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2016. 3. 24.

재미있을 것 같은 영화 4등 예고편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은 영화 4등 예고편을 보고


특별히 유명한 배우가 출연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고편을 보고 이 영화는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 4등은 <은교><해피엔드>의 감독인 정지우 감독의 영화입니다. 예고편을 보니 1등 아니면 의미가 없다라는 풍토를 꼬집은 영화로 보입니다.



과정이 중요하다라고는 말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쳐지게 되기 때문에 채찍질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이 채찍질이 자기 스스로 갈고 닦는 것이 아니라 체벌입니다. 수영하는 아이와 그 부모, 그리고 코치의 상황만 두고 보면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줍니다.



예고편에서 4등이라는 것은 보통 상을 받는 1등부터 3등도 아닌 애매한 등수가 4등이지만 4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헤엄쳐야 하는지 그 이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 이러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1등도 아닌 4등이라면 그 사람의 노력이나 관심을 갖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아마 노력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자기야 솔직히 준호가 매맞는 것보다

4등 하는게 더 무서워요


수영을 하는 당사자가 아니라 부모와 코치가 아이를 닥달하는 부분을 보니 정말 아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르치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못다한 꿈을 아이가 대신 이루어주기를 바라기 위해 윽박지르는 것인지 주객전도가 되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엄마는 내가 맞아서라도 1등만 하면 좋겠어?

내가 1등만하면 상관없어?



그리고 아이를 코치하는 전 국가대표 선수인 광수 역시 체벌이 싫어서 수영판을 떠났지만 선수를 가르칠 때는 자신이 싫어하는 모습인 체벌로 아이를 가르치는데요.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위해 아이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이해하려기보단 방임하고 간섭하는 부모의 모습이 '부모의 권리'로 포장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