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tech/게임 ・2022. 10. 5.

기대 할만한 대작 게임들은 없을까

기대 할만한 대작 게임들은 없을까

 

성공 가능성이 낮은 시도를 할 수가 없다는 게임사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요즘 게임들을 찾아보면서 항상 드는 생각은 어디서 본듯한 게임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번 성공한 게임의 구조를 밴치마킹 정도가 아니라, 거의 유사한 체감이 드는 방식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게임 콘텐츠가 다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알고 보면 거의 동일한 뼈대에 다른 살을 붙여서 만든 게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존과 다른 신선한 경험이 가능한 게임이 있다면 과거에 있던 것들을 참고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납득이 되겠지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비슷하게 만들어진 게임들이 많아지게 된다면 원래 그러한 시스템을 만들었던 유명 게임들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것이 그나마 나은 선택이 될 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차

    게임의 재미요소들, 반복되는 콘텐츠

    앞서 이야기했듯이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사용해오던 방식이라고 하더라도 신규 유저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것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분명 있습니다. 게임은 시뮬레이션(simulation/모의실험)의 재미, 즉 위험요소 없이 위험한 것을 직접 경험해보는 '실험적 경험'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실이라면 분명히 죽을 수도 있는 전쟁터를 누비거나, 모든 돈을 잃고 파산 할 수도 있는 경영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연애나 결혼과 같은 것들도 실험적 경험이 가능해서 어떤 문제가 생겨나게 될지를 미리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게임이 교육적인 의미를 가지는 장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새로운 실험적 시도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획일화된 방식에서는 마치 '이런 것을 재밌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라는 데이터를 참고해서 규격화된 생산이 되고 있는 게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 유저들이 획일화 된 게임들을 무작정 좋아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가끔 나오는 대작 게임들에서 새로운 시도를 발견할 때마다, 그 게임들은 많은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마치 잘 만들어진 명작 판타지 영화 한편을 봤다면 그와 유사한 영화를 찾아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그와 비슷한 감동까지는 아니어도 조금 닮아 있는 감동을 다시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비슷비슷한 게임들을 다수 만들어내는 것이 특별한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 더 이익이 되는 시장원리가 적용되고 있는 것 같다는 의미입니다.

     

    유명한 게임 프랜차이즈들

    결국 새로운 재미요소를 보여줬던 게임들이 시리즈를 내는 것에 관심이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위쳐 시리즈, 심즈, 콜옵, GTA, 엘더스크롤, 문명, 어쌔신크리드, 바이오하자드 등등.. 한번쯤 들어봤던 게임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GTA6, 엘더스크롤 6, 위쳐 4, 문명 7 등의 게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엘더스크롤 시리즈를 제작한 미국 회사 베데스다가 공개한 스타필드도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괜찮은 게임이라면 신생 회사라고 하더라도 구입을 해볼 생각이 있습니다. 그만큼이나 게임판이 비슷비슷한 게임들로 황폐해진 것 같습니다.

    로스트아크가 성공했던 이유, 로스트아크의 자리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게임

    처음부터 RPG 장르에서 로스트아크가 크게 성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디아블로와 유사한 방식에 그보다 훨씬 나은 타격감을 대입한 게임 정도였습니다. 로스트아크의 스토리 자체는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스토리에 몰입을 하기 편리한 구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출은 좋지만 연출을 제외하고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것은 G 연타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 하는 이유는 '거래가 가능한 게임'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가 없지만,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게임이라는 인상이 많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낙사나 익사같은 새로운 경험들과 논타겟팅 게임들 중에서 다른 게임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타격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트라이포드로 개성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어필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교복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만약 로스트아크가 교복 구조를 해결한다면, 한동안 이 게임을 능가할 수 있는 조건의 게임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로스트아크에 대응할 수가 있다고 기대하고 있는 게임은 '도깨비'입니다. 메타버스를 시뮬레이션 한 게임이라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서 크게 달라지게 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괜찮은 게임들이 나온다면 플레이해보고 근근이 리뷰를 써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