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심리 ・2023. 2. 9.

반려동물 유기가 초래하는 멸종위기동물의 위기, 공감능력에 관한 오해

간혹 길고양이나 유기견 등에 관해서 개체수를 감소시키기 위해서 폐사를 검토해야 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악의적 험담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감능력의 부재 때문에 그러한 잔인한 생각을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결과가 초래하는 심각한 자연 생태계 파괴와 공감 능력에 대해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는 이기적인 사람들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금전적인 여유가 있어야 됩니다. 특히 아기 고양이나 강아지와 같이 어린시절에는 귀엽다는 느낌이 들어서 키우다가 나이를 먹으면 유기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1년 동안 버려지는 고양이의 숫자가 추산되는 것만 2만마리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최소 2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매년 고양이를 버리는 것에 동조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버려진 고양이들은 멸종 위기동물들을 사냥하고 있었습니다.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완전히 망가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도 여전히 많이 길에 버리고 있습니다.

기르지 않는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행동에 의해서 고양이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가까운 야산에서 살고 있는 멸종위기동물들의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국내에서 최고 포식자에 속하기 때문에 천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고양이를 잡아 먹는 동물들 한번도 본적이 없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길고양이는 알고 보면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다른 야생동물들에 비해서 생존 확률이 높은 축에 속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체수가 적은 희귀종들이 고양이에게 사냥을 당하는 현상은 자연스럽다면서 고양이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고양이 개체수를 의도적으로 늘려놓은 인간이 고양이 개체수를 감소시켜야 하는 상황의 책임론에서 회피하기 위한 발상으로서 자연계의 약육강식을 언급하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로 기괴하기까지 합니다.

애초에 반려동물이 죽을때까지 끝까지 키웠다면 아무 문제도 생기지 않았을 일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행복감만을 이기적으로 취한 이후에 버리는 행동부터가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과 거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공감을 바라는 마음을 공감을 하는 능력으로 혼동하는 사람들

버려진 고양이나 강아지의 숫자를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을 초래한 책임 질 수 없는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유기한 사람들이나 키우지도 않는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사람들의 행동들을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들이 하는 아름다운 행동으로 묘사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이기적인 사람들을 대신해서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서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는 고양이나 강아지를 폐사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나쁜 사람으로 내몰기까지 합니다.

애완동물에 특별한 관심이 있어서 키우는 사람들도 있지만 애완동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공감을 하려고 동물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동물이 나에게 공감을 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마음은 '공감을 바라는 마음'이지, '공감을 하는 능력'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공감능력이 높다는 사람들이 고양이에게는 공감을 하는데 고양이에 의해서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은 외면한다는 것도 아이러니한 것입니다.

 

특별히 어떤 동물이 귀엽다는 이유로 개입하면 안됩니다

매체에서 자주 다뤄서 친근한 이미지가 되어 있는 동물들에게 집중적으로 감정이입을 하면서 자연계에 개입하려고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인간이 자연을 가장 망치기 때문에 자연계에 개입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칭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동물에 대한 다큐를 다루는 전문가들 중에서 누구도 함부로 자연계에 개입하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을 스스로의 정서적 만족을 위해서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관해서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길고양이도 엄연히 야생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