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tech/게임 ・2020. 6. 23.

라스트 오브 어스 드라마, 기대작일까 논란작일까

라스트 오브 어스 드라마, 기대작일까 논란작일까


게임은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게임의 완성도는 단순히 그래픽만으로 결론 내릴 수가 없습니다. 게임을 플레이 하는 재미는 스토리와 플레이 방식 모두가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라스트 오브 어스 1이 대작이라는 사실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겁니다. 문제는 두번째 스토리가 진행 된 이후에 시작됩니다.



PC(Political Correctness)주의가 강력하게 가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이러한 생각이 괜찮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서적 절대평등은 사고의 단일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이야기 해서, 통제되어 있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자유주의와 합리주의를 추구하는 수많은 게이머들에게 분노를 심어주기에 충분 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요소들을 강화 시키는 과정에서 스토리 안에서 문제가 생긴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동성애의 지나친 포커스, 어떤 이유에서인지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지만 친아버지나 다름 없는 조엘을 죽인 애비를 살려주는 엘리, 조엘을 죽인 애비를 강제로 플레이 하게 만드는 구성 등) 어떤 게이머들은 PC주의 보다도 스토리의 파괴에 분노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게임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입장에서, 스토리 구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을 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라스트 오브 어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1편 의 간단한 내용 소개



아주 간단하게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위의 영상을 참고 하시면, 1편 스토리를 전부 보실 수가 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시간을 조금 비워둬서 영화처럼 즐기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의외로 흥미롭게 볼 수가 있을 겁니다.


정말 간단한 세계관은 이렇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합니다. 동충하초 같은 포자 형태로 감염이 되며, 인간을 숙주로 뇌에 감염되어서 자라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욕망의 제어 능력을 상실하게 되며, 식인을 포함한 끔찍한 행동을 저지르게 되는데요. 뇌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자라나게 되면, 시력을 잃고, 더 나아가 인간의 형체에서 괴물의 모습으로 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에는 공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이하게 변형된 동충하초 균에 감염된 인간은 감염 진행 상태에 따라서, 러너, 스토커, 클리커, 블로터로 나눕니다. 뇌의 포자가 점점 자라나서 나중에는 머리를 뚫고 나오는 상태가 됩니다. 매우 혐오스러울 수 있는 묘사가 많이 포함되기 때문에, 이러한 장르를 피하시는 분들은 주의를 하셔야 됩니다.


아주 낮은 확률로 이 끔찍한 바이러스에 면역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작중, 파이어플라이 라고 하는 비밀 결사 단체는 군인들에 의해서 평생 격리하는 인류 유지 방식에 저항을 하면서,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엘리의 존재를 알게 되며 엘리는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소녀였습니다.





오래전에 딸을 잃고 뒷세계 일을 하면서 살아 가고 있던 조엘(산전 수전 다 겪은 중년남자)에게 엘리를 파이어플라이의 본거지로 옴겨 줄 것에 대한 의뢰가 들어오게 됩니다. 엘리를 이용해서 면역체를 개발 하기 위함이였습니다.


(회상씬에서 나오는 장면, 이상적인 부녀사이를 표현한 것 같습니다.)


조엘은 엘리를 데리고 미국 서부의 파이어플라이 실험실로 떠나게 됩니다. 막상 도착한 실험실에서는 엘리의 머리를 쪼개서 바이러스 연구를 시도하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스포일러를 하기에는 아까운 내용입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 2편 논란에 대한 개인적 생각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라스트 오브 어스 1편이 워낙에 대작 이어서 2편을 구입한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스트오브어스의 전투스타일이나 그래픽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현존하는 게임 중에 최상급이라고 해도 이견이 없을 겁니다. 역시나, 스토리가 문제가 많습니다.



저는 이 게임의 동성애코드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서적 평등에 대해서 유저에게 강요하는 구성은 충격적입니다. 작중, 애비의 아버지는 1편에서 조엘에게 목숨을 잃은 의사입니다.


엘리의 뇌를 해부해서 백신을 만들려고 했던 의사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해도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당연히, 애비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나옵니다. 조엘과 토미는 애비를 구해주지만, 애비는 조엘을 무참하게 살해합니다. (골프채로 머리를 터트려서 죽입니다.)


생각을 해보면, 애비의 아버지였던 의사가 대의를 위해서 엘리를 죽이려고 한 것이라서, 정당방위의 입장에서 보자면 조엘(엘리의 보호자)이 의사를 죽이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경찰을 부를 수 있는 평범한 현대도 아니고, 인류종말 직전에 놓여 있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라는 점에서 납득이 됩니다. (게임 도중에 여기저기에 시체들이 널려 있으며, 목을 매달아 죽인 시체도 자주 나옵니다. 끔찍한 시대라는 것이죠.)



하지만, 게임에서는 애비를 플레이 하도록 만들며, 애비로 엘리를 공격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애비도 나름의 이유(정서적 절대 평등)의 관점에서 이해를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1편에서 워낙에 강력하게 들어나는 부성애에 대한 내용에 몰입해버린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충격 이었을 겁니다. 몇몇 유저들은 집단 소송을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몰입감이 높은 스토리 묘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 드라마 잘 될 수 있을까

아마도, 흥행까지는 아니여도 보는 사람은 많은 편 일 겁니다. 1편이 재미가 있으면 흥행도 가능 할 겁니다.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그만큼의 충격을 주었던 작품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나온다면 볼 생각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