필드에 있는 몬스터를 잡아서 경험치를 올리고 레벨을 올리는 구조가 아니라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경험치를 올리는 구조여서 필드에 있는 몬스터는 재료를 모으거나 퀘스트를 클리어하기 위한 목적을 제외하고는 잡지 않습니다.

 

결국 서브퀘스트를 모두 진행 할 필요는 없겠지만, 서브퀘스트를 아예 안하고 메인퀘스트만 진행하게 되면, 어느 시점에서 메인퀘스트가 레벨 때문에 막히는 상황이 발생 됩니다. 결국 퀘스트를 스킵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재미가 없는 게임이 된다는 것인데요. 이 게임은 전투가 메인이 아니라 스토리가 메인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시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난이도, 아이템 보상 밸런스가 좋습니다.

위쳐3는 아이템 밸런스가 잘 잡혀 있습니다. 서브퀘스트를 하면서 좋은 아이템을 획득 할 수가 있으며 직접 재료를 모아서 제작을 할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어렵지 않은 중간 난이도에서는 서브 퀘스트에서 획득한 아이템으로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가 있는데요.


앞서 이야기 했듯이 서브 퀘스트도 규모가 있는데다가 강력한 몬스터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노력은 필요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보상이 좋지 않다면,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는 목적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위쳐3는 아이템 보상에 대한 관점에서 밸런스가 잘 잡혀 있습니다. 보상이 좋지 않다면, 보상이 좋은 다른 선택을 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획일화되는 구조로 가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위쳐는 다양한 콘텐츠들의 보상 밸런스를 '새로운 전투 스타일', '몬스터마다 다른 공략방식' 등의 차별화를 해서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 게임의 기반이 되는 잘 만들어진 '스토리'를 즐기기 위해서라도 하나 둘씩 풀어나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유저의 심리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사람이 퀘스트를 기획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위쳐3의 콘텐츠를 무작정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보다는 합리적인 권유를 하고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위쳐3 와일드 헌터는 다른 사람들이 플레이 하는 것을 보는 방식보다는 직접 플레이를 해보는 편이 더 좋을 수가 있습니다. 선택이 중요한 게임이다보니 진행 방식에 따라서 유저들 각자에게 맞는 최적의 플레이를 즐길 수가 있기 때문에 보는 것과 플레이 하는 것은 다릅니다. 다만 개선하기는 했어도 오래된 게임이다보니 화려한 연출이나 높은 그래픽에 의한 몰입감은 요즘 게임들보다 못합니다. 그러한 단점을 감안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게임 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