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티빙(tving) ・2022. 11. 20.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 시청률 상승, 2화 후기 리뷰

최근 재미있게 보고 있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2화 시청률은 전국 기준으로 8.8%를 기록했습니다. 1화 시청률이 6.1%였는데 2% 이상 올랐습니다. 1회에서는 회귀 전 윤현우의 일생과 어린 진도준으로 회귀로 마무리지었고 2화에서는 어린 진도준이 1987년도에 있을 진양철의 눈에 드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원작 소설에서 아예 없는 창작 부분도 꽤 많아서 전체적인 초반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세부적인 전개는 달라 원작을 알고 봐도 드라마도 새로운 내용을 보듯이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원작 소설 결말 및 줄거리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링크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재벌일가를 소재로 하였지만 무거운 스토리가 아니고 웹소설 기반이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로 원작은 러브 라인이 거의 없는 가족 중심의 순양의 지분을 차지하기 위한 스토리 전개로 진행되었습니다.

막내 손주인 진도준이 할아버지의 마음에 들기까지

원작 소설 326화 중 약 50화정도는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 진도준이 할아버지의 눈에 드는 과정을 그리고 있을 정도로 꽤 비중이 컸는데요. 드라마에서는 2화 마지막에 이미 대학에 입학한 상태였습니다.

 

영상화하다 보니 기존 원작에서 스토리가 추가가 된 부분도 있습니다. 새로 나온 스토리는 바로 칼기 비행가 추락사고입니다. 원작에서는 진양철 회장이 칼기를 탄다는 시나리오가 없었는데 극적으로 추락사에서 피한 것처럼 묘사가 되어있습니다. 원작과 다른 부분을 중심으로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 2화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원작과 다른 설정, 혼외 자식인 막내아들 진윤기

이 설정은 2화까지 드라마 내에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공식 홈페이지 등장인물 설명에 막내아들 진윤기가 혼외자라고 나와있습니다.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순양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 눈 밖에 나간 이유 외에도 혼외자 설정으로 집 안에서 찬밥신세라는 점을 좀 더 강조한 듯합니다.

 

원작과 다른 막내 아들과 손주에게 친절한 할머니, 이필옥

드라마에서 할머니 이필옥은 승계에서 이미 멀어진 막내 진윤기와 그 일가 사람을 살갑게 대해주는 유일한 인물로 나옵니다. 갑작스럽게 진도준이 전화를 하거나 할아버지 집에 방문을 해도 맞아주어 드라마에서는 마치 할아버지와 손자를 이어주는 교두보같은 존재가 되어있는데요.

원작 소설에서 초반에 이필옥은 아예 등장하지 않고 순양 그룹 창업자인 진양철 회장이 주인공이자 막내 손주인 진도준을 더 살갑게 굴고 잘 대해주는 인물로 나옵니다. 원작처럼 할머니와 손주의 관계가 변경될지 지금처럼 다정한 할머니의 모습일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원작 소설의 진양철 회장은 막내아들이 경영인이 되었으면 했지만, 예술쪽으로 관심을 쏟는 데다 원치 않은 며느리를 데려온 막내아들에게는 실망하여 냉대하면서도 손자인 진도준에게는 마음이 쓰였는지 회전목마 말을 선물해주는데요.

회전목마 말을 두고 손자들 사이에서 다툼이 발생하고 진도준이 다른 손자를 발로 차서 다치게 만든 사건으로 할아버지 눈에 띕니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중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를 논의하는 서재에서 다른 손자를 다치게 한 벌로 무릎을 꿇고 앉아있으면서 집중하는 모습과 서재 안에서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여 진양철 회장과 진도준이 가까워지는 계기가 됩니다.

 

드라마에서는 순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진윤기와 일가를 아예 무시하던 할아버지였지만, 손자의 영특함에 눈을 뜨는 스토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백자 사건 추가, 진성준과 대립하는 진도준

원작에서 회전목마 에피소드 대신 추가한 것이 바로 백자 사건입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에서는 어린 시절 장손인 진성준과 막내 손주인 진도준은 10살 차이로 성인인 진성준과 초등학생인 진도준은 나이차로 사실상 직접적으로 대척하지 않았고 경계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장손 진성준과 대립하는 진도준

진도준이 드라마에서는 자신을 무시하는 삭제된 3남 진상기의 자녀 진강준의 다리를 다치게 하는 대신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 1화에서 등장한 자서전 내용에 암시로 나온 백자 사건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할아버지 물건에 손을 대는 장손자인 김성준이 어릴 때부터 인성이 좋지 않음을 묘사하고, 직접적으로 진도준과 진성준이 대립하는 관계임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대체가 되었습니다.

회귀 전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장면, 윤현우가 아닌 진도준으로써의 인생의 시작

드라마 2화에서 진도준이 백자를 깨뜨린 진성준이 진양철 회장에게 꾸지람을 듣는 사이 집을 뛰쳐나간 것으로 묘사가 되지만 원작에서는 백자 사건이 없었고, 과외 선생님에게 교외 수업을 하고 싶다면서 회귀 전 부모님을 찾아갑니다.

