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tech ・2024. 2. 6.

4차 산업 시대의 행복, 시대마다 달라지는 이익의 기준

농경 사회에서는 가까운 지역의 남녀가 정략결혼을 하고 어린 시절부터 최대한 많은 아이를 낳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었습니다. 농토가 이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개인의 생각보다는 다수의 의견이나 지역 유력자의 뜻을 따라갔습니다. 유력자들은 대체로 유교의 유학자이거나 무속의 무당과 같은 종교인이었습니다.

 

때문에 충효의 개념을 중시했습니다. 나라에 충성을 하는 마음으로 현재의 계급이 만족하고 지나치게 많은 과세도 순응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으며, 효를 중시하는 문화를 토대로 성립한 가부장적인 위계질서는 사람들을 새로운 생각 없이 한 자리에 머물게 만들었습니다.

고대사회의 귀신을 이용한 통치가 현대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가장의 명령이 곧 집안의 법이었으며, 그 가장은 지역의 종교인들의 관리 하에 있었으며, 그 종교인들은 중앙정부의 관리하에 있었습니다. 종교는 명확한 근거로 설명할 수가 없으므로 반론을 제시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유교에 관한 반론은 반역이었습니다.

 

농경사회에서 다른 지역을 떠도는 행동을 역마살(驛馬煞)이라고 해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농업 생산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행동들에 관해서 상위 계급은 '유교'로 관리했으며, 하위 계급은 '무속'으로 관리했습니다. 농업이 국가의 근간이었던 조선시대에는 이러한 문화는 당연했으며 한 군데에 머무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습니다.

 

산업시대의 행복기준, 농경사회의 가치를 탈피하는 과정

한반도는 일본제국 시절에 근대화되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대도시에 상경해서 산업시대에 적응하기 시작했던 시기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농경사회를 유지해서는 후진국을 탈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공업화를 이루기 위한 시도를 했었습니다.

 

그 당시 미국과 일본의 지원을 받아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시골에서도 새마을 운동을 통해서 근대화를 시도하고 있었던 역동의 시대였습니다. 조선시대 농경사회에서 공업사회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관과 문화도 필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미 근대화에 성공한 나라의 교육을 그대로 가져와서 가르쳤습니다. 산업화에 적합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금전적으로 성공하면서 교육에 대한 강한 열망이 문화를 형성했습니다.

 

농업과 다르게 공업은 공장을 건설해야 되기 때문에 공장들이 건설되는 곳 근처의 도시가 대도시로 성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에 관해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동산 부자들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농경사회의 풍습이었던 동네 사람들끼리 싸움을 방지하기 위한 정략 결혼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공업화 과정에서 부자가 된 사람들 간의 정략결혼은 새로운 귀족계층을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도시의 '신여성'을 매력적으로 묘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는데요. 아마 농경시대였으면 '신여성'을 귀신에 씐 미친 여자 정도로 인식했을 것입니다. '신여성'은 남성을 도시로 불러오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농경사회의 전략이었던 '미신'에 의한 통치는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으며, 공업사회로 넘어오면서 발생했던 새로운 파벌은 산업화를 들여오는 타국의 이해관계와 가까운 사람들을 기준으로 조성됐습니다.

여전히 농경시대를 통치하던 유학자나 무당의 자리가 사라지지 않은 것입니다. 그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성장과 문화를 왜곡하고 관리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파벌(라인)에 참여하지 못한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사기도 했습니다. 파벌의 이익을 위한 공정하지 못한 판단들은 현재 한국사회의 불합리한 갈등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시대가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하면서 중간 관리자가 불필요해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종교도 신도도 문명 발전에 필요가 없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종교에서 행복을 찾았다면, 이제는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행복의 기준이 나타나고 정착하게 될 것입니다.

 

또 다른 변화, 4차 산업 시대

앞에 적어둔 내용을 이해하셨다면 4차 산업시대에 가장 먼저 살펴봐야 되는 것은 '어떤 이익'이 기준이 되는지 여부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시대에도 이익이 먼저 기준이 되고, 그 이익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발생하며, 그 이후에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서 문화를 조성해 왔기 때문입니다.

 

4차 산업의 이익을 기준으로 새로운 문화가 태동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근거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러한 이익의 구조화는 기술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결국 현재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신기술들은 어떤 거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 핵심이익을 기준으로 새로운 문화가 편성될 것입니다.

그 키워드로서 다문화 가정, 스마트시티, 인공지능과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코인, 인프라의 요금 하락을 위한 기술, 자원 수급을 위한 우주개발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사회에는 과거의 종교관으로 통치를 하는 전략을 인공지능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로 변화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간관리자는 필요가 없으며, 설계자와 일반인이 직접 연결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나오는 콘텐츠들을 보면 설계자와 개인의 직접 연결에 관한 묘사나 기존의 중간관리자 파벌을 파괴하고 각자 '개인'으로서 존중받는 구조를 묘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하늘의 별자리와 잔인한 무력으로 만들었던 신앙적 통치 시스템이 인류에게 더 이상 적합하지 않은 시대가 오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그 연결고리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직접 연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종교는 우상도 미신도 없는 자연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현대 과학에 가까웠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빠른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항상 과도기에는 불확실성에 의해서 위기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일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비율적으로 보더라도 갑작스럽게 부자가 되는 사람들보다 갑작스럽게 가난해지는 사람들의 숫자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전쟁의 영향권에 들어오는 지역들도 있습니다.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날을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되기 때문에 가능한 효율적인 방식으로 인생을 설계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