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tech/게임 ・2022. 2. 22.

로스트아크 p2w 논란, 페이투윈의 기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로스트아크 p2w 논란, 페이투윈의 기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가끔, 로스트아크가 p2w (pay to win) 이라는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약간의 기준 차이는 있겠지만, 로스트아크를 제외하고도 다양한 MMORPG 게임을 즐겨 본 유저라면, 아마도 비슷한 기준을 공유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제 생각에는 로스트아크는 페이 투 윈(p2w)이 아닙니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게임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구조적으로 볼때,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페이 투 윈 게임과는 거리가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페이 투 윈에 대한 개인적이기는 하지만 아마도 게임을 오랫동안 즐겨 본 유저라면 대부분 공감 하실 만한 개념을 정리해두었습니다. 단, 페이 투 윈(p2w)이 무조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페이 투 윈 게임 취향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꽤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p2w (pay to win)의 정의

페이 투 윈은 말 그대로, 돈을 지불해야 이길 수가 있다는 개념 입니다. 여기서 '이긴다' 라는 개념은 게임 내에서 유리한 위치를 획득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데요.

 

콘텐츠를 빠르게 클리어 하는 목적과 별개로 '다른 누군가와의 경쟁에서 이긴다' 라는 개념이 더 강하게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명확하게 금전적 이익 혹은 자기만족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꼭 짚고 가야 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페이투윈(p2w)은 MMORPG 에서 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개념이라는 점과, 단순히 혼자서 즐기는 스팀 게임의 DLC를 구입하고 기존 콘텐츠가 쉬워졌다고 해서 p2w라고 하지는 않는 다는 것입니다.

 

즉, 게임 내에서 돈을 지불해야 기존의 유저들과의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입장을 획득 할 수가 있으며, 결과적으로 더 큰 금전적 이익이나 자기만족이 가능한 구조가 페이투윈(pay to win) 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게임 내의 재화 분배에 관해서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하는 가치를 낮게 보고, 돈을 지불해야 하는 가치를 더 높게 보는 구조 입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게임을 30시간 플레이 하는 것보다 게임에 5만원을 사용 하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인 구조라고 한다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하지만, 이 정도만 놓고 보면 게임을 즐기는 방식 차이라는 관점에서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처럼 생각 될 수도 있습니다. P2W의 근본적인 요점은 막대한 현금을 투자하는 사람을 시간을 들여서 게임을 하는 사람이 따라 잡기 매우 어렵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게임은 안하면 되지 않느냐고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계실 수가 있을 겁니다. 사실, 페이 투 윈(p2w)의 이면에는 페이 투 언(pay to earn)이라는 개념이 숨겨져 있습니다.

 

게임 내의 재화는 게임회사에서 판매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현금의 가치가 포함되어 있는 캐릭터가 성장된다면, 그 캐릭터의 아이템은 현금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어떤 게임이 많은 사람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게 된다면, 그 게임 유저들의 캐릭터는 더 높은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게임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투자 한 금액보다 더 높은 금액을 회수 할 수가 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이 지점까지 도달하는데에 있어서 얼만큼의 돈을 사용해야 하고, 얼만큼 공정한지 여부가 p2w의 금전적 개념입니다.

 

게임 회사는 그 지점을 통해서 유저들을 유인 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일정하고 반복적인 업데이트로 인해서, 그 지점을 변경함으로써 게임 재화를 일부 초기화 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그동안 모인 가치는 게임 회사가 챙길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리니지가 대표적인 p2w 게임입니다. 리니지를 플레이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리니지의 핵심 콘텐츠는 좋은 사냥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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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서 좋은 사냥터를 확보 하는 것이 중요하며, 약한 상대를 PvP를 통해서 제거해서 독점을 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애초에, 사냥을 자유롭게 할 수가 없다면 게임을 이어 나가기 어려워 집니다. 결과적으로 지갑으로 게임을 즐기고 이익을 얻을 수가 있는 지점까지 가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 게임 내 재화는 대부분 사냥터를 점령한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은 여러모로 아이러니 합니다. 즉, 사냥터를 통제 하는 것은 통제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더 큰 이익의 기반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종류의 p2w게임들은 국내에 많이 있습니다.

 

제가 로스트아크를 페이 투 윈(p2w) 게임으로 분류하지 않는 이유

로스트아크도 시즌1에서 가디언 토벌을 즉시완료 해주는 아이템이 있었습니다. 크리스탈로 구입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이 시스템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P2W 방식이었습니다. 로스트아크가 p2w가 원래부터 아니였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로스트아크는 지불(pay)을 하지 않아도 이길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페이 투 윈(pay to win)이 성립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월마다 결제하는 구조도 아닌 게임에서 이런 개념으로 성공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매우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스트아크는 기본적으로 다른 유저들의 견제 없이 게임을 플레이 할 수가 있습니다. 꾸준하게 게임을 즐기기만 해도, 무과금으로 과금을 한 유저들이 즐기는 엔드컨텐츠 위치까지 갈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목표가 PvP가 아니라 PvE(Player versus Environment) 입니다. PvE를 잘하면 게임 내 재화를 더 쉽게 모을 수가 있습니다. 로스트아크에서 유리한 위치를 빠르게 가기 위해서는 선택한 직업으로 PvE를 잘 해야 됩니다. 캐릭터 성능에 대한 논쟁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 게임은 게임에 돈을 얼마나 사용했는지가 의미가 없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컨트롤 능력이 중요합니다. 컨트롤 능력이 좋다면, 상대적으로 적은 재화를 사용하고도 같은 수준의 레이드를 클리어 할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컨트롤 능력이 좋지 않다면 충분히 클리어 가능한 보스도 클리어를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외국 유저들이 생각하는 p2w는 과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로스트아크가 외국에 진출한 이후에 외국 유저들의 반응을 트위치 방송에서 종종 보곤 하는데요. 단지, 게임에 돈을 사용하는 요소가 있다는 점 자체를 p2w이라고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의 사람들도 어느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유저들은 대부분 서버비라고 생각하고 반드시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아바타 같은 것을 자기만족의 목적으로 구입을 하곤 합니다. 저도 로스트아크를 플레이 하기 전에 필요한 것을 고르다가, 아무것도 구입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겠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20만원을 게임에 사용하고 시작 했습니다.

 

게임 회사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말입니다. 아마도 저처럼, 로스트아크를 처음 진입했을때 강요 되는 것이 없다는 점에서 특이하다고 생각 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외국 유저들도 지배적인 분위기가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게임에서 돈은 벌어야겠는데, 돈을 조금이라도 사용하게 하면 나쁜 게임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과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로스트아크 p2w 논쟁도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로스트아크가 외국에서 성공을 하기는 했나 봅니다. 결과적으로, 많이 번 돈을 게임 콘텐츠에서 투자를 해준다면, 국내 유저 입장에서는 좋은 상황 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