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티빙(tving) ・2022. 11. 22.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3화 리뷰 줄거리, 오세현 서민영과의 오리지널 전개의 아쉬운 부분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이 3화 만에 10%를 돌파하였습니다. 전국 시청률은 10.8% 수도권은 11.7%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1화와 2화는 오리지널 전개가 꽤 있었어도 큰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고 긴장감 있게 전개가 되었었는데 3화에서는 약간 아쉬운 전개가 느껴졌습니다.

할아버지에게 받은 분당 땅이 신도시 개발로 240억원이 되었다

특히 진도준의 대변인이자 삼촌처럼 따르게 되는 오세현 대표와의 만남에서 그를 설득하여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과정이 생략되었고, 러브 라인인지 아니면 전략적인 접근인지 모를 서민영과의 만남 역시 개연성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3화 자체가 재미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원작과 다르더라도 1화 2화와 다르게 연출, 전개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진도준의 투자가로서의 재능에 대한 개연성 부족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천재성을 보이는 어린 투자가로써 임팩트가 중요한 부분인데요. 아역이 이끌어 갈 수도 있는 부분이 성인 시기로 변경되었습니다.

 

시기가 변경되었어도 전개가 납득이 된다면 큰 문제가 되진 않는 부분이긴 합니다. 초등학생 중학생에서 대학생으로 변경되어도 100% 성공률을 보이는 영화 투자하는 것 자체가 비범한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느낀 부분은 오세현 투자가와의 만남과 그가 진도준을 인정하고 함께 하게 된 과정이 너무 생략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오세현이 조력자가 된 이유가 무엇일까

오세현 대표는 원작 소설에서는 진도준의 아버지 진윤기와 영국 유학시절 함께 경영학을 공부하던 친구였고, 진도준이 분당 땅을 판 돈인 200억을 맡길 금융가이자 초등학생인 진도준에게 경영을 가르쳐주는 선생으로서 만나게 됩니다.

 

회귀자 특성인 100% 성공률의 투자 귀재로써 어린 시절 진도준이 초등학생 시기부터 대학생이 될 때까지 오세현 대표는 진도준의 천재성에 감탄하는 역할이면서 순양 그룹 막내아들의 손자라는 자신의 불리한 점을 커버해줄 진도준의 외부적인 업무를 대신하는 대리인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중요한 조력자입니다.

 

아직 앞에 나서지 않고 순양 승계에 관심 없는 것처럼 거리를 두는 진도준과 그가 시키는 대로 뒤에서 진행하는 오세현과의 관계는 주인공인 진도준의 투자 감각을 조명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화에서 회상 장면이나 별도의 설명이 추가가 될 수 있겠지만 3화에서 그를 설득하는 과정이 인공지능과 체스를 두는 세계적인 선수와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운으로 치부할 수도 있어 보여서 진도준의 천재성을 보여주기엔 부족해 보였습니다.

드라마 첫 등장인 오세현 대표는 투자에 뚝심이 있는 캐릭터로 그리기 위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의 도넛 장면을 넣은 것 같은데요. 타이타닉 투자에 대한 자신의 논리를 전개하는 과정은 돈에 있어서 철저하며 계산적이면서 고객의 투자금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금융가이면서 도준을 생각하는 삼촌 같은 원작 이미지를 소개하기 위해서 최대한 흡사하게 그려보려고 한 연출까지는 좋았습니다.

다만 진도준도 타이타닉이 잘될 이유를 “아버지 저 투자 감이 좋잖아요”외에 납득할만한 요소가 추가로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진도준이 영화 투자 배급 관련 마켓에서 파워쉐어즈 오세현을 알게 된다

원작에선 초등학생인 진도준이었기 때문에 감이라고 이야기해도 어린아이니까 개연성이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대학생이니 어색해 보이는데요.

 

재벌집 막내아들 2화에서 진양철 회장에게 “미래를 안 것이 아니라 응원과 지지를 바라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았다”라고 대답한 것 같은 센스를 기대했는데 드라마 3화의 연출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 웹소설에서 초등학생임에도 오세훈 대표에게 나름대로 미국에 달러로 환전한 후 미국 투자회사 설립하고 추후에 한국에 다시 투자하는 회사를 설립하겠다는 투자계획서를 보여주어 감탄하는 부분이라던가 초등학생 아이를 대하듯이 영화 투자는 회수가 안될 수 있다 위험성을 이야기하는 오세현 대표에게 나는 부자이니 돈을 잃어도 상관없다고 재산의 가치에 대해서 선을 긋고 재벌로써 자신의 위치와 고객으로서 인지시키는 장면에 꽤 중요한 포인트였었습니다.

