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선호하는 여성의 모습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보다 우회하는 방식이 더 정확할 때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직접적인 조사에서는 솔직하게 답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관해서는 솔직하다는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여러 연령대가 보고 있지만 주로 10~30대가 많이 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작품들에서 인기가 많았던 여성 캐릭터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에 관해서 살펴본다면 10~30대 남성의 선호 여성상에 관해서 어느정도 이해 할 수가 있다는 의미인데요. 국내 통계가 아니기 때문에 국내 20대 남성에 관한 전반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이 있기 때문에 참고를 할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습니다.
목차
2022년 애니메이션 여성 캐릭터 순위
2022년 12월 기준으로 최고의 인기 여성 캐릭터를 선호도 조사에 의해서 선별한다면 주로 체인소맨 작품에서 나왔던 인물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1등은 마키마, 2등은 파워, 3등은 코베니였으며 이 밖에도 인기가 많았던 작품들의 히로인이 주요 순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원피스 나미와 니코로빈, 스파이패밀리 요르 포저, 블리치 요루이치, 귀멸의 칼날 네즈코, 사이버펑크 루시, 괴롭히지 말아요, 나가토로 양에 나오는 나가토로 하야세 등이 높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인기가 많은 여성 캐릭터들은 10~30대 남성의 연애 대상 혹은 결혼 대상 선호를 판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세하게 분석해본다면 어떤 관점에 주목하고 있는지에 관해서 이해하는데 참고할 수가 있는데요. 특히 공통적인 부분은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2022년 인기가 많은 여성 캐릭터 분석, 공통점
남성 독자가 가장 선호하고 있는 마키마는 설정상, '지배의 악마' 로서 남성의 마음을 특유의 매력으로 지배하지만, 여성은 마키마를 무서움의 대상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여성들 중에서 유독 강한 캐릭터라는 것입니다.
정장을 입고 감정을 숨기고 일을 하는 모습에서는 일반적인 통념에 포함되는 남성적 인상을 주지만 웃고 있는 미소에서 여성적 매력이 드러납니다. 진지하게 어떤 목적에 몰입과 집중을 하고 있다는 인상 때문에 중성적 거부감이 들지가 않습니다. 마치 그녀의 남성적인 모습 또한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그녀는 지배를 통해서 가족을 만들 수가 있다고 믿으며, 상대방에 관한 깊은 정서적 이해가 아니라 상대의 패턴을 분석해서 상대가 이해를 받았다는 감정이 들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심지어 여성적인 모습을 강조하기 위한 서비스씬은 남성적 느낌에서 여성적 느낌으로 빠르게 전환 함으로써 더 강렬한 성적 매력이 어필되는 효과가 발생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은 마키마, 그녀의 설계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는 캐릭터입니다.
어린 시절 교육을 잘못 받았기 때문에 악인이 되었다는 묘사는 남성 독자에게 더 나은 정서적 상태에 관한 환상을 심어주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본질적으로 악인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해 주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2. 파워
체인소맨 시리즈에 등장하며, 마키마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캐릭터입니다. 의리가 넘치는 친구 같은 캐릭터로 묘사됩니다. 마키마는 한참 앞을 내다보는 신비로운 인상을 주고 있었다면 파워는 지금 순간순간의 정서적인 교감을 통해서 세상을 즐기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그녀도 전통적인 여성스러운 모습보다는 기본적으로 강함이 바탕이 되어 있는 거침없는 성격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과거의 약한 모습을 극대화하는 효과에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녀 또한 정서적인 결핍을 경험한 적이 있는 캐릭터로서 회복을 하는 과정을 이야기의 전반에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강한 여성의 모습과 약한 여성의 모습을 빠르게 오가는 설정을 통해서 남성의 환상을 자극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3. 루시
루시는 사이버펑크에서 러너로 활동하는 캐릭터였습니다. 앞서 인기가 많은 여성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능력있는 최고의 러너(해커)로서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무너진 마음 상태로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확고한 목적의식과 동료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캐릭터였습니다.
