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와 엘든링의 북미 유럽 성공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게임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그 게임에 맞춰서 앞으로의 게임들이 나오게 됩니다. 과거에 P2W(pay to win)게임으로 대표되는 리니지의 대성공 이후에 그와 유사한 게임들이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나오는 것 처럼 말입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지금 성공을 거둔 게임들의 게임성이 높은 상태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겁니다. 게임을 제작하는 회사의 목적은 당연히 돈을 버는 것이라서 수익성이 높은 게임을 추구 할 수 밖에 없는데요.
단지, 돈을 사용하면 이길 수 있는 구조의 단순한 형태의 게임들이 회사에 이익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로스트아크가 P2W 논쟁에 휘말리게 된 것도, 기존의 한국 온라인 게임에 대한 서구권 사람들의 인식이 주요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목차
로스트아크에는 특수한 특징이 있습니다. MMORPG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다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MMORPG의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금전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유의 구조를 NFT라는 개념과 결합을 시도하는 게임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기사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핵심은 로스트아크의 경제 구조는 다른 유저에게 견제를 받는 구조가 아니라 PVE(Player versus Environment)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PVE는 말그대로 환경, 그러니까 몬스터와 싸우는 구조가 핵심 콘텐츠라는 것입니다. 콘텐츠의 난이도를 조율해서 게임 전체의 경제를 컨트롤 하고 있는 구조 인 것입니다. 이것과 별개로 기존의 P2W게임들은 유저간 서로 경쟁을 해서 더 가치 있는 것을 빼앗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로스트아크는 게임도 잘 만들어져있지만, 내부 경제를 운영하는 노하우가 매우 높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로스트아크에 현금 결제를 하는 이유
우선적으로, 강력한 캐릭터를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중요한 분들이 있습니다. 현실에서 가격이 비싼 그림이나 자동차, 집 등을 소유하는 것에서 강한 만족을 경험하는 분들은 로스트아크에도 많은 돈을 사용해서 강력한 캐릭터로 만들기를 바라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 캐릭터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송을 하는 분들만 여기에 해당 되는 것은 아닙니다.
MMORPG에는 가성비가 가장 높은 영역이 있습니다. 이 영역에서 초과수익을 발생시켜서 합법적으로 현금화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로스트아크 뿐 아니라 다양한 게임들에서 이러한 영역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영역을 로스트아크를 운영하는 분들은 잘 알고 계신 것 같은데요. 이익이 되는 영역을 반대로 이용해서, 콘텐츠에 대한 충성도를 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맹락에서 로스트아크의 운영 능력은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이 영역을 이해하지 못하고 게임을 운영하게 된다면, 그 게임은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유저들은 게임에 투자한 일부 시간을 보상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거래에서 게임사가 우위를 점하면서 유저들에게도 큰 부담이 가지 않는 선을 찾는 것이 중요한 운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단지, 자기만족을 위해서 결제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주로, 아바타를 구입하거나 원정대 영지를 꾸미기 위해서 결제를 하는 분들 입니다.
이런 분들은 다수를 이루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이 게임에 대한 평가를 많이 언급하는 것 같습니다. 리니지가 이런 분들에게는 최악의 게임으로 보이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위의 다른 두가지 부류의 유저에게는 나쁘지 않은 게임이었다고 여겨 질 수도 있습니다.
로스트아크는 아름다운 시각적인 만족감을 위해서 게임에 돈을 사용하는 유저들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PVP 콘텐츠가 아니라 PVE 콘텐츠가 엔드 콘텐츠인데 로스트아크는 어떻게 운영이 될까
MMORPG를 즐겨본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PVE 콘텐츠는 결국에는 질리기 마련 입니다. 하지만, PVP는 유저들의 컨트롤이 한판 한판 새롭다는 인상을 주는 구조여서, 신규 콘텐츠를 패치하는 방식으로 규칙만 조금씩 교체하면 꾸준하게 인기를 끌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나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들도 PVP 콘텐츠를 메인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서로가 서로에게 유저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조라는 이야기입니다. 라이브 서버를 운영하면서 PVE 콘텐츠를 메인으로 잡고 있다고 한다면, 그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새롭다는 인상을 줄 수가 있어야 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로스트아크는 필연적으로 콘텐츠의 양이 매우 많은 형태로 되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앞으로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예고해서, 스토리나 PVE 콘텐츠에 대한 집중을 이어나가게 할 수가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게임을 아주 많이 플레이 하는 유저들의 기준이 아니라, 게임사가 봤을때 가장 많은 인구 분포가 있는 단계를 기준으로 하고 있을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이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비용들을 부담할 수가 있어야 PVE 콘텐츠를 메인으로 잡고 있는 MMORPG가 가능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마도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로 많은 돈을 벌어들이기도 했겠지만, 그 못지 않은 돈을 재투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면, 게임의 품질은 더더욱 좋아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수 밖에 없겠지만, 그만큼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다른 중소게임사가 따라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전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게임이 간단하게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북미, 유럽 유저들은 국내에서 이미 운영에서 완성단계에 있으며, 콘텐츠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둔 상태에서 경험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유저나 일본유저가 인지하고 있는 로스트아크와는 조금 다른 경험을 하고 있을 겁니다. 마치, 게임의 콘텐츠가 연달아서 이어지는 듯한 경험을 하고 있을 텐데요. PVE 게임으로서는 이상적인 방식 인 것 같습니다.
최근 PVE게임의 성공 사례, 엘든링
엘든링은 오픈월드 게임으로, 다양한 보스몬스터가 존재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난이도 자체가 적당히 높은 편이라서 유저들에게 토벌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자극할만한 요소가 있습니다.
게다가, 보스몬스터는 사냥하고 획득한 아이템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가 있어서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파밍의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는 의미 입니다.
로스트아크의 가장 큰 단점이 파밍의 재미가 부족하다는 것인데요. 아브렐슈드 56관문을 잡으면, 아브렐슈드 펫을 주는 형태로 약간의 파밍의 재미를 올려두기는 했지만, 그것으로는 많이 부족 한 것 같습니다.
각인을 비롯한 요소도 한번 만들어두면 더 이상 손을 대지 않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장비 효과를 변형 시킬 수는 있지만 그 정도 변화로는 특이한 플레이를 시도하기에 제약이 많습니다.
북미, 유럽 유저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파밍의 재미 일 겁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디아블로와 POE가 인기가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밍의 재미가 개선된다면, 로스트아크는 지금보다 더 좋은 게임이 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