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람이 집을 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도시 기준으로 일본 월세 가격이 세계적으로 보면 높은 편에 속합니다. 한국도 서울을 비롯하여 대도시 기준으로 월세가 높아지고 있지만, 원룸, 투룸, 쓰리룸을 1:1로 비교해 보면 일본 월세 가격이 더 높습니다.
일본은 일정 수준의 소득이 있다면 집값 100%를 저금리(1⁓2% 사이)로 장기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집을 사는 편이 장기적으로 보면 유리하지 않을까 싶은데, 일본 사람이 집을 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지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일본 사람이 집을 사지 않는 이유
1. 집 값이 오를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 감가상각 자산
버블 시대 이후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되고, 인구 감소가 되면서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서 집 값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목돈을 쥐고 있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집을 되 팔기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은 지방의 경우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집은 감가상각 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하는 자산이라는 인식과 상속 문제로 팔지도 못하는 집을 관리하지 못하고 세금 등을 없애기 위해 지방에서 0원 아파트나 집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출을 받아 30년 이상 장기 상환을 할 경우 월세 살이처럼 되는데 일본의 멘션(한국의 아파트 개념)의 경우 수선비라는 것이 있어서 연차가 쌓일수록 무시할 수 없는 수선비가 발생하는데요.
노후화된 집은 월 20⁓30 만원 이상의 고정적인 수선비가 드는데, 개인이 주택 집을 구입할 경우에도 여러 모로 수리할 부분을 직접 수리해야 하니 신축 월세를 사는 것이 더 낫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습니다.
2. 높은 집값과 양극화 현상, 주택 대출
인구 감소와 초고령 사회임에도 취업 활동을 위해 대도시로 많이 몰리면서 도쿄를 비롯한 일부 대도시의 주택 수요는 지속되어, 집값이 높습니다. 도쿄 중심가 기준으로 3⁓4인 가정이 살만한 집을 구하려면 최소 8억 이상은 필요하기 때문에 높은 집 값을 감당할 수 없어 도쿄 외각지로 이동하거나, 월세를 지불하고 거주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집을 사고 싶어도 월세를 선호하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본의 거주 목적의 주택 대출의 경우 90%를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보다 LTV가 완화가 되어있고, 금리가 낮은 상황으로 대출이 월세를 내는 것보다 저렴하지만 집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월세로 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편이 월세를 내는 것보다 유리하지만, 높은 월세를 납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아 실제 거주하려는 지역의 집값이 대출을 받아서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은 것은 아닌가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으로 예상됩니다.
3. 높은 교통비, 자동차 유지 비용
일본은 자동차 구입을 하려면 주차장이 있어야 하며, 주차비는 대략 10⁓3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여기에 유지 보수 비용, 연료비, 보험료를 고려하면 유지비용이 상당합니다. 대도시의 거주하는 경우 버스, 지하철이 잘 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비롯하여 대중교통 이용자가 많습니다.
일본의 지하철 이용 요금은 한국과 비교하면 약 3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도쿄에서 월 교통비 평균은 17,600엔 정도로 한국돈으로 대략 17만 원 즈음입니다. 한국은 6⁓8 만 원 대였던 것을 생각하면 높은 교통비도 역과 가깝거나 도심에 가까운 곳에서 거주하려는 것도 월세가 높은 이유 중 하나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