윤현우의 부모를 찾아가는 장면은 진도준이 윤현우가 아닌 진도준으로써 살아가는 결심을 하게 되는 장면이기도 한데요.

40대 중반의 윤현우에겐 이미 돌아가신 어머니이지만, 회귀한 진도준의 세계에서는 아직 윤현우의 어머니가 살아있으며 아들 2명도 자신 대신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원작 소설에서는 윤현우의 부모는 존재하지만 윤현우는 존재 자체가 사라진 것으로 묘사가 되어있었습니다. 자신 대신 이름이 비슷한 딸(현지)가 새로 있던 것입니다. 드라마에서는 이전 삶의 어머니와 회귀 후 삶의 어머니를 대비하며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존재가 이전 가족들에게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진도준으로써의 삶에 몰입하는 계기가 됩니다.

직접적으로 삼촌 고모 앞에서 대외적으로 나서는 진도준

어린 시절 진도준은 눈칫밥 먹는 막내아들의 자식으로 승계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이미 주식을 많이 물려받고 실제로 경영에 참여하는 삼촌, 고모의 눈을 피해 할아버지와의 시간을 갖고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하였지만 드라마에서는 반대로 고모와 삼촌 앞에서 자신의 명석함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속으로 생각하는 것으로도 전개가 되지만 드라마에서는 그런 연출이 단조롭고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어서 변경된 점도 있어보입니다.

진도준에 대한 기억이 없는 윤현우

드라마 윤현우의 머릿속에 순양 그룹 일가에 ‘진도준’은 흐릿하게 기억에 남아있지 않지만, 원작 소설에서는 진도준 일가가 진도준이 20세가 되기 전에 가족이 교통사고로 세상에 없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서 혹시라도 살해당할까 몸조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외면하던 막내 아들을 매주 있는 가족 모임에 불러오라고 하는 진양철 회장, 진도준을 손자로 인정하다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 2화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꼽자면 바로 할아버지와 손자 진도준이 계단에서 순양가 모두를 아래로 내려다보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초반에 등장하지만 후반에 진도준이 순양가의 오너가 되기 위한 그 꿈을 이루는 것을 암시하는 복선처럼 보입니다.

 

칼기 사건 추가

실제 있었던 북한의 폭탄 테러를 연상케 하는 대한항공 858 폭파 사건(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김포 국제공항으로 오는 항공, 탑승객 115명 전원 사망 사건)으로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한 북한의 테러 사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할아버지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전화를 받아적은 편지

KAL 858이 CAL 828로 변경되었고, 날짜도 다르지만 칼기 사건을 연상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산 신도시가 될 땅을 목숨 값으로 달라고 딜을 하는 손자 진도준

진양철 회장이 이 비행기에 탈 뻔하였지만 손자인 진도준이 저지하여 할아버지를 구하는 사건으로 변경되고 이로 인해서 일산 신도시로 떡상할 분당 땅 5만 평을 할아버지에게 받는 것으로 연결시켰습니다.

 

할아버지를 이해하는 손자 포지션은 동일, 배우의 연기력이 몰입도를 높인다

승계를 둔 암투가 중심축이지만 이 드라마의 재미 요소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관계가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할아버지와 손자가 아니라 가업을 물려주기 위한 훈련과도 같은 두 사람의 밀고 당기기, 거래하는 과정이 재미 요소인데요. 때문에 원작 소설은 창업주인 진양철 회장의 죽음 이후 약간 스토리가 심심해지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손주를 생각하는 할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이해하는 손자의 모습은 가족애를 넘은 창업주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던 윤현우의 마음도 일부 있을 것입니다.

손주를 흐뭇(?)하게 생각하는 진양철 회장, 미래에서 온 아이냐라고 묻는 장면

드라마에서도 진양철 회장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진양철 회장 역할을 맡은 이성민 배우의 연기가 대단했습니다. 연기력뿐 아니라 사투리가 자연스러워서 찾아보니 실제로 이성민 배우의 고향이 경상도였다고 합니다. 원작에서 군산에서 시작한 기업이라고 되어있지만, 자연스러운 사투리를 고려하여 아마 경상도로 변경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서울대 법대생이 되는 것으로 마무리 된 2화

드라마를 보면서 개인적인 감상입니다만 스카이 캐슬과 응답하라 시리즈가 떠올랐습니다. 회귀물 현대 판타지물이지만 소재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과거와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주 3회나 방송하기 때문에 JTBC 재벌집 막내아들 3화가 바로 곧인데요. 원작과 다른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포함되겠지만 원작에서 살렸으면 좋은 에피소드로 월드컵 시즌 마케팅 경쟁 부분은 나오면 재밌지 않을까 싶은데요. 드라마가 생각보다 재미있게 나와서 새로운 에피소드는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