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tech/게임 ・2022. 9. 21.

로스트아크 스토리 리뷰, 엘가시아에서 라우리엘이 바꾼 미래

로스트아크 스토리 리뷰, 엘가시아에서 라우리엘이 바꾼 미래

 

로스트아크는 게임 조작감도 재미가 있지만 스토리도 몰입 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라우리엘은 개인적으로 로스트아크 세계관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우리엘의 행동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로스트아크 세계관에서 대해서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로스트아크는 열쇠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잃어버렸기 때문에 로스트아크 라고 부르는 것이지, 진짜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로스트아크는 어느순간 마치 '원래부터 없었던 것 처럼' 사라졌다고 합니다.

 

아크는 세계관 최고신 '루페온'보다도 먼저 존재 했습니다. 태초의 빛 아크는 절대 꺼지지 않는 에너지의 근원과 같은 것이며 루페온은 '아크'를 사용해서 무한한 태양을 만들었습니다. 대우주 오르페우스와 아크라시아를 창조하는데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루페온은 '아크'로 만든 세상을 '아크'로 다시 지우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누군가가 이러한 행동을 할 것을 막기 위해서 아크를 8개로 분해했습니다. 7개의 아크와 8번째 로스트아크로 나눠놓은 것입니다.

 

신뢰의 아크 아스타, 창조의 아크 오르투스, 예지의 아크 아가톤, 희망의 아크 엘피스, 지혜의 아크 라디체, 헌신의 아크 카르타, 영원의 아크 카양겔, 그리고 이 모든 아크를 사용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열쇠' 로스트아크

 

시간이 흘러서 루테란도 '아크'를 사용했습니다. 그럼에도 카제로스를 완전히 제거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봉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로스트아크'는 물리적으로 적을 제거하는 강력한 무기가 아니라 시간을 조율하는 도구 인것 같습니다.

목차

    태초의 빛 '아크'의 상징, 할족의 최후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7개의 아크는 북두칠성을 모티브로 만든 개념 같습니다. 북두칠성은 북극성을 찾기 위한 기준으로 사용하기도 했었는데요. 만약 8번째 아크 '로스트아크'가 북극성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라면 로스트아크의 첫번째 도시 '레온하트'가 무엇인지 설명을 할 수가 있습니다.

     

    레온하트는 말그대로 '사자의 심장' 입니다. 사자의 심장은 사자자리를 상징하는데요. 이 분야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은 바로 알수가 있겠지만 물고기 자리 시대가 끝나고, 물병자리 시대의 시작과 연관이 있는 개념입니다. 일종에 별자리 이야기 같은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물고기자리 시대에는 '처녀자리'로 부터 메시아가 태어난다면, 물병자리는 반대쪽 별자리 '사자자리'로 부터 메시아가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사자자리의 상징은 심장이면서 동시에 죽음과 부활입니다. 죽었다가 살아나는 자가 메시아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로스트아크 이야기를 별자리에서 모티브를 많이 가져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북극성을 중심으로 다른 별들이 회전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물론 지구가 회전하기 때문이라서 그런것이지만, 마치 북극성이 다른 별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질서' 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로스트아크'를 사용한다는 것은 아마도 미래를 정한다는 개념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크'를 제외하면 '큐브'는 이미 정해 놓은 미래에 대항 할 수가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큐브'는 정해놓은 시나리오를 미리 볼 수가 있는 장치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큐브'를 만들면서까지 루페온에 대항했던 할족은 '미래'를 바꾸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아크'만 정해진 시나리오를 고칠 수가 있었지만, 결국 아크를 모두 모으는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라우리엘이 할족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고 '아크'를 루페온에게 가져다 주었기 때문에, 결국 할족이 최후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라우리엘은 스스로의 실수를 이해하게 되었으며, 유저를 나름의 목표를 위해서 엘가시아로 들어오게 만듭니다. 유저는 라우리엘 입장에서는 신비롭게도 '미래'를 바꿀 수가 있는 힘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샨디는 유저를 처음 보는 것 처럼 대하지 않습니다. 마치 기억을 잃은 '오랜친구'를 대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어쩌면 500년전 사슬 전쟁 시기에 아크가 요구한 '희생'은 '유저' 일 지도 모른다고 개인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샨디는 시간을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의 기억에서 유저가 사라지게 되었더라도 샨디 만큼은 유저를 기억하고 있을 지도 모른 다는 것입니다.

     

    할족의 소멸을 지켜본 라제니스 '라우리엘'의 선택

    라우리엘은 루페온에 대한 신앙이 강한 라제니스였습니다. 하지만 할족의 유물 '큐브'를 발견하고 루페온은 라제니스를 용서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카양겔'은 성스러운 재단이 아니라 라제니스를 감시하는 감시탑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특히 라제니스를 창조한 '프로키온' 신의 힘을 봉인해둔 장치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미래를 바꿀 힘이 없는 라우리엘은 '유저'를 카양겔로 끌어들이기로 합니다.

    목표는 '카양겔'의 '빛의 눈'을 파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빛의 눈'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큐브 속에서 찾아낸 '수없이 많은 선택지'에서 유일한 가능성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희생을 할 자가 필요했습니다.

     

    "좋은 선택이다."

     

    유저가 '빛의 눈'을 파괴하는 것을 확인하고 니나브의 활에 맞은 라우리엘은 원하는 미래가 완성되었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빛의 눈이 사라지고 성역이 무너졌으니...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리라. 비로소 라제니스는... 낙원이라는 새장에서 해방될 것이다."

     

    라우리엘은 '빛의 눈'을 파괴해서 라제니스를 해방시켰으며, 동시에 '프로키온' 신의 능력을 해방시켰습니다.

     

    "운명의 빛이 비로소 세상의 끝에 닿았으니 약속의 때가 되었다."

     

    프로키온 신은 이 말을 함과 동시에 신의 권능으로 엘가시아를 구해냅니다. 후에 신탁을 내리기도 하는 것을 봐서 프로키온 신은 완전히 부활 한 것 같습니다.

     

    프로키온이 남긴 이 말은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신 '루페온'이 아니라 새로운 메시아가 출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카마인은 '그릇의 존재' 라는 말을 언급합니다. '그릇'은 유저를 상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로스트아크 스토리에서 '카마인'은 매우 중요한 빌런입니다. 라우리엘의 최종 목표는 '카마인'이 모든 힘을 되찾은 상태(완전한 자)가 되지 않도록 한 것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나중에 카마인과 전투를 하는 과정에서 엘가시아 스토리가 재조명 될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 '플레체'

    이러한 내용들 때문에 플레체가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엘가시아에서 확실하게 풀리지 않은 이야기가 이어지게 될 것이라서 그렇습니다.

     

    플레체는 마치 예술과 문화의 도시 국가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른성에서 '웃는 악마' 퀘스트를 진행해보시면 알수 있듯이,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연기를 한다는 개념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세이크리아 '새벽', '황혼'의 교리가 만들어진 곳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플레체는 예술의 탈을 쓴 '역사가의 도시' 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플레체에서 '아만 사제'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데요. 아만이 로스트아크를 찾게 된 이유가 공개되는 것에 대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