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티빙(tving) ・2022. 12. 3.

티빙 명작 애니메이션 체인소맨, 자극적이지만 흥미로운 스토리

티빙에서 명작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에 있는 작품들 중에서 나름 인기가 많다고 하는 작품이라고 해서 체인소맨을 정주행 해봤습니다. 이 작품은 약 2000만 부 이상 팔렸는데요.

일본 만화 중에서 최고의 명작으로 분류되는 작품은 아니지만 이 정도 규모면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다고 봐도 될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극단적으로 자극적이지만 세밀한 묘사

애니메이션을 보는 내내 작품이 상당히 자극적이라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이거나 하는 자극적인 포인트마다 어설픈 B급 흉내내기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많은 연구가 되어 있는 내용들을 기반으로 제작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를테면 어떤 포인트에서 공포를 느끼는지, 어떤 포인트에서 성욕을 느끼는지, 혹은 어떤 포인트에서 분노나 시기나 질투 같은 감정들이 들끓게 되는지에 관해서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애니메이션 품질도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끄럽게 되어 있고 시각적으로 불편하지 않습니다. 명작이라고 표현하기에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준의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극단적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자극적이어서 이러한 장르에 적응이 되어 있지 않은 분들에게는 충격적으로 다가오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무기가 '체인소', 전기톱이어서 마치,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작품의 설정, 체인소의 악마에 대해서 (스포일러 주의)

이 작품은 악마가 출몰하는 세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모두 보고서 작품자체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요. 이 작품에서 악마는 죽으면 지옥에 가고 지옥에서 죽으면 다시 현세에 부활하는 것을 반복한다고 합니다. 다만 사망한 악마는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게 되지만, 고유의 힘은 잃지 않습니다. 아주 종종 기억을 유지하는 악마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체인소의 악마는 여러 악마들의 동경의 대상이자 공포의 대상이었는데요. 그는 지옥에서 보이는 모든 악마를 사냥하는 존재였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악마의 부탁을 들어주고 도움을 요청한 악마조차 죽이는 잔인함이 체인소의 악마를 유명하게 만들었는데요.

강자가 끊임 없이 나타나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체인소의 악마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옥에서 사망하게 됩니다. 그는 힘을 잃은 상태로 현세에 부활하게 되는데요. 우연하게 '덴지' 라고 하는 주인공을 만나게 됩니다. 덴지는 빚을 갚기 위해서 야쿠자에게 시달리고 있었는데요. 악마와 계약한 야쿠자들이 덴지를 살해하려는 과정에서 덴지는 체인소의 악마와 계약을 하게 됩니다.

 

지옥에서 체인소의 악마에게 살해 당한 악마들은 죽기 직전에 들었던 전기톱 소리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현세에 부활해서 체인소의 악마를 찾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복수를 위해서 누군가는 동경하는 대상에 대한 관심 때문에 말입니다.

 

흥미로운 내용의 작품입니다.

지옥에서 악마가 윤회를 한다는 관점이 핵심 소재인 것 같은데요. 인간에게 가까운 악마 일 수록 인간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 인간 사이에 매력적인 악마가 존재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상상이 흥미롭게 다가오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티빙에서 합법적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