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스타는 규모가 있는 게임회사들이 새로운 게임들을 많이 가지고 왔는데요. 규모가 있는 게임들이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2024년에는 어떤 게임들이 대세가 될지를 미리 보는 자리여서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확인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대작 게임들 3가지
아쉽게도 펄어비스가 참가하지 않은 걸로 봐서 '도깨비'의 소식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카카오게임즈가 들고 나오는 '아키에이지2'와 크래프톤의 '프로젝트 inZOI',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키에이지 2는 기존 아키에이지의 IP를 기반으로 만들기는 하지만, 기존의 타겟팅 방식에서 논타겟팅 방식으로 변경됐으며 그래픽도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특히 전투 방식은 엘든링이나 다크소울을 떠올리게 만드는 구조로 변경됐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재미가 아키에이지 1에 비해서 더 나을 것 같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그래픽이 좋아진 만큼 성능이 좋은 컴퓨터를 준비해야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inZOI 는 아직 공개된 것들이 많지 않습니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점만 나와 있는데요. 위의 영상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온라인 요소가 제공된다면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커뮤니티 기반의 게임들과 유사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 마치 과거에 조이시티나 해피시티 같은 게임들과 심즈시리즈를 잘 섞어 놓은 게임으로 출시될 것 같은데요. 나름의 매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을 현실화 하는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게임 소개 영상 메인에 위믹스 마크를 달아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위메이드가 강조하던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의 청사진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코인과 게임을 연결하는 구도의 게임이 실현된다면, 그 게임의 코인 가치에 큰 변동이 발생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이 위기감 때문에 갈아타려고 하는 상황이 발생 될 가능성 때문인데요.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익도 보겠지만 손해도 볼 것이어서 위메이드의 시도는 게임판에서도 코인판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 같습니다.
변화하는 게임 트렌드, 들인 시간도 재산
과거부터 지금까지 게임이 마약의 일종 처럼 취급되는 경향이 반복적으로 발생됐습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이란, 약물이 도파민 분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중독증상을 유발하는 독극물입니다.
하지만 게임에서 재미를 경험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한 서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원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가 나오게 되며, 그러한 플레이어들이 모여서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면서 싸우고 동맹을 하는 것을 거듭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현실의 축소판이라는 인상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결국 게임은 마약이 아니라 종합 시뮬레이션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행복감을 느끼지만 누군가는 절망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게임판에도 트렌드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컨트롤이 중요한 전투를 하는 과정에서 승리와 패배를 경험하며 새롭게 도전하고 성취하는 행복감이 주요한 서사였다면, 지금은 들인 시간도 재산으로 인정받아야 된다는 분위기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앞서 다른 포스팅에서 적어 둔 것처럼,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만 이익에 있어서 만큼은 매우 솔직하기 때문에 게임 재화를 현금화 할 수 있는 게임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100만 원을 과금했으면 50만 원 정도는 돌려받고 다른 게임으로 떠나고 싶다는 것입니다. 물론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역사는 1세대 MMORPG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 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보다 그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그 연결고리로 코인을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발생되고 있습니다.
게임을 코인과 연결하려는 시도는 위메이드 뿐 아니라, 여러 게임사에서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부분 실패했지만,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테스트를 해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인 시스템을 도입한 금융상품을 제작하려는 움직임 중 하나로서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에 관해서 한국은행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게임에서 돈을 벌기 위한 조건이 훨씬 더 까다롭게 될 것입니다. 돈을 내야 유저들 간의 경쟁에서 돈을 버는 시스템은 돈을 내고 교육을 받았지만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 학원만 돈을 버는 시스템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코인과 게임이 연결되면 MMORPG의 분위기가 지금 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며 폭력적이고 잔인하게 변경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분위기에서 답을 찾아나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더 현실적인 게임에 흥미가 많기 때문에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익이 걸린 문제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뿐 아니라, 취미 생활에 들인 시간을 돈으로 전환하고 싶은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서, 다양한 산업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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