루시 캐릭터의 성적 매력에 관한 어필은 다른 시리즈들에 비해서 직접적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사이버펑크는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붕괴된 세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루시는 그중에서도 인간성을 유지하고 있는 '정신적으로 의존할 수 있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4. 네즈코
크게 성공한 귀멸의 칼날에서 나오는 네즈코는 감정에 세밀하게 몰입하는 모습, 가족애를 중심으로 묘사되지만 초반부의 약한 모습에서 강한 모습으로 성장하는 형태의 캐릭터입니다. 네즈코는 최근에 인기가 많아진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와 다르게 전통적인 아름다움의 관점에서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5. 나가토로 하야세
체인소맨, 사이버펑크, 귀멸의 칼날 등의 작품들은 이 장르에 대해서 관심이 없던 분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을 만한 내용이라면 '괴롭히지 말아요, 나가토로 양' 과 같은 작품부터는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다른 작품들이 비해서 판타지 요소가 더 많이 가미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강함, 가족애, 삐뚤어진 마음 상태의 히로인이라는 기본적인 구조를 따르고 있지만 여성이 연애에 관한 대부분을 주도하는 구조로 묘사됩니다.
그대로 시간이 지나면 남성 캐릭터가 여성 캐릭터에게 고백을 한다거나 하는 행동을 절대하지 않겠지만 여성 캐릭터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구조라는 의미입니다.
아마도 현재 20대 남성이 선호하는 여성의 모습, 마음상태
우선 인기가 많은 여성 캐릭터는 강함과 섬세함을 모두 가지고 있었으며 가족을 중시하며, 마음상태가 온전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 성향은 전쟁과 같은 불안한 현실이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극대화해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응원을 하는 여성상이 아니라 같이 싸워나가는 여성상을 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남성을 압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여성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유독 높았습니다. 하지만 '능력'이 부족한 여성 캐릭터에게는 섬뜩할 정도로 냉정한 평가가 따라왔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다수의 20대 남성이 원하는 여성상은 의존할 수 있는 강한 여성이면서 가족을 중시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결정적으로 정서적인 결함을 남성이 채워 줄 수가 있다는 '상상'이 가능한 캐릭터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형태를 보면서 10년쯤 전에 당시 20대~30대 여성(현재 30~40대)이 원했던 남성상이 떠올랐습니다. 당시에 드라마를 살펴보면 남성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능력이 있으며 가족을 중시하고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그 불안정한 부분을 여성이 채워줌으로써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패턴이 있었습니다.
불안정한 정신상태가 마이너스 요소가 아니라 플러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기 있는 여성 캐릭터의 수요를 그대로 반영한다면 남성이 여성에게 요구하는 능력의 수치가 대폭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으며, 이러한 관점이 20대 연애관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만 여성이 남성에게 요구하는 수치 또한 증가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결국, 결혼 비율이나 더 나아가 출산률이 감소하는 현상에 있어서 남녀 모두 서로의 능력이 실망스럽다는 점을 전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예쁘고 똑똑하고 능력있는 여성에게 지배당하는 것이 싫지 않은 남성들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분석하면서 일관되게 발견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집안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은 점진적으로 사라지게 될 것 같습니다. 능력이 없는 여성은 결혼을 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어 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아름다움의 기준이 지나치게 높아졌으며, 남성 또한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가장이 책임을 진다는 개념이 퇴색되고 있으며 정서적인 결합보다는 비즈니스적인 관계의 확장 개념으로 이해해야 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성세대가 모아둔 재산으로 시간을 버는 것에 불과한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수많은 20대 분들은 멀지 않은 미래에 현실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겁니다. 어려운 시대에 능력이 있는 믿을 수 있는 두 사람이 힘을 합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작용 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애니메이션에서 드러나는 20대 남성의 여성관은 의존적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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