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리뷰, 개인적인 감상 후기

오징어 게임 리뷰, 개인적인 감상 후기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을 모두 진지하게 시청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잔인한 부류의 콘텐츠도 여러가지 챙겨 본 것들이 있다보니, 이 정도 수위는 충격적인 장면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충격적인 장면만 연속적으로 나오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몰입감을 주는 드라마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오징어 게임을 보면서 가장 충격을 받는 것들은 잔인한 장면이라든지 하는 시각적인 묘사가 아니었습니다. 세상에는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못 배워서 그런 사람들도 있고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좋지 않은 인생을 살다가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 중에 누군가가 아프다거나 잘 되던 사업이 예측하기 어려운 갑작스러운 일로 망해버려서 가난에 내몰린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들이 겪는 인생과 그들의 가족들이 겪는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 해볼 수가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강제성을 띄지 않는다는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탈락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오징어 게임의 잔인성과는 대조적으로 참가여부는 본인이 결정 합니다.

 

 

인생이 나락에 떨어져 있고, 다시 갱생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어서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더 기회를 준다는 것이 오징어 게임을 만든 사람의 의도이기도 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에서 소개되는 게임들은 한국에서 오래전에 즐겼던 동심과 관련이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사회 생활에서 패배한 어른들에게 동심이 있던 어린 시절의 놀이들에 목숨을 걸도록 하는 스토리는 기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안에 담겨 있는 아주 특이한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이 게임은 필연적으로 모두 죽을 수 밖에 없던 것일까?

드라마의 초반 부에 6개의 게임을 모두 이긴 분들에게 거액의 상금이 지급되는 구조라는 언급이 있습니다. 6개의 게임을 모두 생각해본다면, 첫번쨰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두번째 게임은 '달고나 뽑기', 세번째 게임 '줄다리기', 네번째 게임 '구슬치기', 다섯번째 게임은 '징검다리 건너기', 여섯번째 게임은 '오징어 게임' 입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몇가지 이벤트가 존재하고 있기는 하지만, 방송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게임들은 위의 6가지 입니다. 여러 생각을 해보았습니다만, 모든 사람들이 살아서 끝까지 도달 하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우선, 달고나 뽑기에서 미리 문제를 간파한다고 하더라도 실수를 하는 사람은 분명히 나올 수 밖에 없으며, 줄다기리과 구슬치기는 살아 남아 있는 사람들을 절반으로 줄이는 구조여서 그렇습니다.

 

징검다리 건너기는 강화 유리가 두명을 견딜 수가 있는 구조여서, 두 사람이 힘을 합쳐서 강화 유리인지 아닌지를 분간 할 수가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 오징어 게임 또한 절반이 탈락하는 구조입니다. 팀을 나누는 것이 자유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한명은 죽어야 됩니다.

 

결국, 아무도 죽지 않고 게임을 클리어 할 수는 없으며, 설령 그런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돈이 쌓이지 않으므로 의미가 없는 상태가 되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이 게임은 필연적으로 누군가가 죽어야 끝나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이 작품은 현실을 직시하도록 유도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 쯔음에 '흑막'이 아직도 사람을 믿느냐는 물음을 던집니다. 이 물음은 아마도 이 작품을 만든 분이 시청자에게 물어보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절망적인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는 작품입니다만, 반대로 이 절망적인 상황을 해결 할 방법은 없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작품 이었습니다.

 

착한 사람 나쁜 사람을 갈라서 생각하기 이전에 사람은 생존을 위해서 발버둥 치고 있는 존재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생존에 유리한 사람 일 수록 더 선해 보여지고, 생존에 불리 할 수록 더 악랄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 다음 시즌2

오징어 게임에서는 다양한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고 있지만, 지영과 강새벽이 구슬치기 게임을 하면서 하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지영은 살아갈 이유가 없기 때문에 살아갈 이유가 있는 강새벽을 이기게 해줍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존을 위한 욕망을 포기하는 모습은 개인적으로 가상 충격적인 장면 이었습니다. 아름다워보이는 듯한 모습 같지만, 처음 만난 누군가를 위해서 목숨을 내놓을 수가 있느냐는 질문에서 선뜻 그렇다고 대답 하고 행동 할 수가 있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겁니다.

 

시즌2를 암시하는 장면은 확실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아마도 시즌2는 나올 것 같습니다. 성기훈이 비행기를 타고 딸을 보러 가는 미래가 오징어 게임을 주최하고 있는 세력이 원하는 것인데, 비행기를 타지 않고 오징어 게임을 주최한 사람들을 용서 할 수가 없다는 말을 하면서 마무리가 되었기 때문 입니다.

 

오징어 게임은 돈이 많은 사람이 상금을 걸게 되면 진행하게 되는 구조 인데요. 투자를 하는 사람과 별개로 운영을 하는 존재가 있다는 암시가 있습니다. 이 운영자가 누구인지는 나와있지 않고, 그 목적은 '경마' 처럼 즐기기 위한 도박 일 뿐이라고는 하지만, 열린 결말로 끝났기 때문에 시즌 2에서 떡밥을 회수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