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예능 ・2019. 9. 25.

핑클의 캠핑클럽 10회 팬들에게 영원한 아이돌로 남을 추억과 팬과의 불화를 푸는 이효리 감동인 이유

핑클의 캠핑클럽 10회는 이 캠핑클럽 첫 시작했을 때 기대했던 그림이 그려진 회차였습니다. 네명의 핑클 멤버들이 각자 생활을 하다가 다시 핑클로써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그림을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을 텐데요.



콘서트는 무리라도 이벤트성으로다로 모여서 핑클의 무대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보여줘야겠다는 4명의 결심 이후 연습에 돌입하고, 그 무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캠핑클럽 10회에서 보여준 무대는 Blue rain, 당신은 모르실거야, 루비(슬픈눈물), 내 남자친구에게, 영원한 사랑까지 무대를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곡수가 많았는데요.



14년만의 신곡도 발표하였습니다. 제목은 '남아있는 노래처럼'으로 가사는 핑클 멤버들이 직접 작사하였고 작곡가는 김현철작곡가의 노래입니다. 찬란히 빛나던 시절 함께 했던 시간을 기억하고, 남아있는 노래처럼 영원히 간직하겠다는 감사의 노래입니다.



변함없이 핑클짱을 외치는 팬들 앞에서 신곡도 발표하고 의미있는 무대였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인만큼 무대는 캠프장에다가 캠핑클럽 핑클카도 전시하고 예전 핑클빵처럼 직접 핑클이 적힌 다른 빵을 만들고 아메리카노도 직접 팬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옥주현은 직접 150인분의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준비하는 정성까지 팬을 위한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대는 유튜브나 푹, 티빙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니 궁금하신분들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팬과 화해한 이효리

온라인이 발달하여 언제든지 동영상을 다시 볼 수 있고 개인 캠까지 등장하는 지금의 아이돌 팬덤 문화와 예전은 또 다른 부분이 있겠지만, 무대를 보러와주는 팬, 싸인회에 자주 와주는 팬까지 얼굴을 기억하는 팬이 이효리에게 욕을 보낸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 때 상처주었던 말을 한 팬이 다시 캠핑클럽에 와서 놀란 이효리가 동의를 구하고 팬과 대화한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입담으로 무겁지 않게 풀어나갔지만 팬과 이효리 모두에게 상처가 되었던 사건이었고 한번은 풀고 지나가야 하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팬은 무심한 이효리에게 심한 말을 한 적이 있고, 안티팬이 욕설을 하는 것은 큰 상처가 되지 않지만 자신의 팬이라고 생각한 사람에게 비난을 들었던 이효리에게는 상처가 된 사건이었습니다. 마음에도 없는 사람이 아닌 가깝다고 느낀 사람에게 마음이 더 쓰이는 부분이 있으니 충격이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수를 상대하는 연예인 입장에서는 팬을 한명한명 챙겨줄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서운함 느낀 팬의 입장도 비난 후에 자신이 좋아하던 사람에게 상처를 준 것이 마음에 쓰여서 이 곳까지 와서 화해의 자리를 마련이 된 것은 다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캠핑클럽이 감동적인 이유

핑클의 팬에게만 의미있는 방송이 아닌 까닭은 아무래도 당시 유명하던 노래였기 때문에 추억의 노래, 추억의 연예인인 부분도 있습니다. 핑클의 모습은 어린 시절 함께하던 동료나 친구가 멀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의기투합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핑클을 모르던 세대에게도 의미가 있는 방송이 아닐까 싶습니다.



완전체 핑클이 TV 방송에서 모이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던 캠핑클럽, 캠핑클럽이라는 프로그램명은 중의적인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일단 캠핑카를 타고 국내 명소를 돌아다니면서 방송을 진행하기 때문에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고, 캠'핑클'럽이라는 이름으로 해석하면 camp 핑클 럽(love)이라는 이름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40대 근처가 된 핑클처럼 핑클의 팬들도 나이가 들어 이제는 30대가 되었는데요. 핑클 팬에게만 의미가 있는 방송은 아니고, 핑클을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효리부터 이진, 옥주현, 성유리까지 예능감 있는 4명의 입담과 아름다운 자연풍경 때문에 힐링요소도 있습니다.


당시 개성이 강했던 4명, 나중에 되돌아보니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는 모습도 훈훈한 결말입니다. 특히 이효리가 리더로써 마음쓰고 있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었는데요.


핑클 내부적인 상황은 잘 모르지만 20대 초반 비슷한 또래의 여자들이 일 때문에 친분도 없다가 갑작스럽게 모여 성향도 다른데 리더로써 책임감이나 부담을 갑자기 짊어지게 된다면 완벽하게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무엇인가 리더로써 아쉬움이 있어서 지금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핑클은 특별한 구설수도 없고 개개인 커리어로도 그룹으로도 성공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금의 만남이 아름답게 보여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4명이 모두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다시 모인 핑클이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요. 사람 사는 이야기, 그리고 만남과 헤어진 개인의 힐링까지 생각을 하게 하는 예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