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볶음밥 레시피, 맛있는 계란 볶음밥 만들기
인터넷에 찾아보면, 볶음밥 만드는 레시피를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백종원 요식업 전문가께서 하신 이야기를 찾아보면 파를 먼저 넣고 파기름을 만들어서 볶는다고 했는데요. 이러한 방법은 실제 중국 식당에서는 많이 사용 하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중국 본토에서는 어떻게 볶음밥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국내에서도 중식을 하시는 분들이 볶음밥을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면, 여러 레시피들을 알 수가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계란 볶음밥을 맛있게 하는 대표적인 레시피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계란 볶음밥 레시피
※ 파를 먼저 볶는 방식이 잘못 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파를 먼저 볶은 것보다 그렇지 않는 편이 더 취향에 맞았습니다. 양쪽 방법을 전부다 해보시고 취향에 맞춰서 계란 볶음밥을 만들어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중국 사람들과 동남아 사람들이 거리에서 볶음밥을 하는 모양새를 보면 요리 순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무쇠팬에 기름을 넣고 강한 불로 기름 코팅을 해줍니다. (여기서 팬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코팅 팬이 아니라 무쇠팬입니다. 즉, 국자로 팬을 긁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요. 이런식으로 집에 있는 팬을 긁으면 코팅이 벗겨지면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2. 무쇠팬에 기름을 계란과 1:1 비율로 남겨두고, 계란을 쎈불에 튀겨줍니다. 여기서 계란은 풀어져 있는 계란이어야 합니다. 계란을 휘저으면서 튀기는 것 처럼 프라이 해주는데요. 계란이 절반 정도 익었다 싶으면 밥을 넣고 같이 볶아 줍니다. 이때, 다양한 향신료 같은 것을 넣는데요.
한국 중식당에서는 소금과 미원 정도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소금과 미원을 대략 3:1 정도 비율로 소량 사용합니다. (맛소금을 쓰신다면, 미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맛소금이 소금+미원 입니다.) 미원은 다들 잘 아시다싶이 MSG입니다.
3. 볶을 때는 국자로 두드리면서 밥을 볶아주게 되는데요. 보통은 냉동 밥으로 볶음밥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수분이 많은 밥은 으깨지면서 죽처럼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국자로 두드리면서 잘 볶아진 계란 볶음밥이 가장 기본이라고 하며, 여기서 추가 재료를 넣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햇반 같은 것이 있으면 그냥 바로 쓰면 됩니다. 전자레인지 해동 안하고 말이죠.)
4. 잘 만들어진 계란 볶음밥에 야채를 추가합니다. 여기서 새우와 햄, 미리 볶아 놓은 고기 같은 것을 추가로 사용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같이 잘 볶아 줘서 완성을 하는 것입니다. 즉, 계란과 밥에 기름과 맛소금 간 정도만 해서 볶아주고 그 이후에 파를 포함한 야채와 새우나 햄 같은 많이 익히지 않아도 되는 육류나 미리 볶아놓은 고기를 추가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볶아서 완성하면 맛있는 볶음밥이 완성 됩니다. (동남아 지역과 중국 지역에서는 독특한 향신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볶음밥 후기
이 볶음밥이 워낙에 간단하기 때문에 집에서 만들기에도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대로 따라서 만들어봤는데요. 파기름을 먼저 내려고 파를 기름이 튀기게 되면, 나중에 파가 타버리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위의 방법으로 볶음밥을 하면 그러한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포인트는 계란과 기름이 1:1 정도 비율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저도 이 레시피를 따라해보기 전에 기름을 너무 많이 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만들어보니까 무난하게 맛이 좋습니다. 맛소금을 사용해서 만들어보았는데요. 한국의 중식당에서 만든 맛과 유사한 것 같습니다.
만드는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계란, 밥, 기름, 맛소금, 파, 당근 정도만 사용해도 그럴듯한 야채볶음밥이 됩니다. 여기에 햄 정도 추가하거나, 김치를 추가하면 더 맛있는 볶음밥이 되는 것입니다.
동아시아의 요리 문화
참고로, 한국의 중식당에서 판매하는 짜장면 같은 요리들은 중국요리라고 하기에 무리가 있을 정도로 다른 겁니다. 대부분의 중국 사람들은 짜장면을 한국요리라고 생각합니다. 칼국수가 일본에 가서 우동의 기원이 된 것과 유사한 형태라고 이해를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인 중에서 우동을 한국 음식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 것 처럼 말입니다.)
다만, 한국 지역과 중국 지역 모두, 아주 오래전에는 여러 민족의 전쟁터 그 자체였기 때문에 어떤 유목민들 혹은 어떤 농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정착민들의 요리가 지금의 요리로 발전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여러가지로 나눠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음식은 언어 만큼이나 그 지역에 꾸준하게 남아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당시에 맛있다고 여겨지던 것들 대다수가 내려오고 있다고 판단해도 될 겁니다. 물론, 변형 된 것들도 많을 겁니다. 유목민과 정착민의 협조에서 시작된 동아시아 문명들은 여러 음식 종류를 만들어내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마다 특징(기후, 특산품, 종교적인 믿음 등)에 따라서 대략적인 예상은 가능합니다. 볶음밥도 마찬가지인데요. 볶음밥의 기원은 한반도가 아닙니다. (고대 백제 시절에 대해서는 기록이 명확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적어도, 통일신라 이후 문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동남아 지역과 중국 남부 지역으로 추정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문화는 식은 밥을 처리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쌀의 품종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동남아 쌀은 한국과 다르게 찰기가 약합니다.)
한국계는 식은 밥을 비빔밥이라고 하는 요리로 변환 시켜서 즐겼다는 이야기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수나라 양제가 계란 볶음밥을 즐겼다고 합니다. 계란이 노란색이어서 황금 볶음밥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부터 계속 그렇게 만들어오는 요리법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매우 흥미로운 역사의 연속선상에 놓여져 있다는 신비로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