 

드라마에서도 오세현 대표 입장에서 진도준이 재벌집 돈 많은 도련님이 아니라 투자에 대한 천재성이 있는 사람으로 눈여겨보는 연출을 했다면 좀 더 개연성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서민영과 진도준의 캐릭터 일관성 문제

원작 소설에서는 사실 진도준의 대학 생활은 초반에 한번 나오고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대학 사교 클럽인 명문회는 드라마 오리지널 스토리인데요. 여자 주인공인 서민영과 연결고리를 위해서 등장한 것 같습니다.

진도준의 감시역으로 붙여진 하인석

명문회는 실제로 존재하는 명우회와 같은 대학 내 귀족 서클 모임을 본떠서 만든 것 같은데요. 진도준이 대학생활을 순양 일가에 보고가 되고 있어서 재벌집 자제다운 무난한 대학생활을 연기하기 위해 명문회에 가입하고자 서민영에게 접근한 것 같은데 굳이 서태지 이야기가 필요했을까 싶습니다.

서태지 팬으로 등장하는 거 자체는 친분이 없는 대학생으로서 말을 걸 수 있는 소재로 작용한다면 큰 문제라고 볼 수 없겠지만 서태지를 빌미로 접근한 진도준에게 속아서 어리바리하게 명문회에 가게 되는 것은 드라마 1화에 나온 순양 저승사자 검사 시절의 서민영 캐릭터가 너무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진도준도 동의 없이 일을 추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거절하지 못할 큰 이득을 제안하거나 협박을 통해서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인물인데요. 명문회에 서민영을 데려온 목적이 무엇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서민영에게 이성적 호감이 있는 것이라면 명문회인지 말도 안 하고 데려와 당황스럽게 하지 않았을 것인데 음악 감상실 연출은 러브라인처럼 그렸고, 윤 팀장 시절 원한 또는 견제 심리인지 이용할 가치로 여기는 것인지 진도준의 행동의 이유를 알기 어려웠는데요.

 

원작 소설에서는 진도준이 서울대 법학과 입학 후 학생 환영회 모임 장소에서 맥주와 안주거리를 통 크게 계산하고 환영회 참석한 법학생 순양 최신 노트북을 선물해주며 환심을 사는 장면이 있습니다.

 

진도준이 재벌 자녀로서 과시하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참석한 사람에게만 노트북을 차등 지급하여 자신을 따르면 이득이 온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서울대생이 쓰는 순양 노트북이라는 바이럴 마케팅, 와중에 노트북을 가져가지 않은 사람을 눈여겨보려는 일종의 1타 4피 전략이었는데요.

 

이때 법학생 중에서 일부러 노트북을 가져가지 않은 사람 중 한 명이 서민영이었습니다. 사유는 컴맹이어서 필요 없어서 가져가지 않았었는데요. 진도준이 서민영에게 왜 노트북을 가져가지 않는지 물어보면서 연결고리가 생깁니다. 원작의 이 에피소드를 차용하는 것도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서민영은 진도준에게 할 말 다하는 똑 부러진 캐릭터이면서, 진도준의 외모에 한눈에 반해 먼저 고백하는 직진녀로써 매력이 있는 여학생이었는데요. 진도준, 서민영 모두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은 눈치 보지 않고 추진하는 사람으로 공통점이 있고 매력 포인트인데 그 매력을 반감시키는 것 같습니다.

 

서민영에게 법률계 로열패밀리 자녀로 자격이 되니 함께 명문회 가지 않을래라고 서민영에게 대놓고 명문회에 가자고 제안하고 걷어 차이는 쪽이 개인적으로 더 납득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대되는 4화

재벌집 막내아들은 진양철, 오세현과 대화하면서 드러나는 진도준의 사업적인 감각이 중요한데요. 어떻게 능력이 발휘되는지가 매력인데 3화 마지막에서 진영기 부회장이 한도 재철을 인수하는 과정을 방해하는 것을 운을 띄웠습니다. 4화에서 어떤 전개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오세현을 앞세워 순양의 한도제철 인수를 방해하는 진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