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브리저튼 후기, 유럽 귀족 중에 흑인이 있는 것이 실화인가?

넷플릭스 브리저튼 후기, 유럽 귀족 중에 흑인이 있는 것이 실화인가?

 

넷플릭스로 볼만한 컨텐츠를 찾다가 순위권에 시대극, 러브스토리인 브리저튼이 있어서 시즌1부터 보게 되었는데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넷플릭스 브리저튼 시즌 1을 시청하면서 18세기 영국 상류층 시기에 흑인 귀족 뿐 아니라 흑인 여왕, 그리도 가끔 등장하는 동양인까지 이 내용이 실화인 것인지 픽션인 것인지 궁금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아마 브리저튼을 시청하는 분이시라면 어느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인지,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진짜인 것인지에 물음이 있으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목차

    브리저튼 시대적 배경은 조지 3세, 섭정 시대

    넷플릭스 브리저튼의 흑인 왕비는 조지 3세의 부인으로 드라마상에서 남편인 조지 3세가 정신병이 있는 것으로 묘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리젠시 시대라고 하는데요. 리젠시 뜻은 '섭정'이라는 의미입니다.

    왕실의 패션은 코르셋, 하얀 가발을 사용하고 있고 귀족들은 가발을 쓰지 않고 있고 하이 웨스트 드레스를 입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입헌 군주제와 의원 내각제가 정착하는 변화가 있었고, 미국 독립 운동과 나폴레옹 전쟁이 있던 시기입니다.

    리젠시 시대 귀족 여성의 패션은 가슴을 강조하고, 코르셋을 착용하기는 하지만 치마를 일부러 풍성하게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느낌의 옷입니다.

    프랑스 패션의 영향을 받은 느낌도 있는데요. 브리저튼의 양장사는 프랑스 출신의 여성으로 묘사가 된 것도 그런 의미일 수 있습니다. 브리저튼에서 귀족 여성이 많은 돈을 들여 여러 가지 드레스를 만드는 것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이 시대에 파티에 한번 입었던 옷은 다시 입지 않고 새로 만들어서 입었고, 아침 드레스, 외출시 산책할 때 입는 드레스, 이브닝 드레스, 승마 드레스 등 여러 가지 옷이 있었습니다. 이 시기를 다룬 소설로는 오만과 편견, 레 미제라블, 프랑켄슈타인, 뱀파이어가 있습니다.

     

    유럽 귀족에 흑인이 있었을까?

    일단, 샬롯 왕비은 실존 인물입니다. 흑인 혼혈지는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입니다. 풀 네임은 샬롯 소피 메클렌부르크 스트렐리츠이며, 정치에는 특별히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예술, 과학, 자선 사업 등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샬롯 왕비

    1200년대 포르투갈 아폰스 3세의 알가르베 출신 무어인 첩 마드라가나(흑인 혼혈 추측) 사이에 마르팀을 낳았습니다. 그 이후 가계도로 여러 세대를 거쳐 마르가리트로 이어지는데요.

    샬롯 왕비

    마르가리트는 예르바흐 백작가문과 결혼하고, 아들 게오르그 3세를 낳고 그 후손 중 하나가 바로 엘리자베스의 딸인 샬롯 왕비라는 것인데요. 실제로 포르투칼 아폰스의 첩이 흑인 혼혈인지 아닌지도 모호하고, 1200년대에서 1800년대까지 약 600년의 시대를 거쳐 혼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섞인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이러한 논란이 넷플릭스 브리저튼 제작에 영향을 준 것 같아보입니다.

    샬롯 왕비

    샬롯 왕비가 여러 인종에 도움을 줬더라면 이러는 상상에서 만들어진 드라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브리저튼 드라마 내용에서 공작가문이 흑인 공작이 있으며, 흑인 왕비의 가호로 얻은 자리이기 때문에 언제 자리를 뺏길지 모르는 우려를 하고 있던 헤이스팅스 공작이 아들인 바셋을 어린 시절 냉담하게 대해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것으로 묘사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18세기 시대의 연애관과 사회를 엿볼 수 있는 드라마

    픽션도 가미가 되고 있지만, 흥미로운 점은 17세기에도 가쉽 잡지 같은 것이 발행되고 있었던 것이라던가 사교 시즌에 귀족들이 화려하게 옷을 계속 갈아입는다는 것, 당시 귀족 여성은 결혼이 최우선의 업무로 보고 있었다는 점 등 여러 모로 당시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영국의 왕실을 그린 더 크라운 시대보다 좀 더 앞선 시대의 영국을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픽션 요소도 많이 가미가 되어있지만 가볍게 보기 좋은 러브 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