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17 넷플릭스 전쟁영화 줄거리와 리뷰 후기, 한 병사의 눈으로 본 1차 세계대전의 현장감

넷플릭스 전쟁 영화 1917 리뷰, 한 병사의 눈으로 본 1차 세계대전의 현장감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러닝타임 1시간 59분으로 무난한 시간인데, 1차 세계대전 당시에 영국과 독일의 전쟁 상황을 배경으로 합니다.

미국 개봉일: 2019년 12월 25일
한국 개봉일: 2020년 2월 19일
상영 시간: 119분
상영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전쟁, 드라마, 실화
감독: 샘 멘데스
각본: 샘 멘데스, 크리스티 월슨케언스
출연: 조지 맥케이, 딘찰스 채프먼, 콜린 퍼스, 마크 스트롱, 베네딕트 컴버배치, 리처드 매든, 앤드류 스콧 등
시청 가능한 곳: 넷플릭스(스트리밍), 웨이브(스트리밍, 대여), 네이버(대여, 구매)
수상 내역: 골든 글로브 드라마 부분 감독상, 미국 제작자 조합상 영화제작자상 수상, 미국 감독 조합 시상식 영화감독상 수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수상, 새틀라이트 촬영상 수상,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 작품상 수상
줄거리: 1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인 1917년 4월 6일 독일군에 의해 모든 통신망이 파괴된 상황 속에서 서부 전선의 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와 블레이크에게 미션이 주어졌다. 1600여명의 동료를 구하기 위해 전쟁터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게 된다.

당시, 영국군 병사 블레이크와 스코필드가 블레이크의 형이 있는 부대가 독일군에 함정에 걸려들었다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전쟁터를 가로질러서 메신저 역할을 하는 영화 입니다. 전쟁이 지나간 자리에 대한 묘사가 현장감이 있습니다.

 

시체는 물에 둥둥 떠다니고 철조망에 걸린체 죽은 시신들이 즐비하게 있는데요.

잔인한 면이 있는 영화라서 잔인한 것을 못 보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지만, 전쟁이란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은 분들은 재밌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영국군을 미화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잘 만든 영화 같습니다.

 

2020년에 영화제에서 상도 많이 받은 작품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 음향효과, 활영상을 받았으며,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드림웍스 픽처스 라고 하는 미국회사에서 만든 작품 입니다.

 

전쟁은 왜 일어나게 될까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블레이크와 스코필드가 이동하는 장면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 여러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는 듯한 체감이 있는데요. 전쟁에 대한 환상을 깨라는 것이 주요 골자 인 것 같습니다.

 

블레이크는 전쟁 훈장을 받기 위해서 참전했다고 하지만, 스코필드는 훈장을 받았었지만, 술과 바꿨다는 대사가 나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전쟁이 일어 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시청 했습니다.

 

전쟁이 발생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패권 경쟁에서 시작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힘이 없는 단순한 약속에 불과한 계약들이 수도 없이 깨졌는지는 역사를 보면 잘 이해 할 수가 있습니다.

 

강한 군대가 있는 나라가 돈이나 문화 같은 것들이 없다면, 문화나 상업에 많은 투자를 하는 국가에게서 그것들을 빼앗는 것이 이익 입니다. 군대라는 것은 지속적인 투자가 없으면 결과적으로 약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강한 문화력이나 자본력을 누적하는 국가가 따라 잡을 수도 있게 될 겁니다.

 

이후에는 반대로, 군사력이 역전되어서 패권국가는 달라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군사력에만 집중한 국가들은 전쟁을 시도하는 것이 이익의 관점에서는 합리적 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상업만을 중시 했던 여러 문명들이 무력에 의해서 점령되거나 파괴되어 온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패권 경쟁에 따른 이익 계산은 전쟁을 만들어내는 기준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전쟁을 억제해보려는 시도의 결과로 탄생 한 것들이 지금의 현대 사회 구조라고는 하지만, 이것 조차도 완벽한 억제력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만, 이웃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비도덕적으로 보이는 생각이 국제 정세에서는 명확하게 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장, 어떤 나라는 전쟁으로 폐허가 되기 직전이거나, 심각한 자연재해에 의해서 피해를 받았지만, 그것을 이용해서 다른 어떤 나라는 돈을 더 벌 수가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전쟁은 매우 참혹하지만, 내 나라가 아니면, 내 나라는 이익을 보게 된다는 사실은 전쟁에 관해서 겉으로는 도덕적으로 반대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모른 척 하는 경향이 빈번하다는 사실도 수긍이 가는 것 같습니다.

 

나라 단위의 거대한 규모가 아니더라도, 단순히 직장이나 학교 같은 곳에서 조차도 남의 불행이 나에게 득이 되는 현상들은 비교적 자주 발생되고 있습니다. 당장 주식만 놓고 봐도, 내가 돈을 벌었다는 것은 누군가가 잃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이러한 경쟁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전쟁영화를 보면 적어도 도태되는 것은 대비해야 한다는 교훈이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1917에서 표현되는 전쟁의 현장감

이 작품은 어떠한 대답을 주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병사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여정을 다루고 있을 뿐입니다. 그 과정에서 전쟁터를 시청자가 어깨너머로 볼 수가 있는 듯한 영화 입니다.

때문에, 이 영화의 스토리가 좋다고 이야기 하기보다는 한 개인이 겪었던 실제 역사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라고 이해를 하면서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외형적인 묘사도 매우 사실적이며, 당시에 군인들의 심리 상태 하나하나도 현장감이 있습니다.

 

스코필드가 도착한 부대의 영국군 병사 한명이 노래를 부르는데, 그 내용이 요단강 너머에 고향이 있다는 가사 였습니다. 즉, 죽어도 고향에 돌아가는 것 뿐이라는 노래를 평온하고 아름다운 어조로 부르는데, 그 노래에 몰입하고 있는 영국군의 모습을 보면서 전쟁은 어떤 식으로든 죽음을 합리화 하지 못하면 이어 갈 수가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는 묘사가 흥미로웠습니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온건해보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물러나면 총살 하겠다는 공포를 주기도 합니다. 중간에 만난 영국군은 트럭에 타면서 어디로 끌려가는지 알 수가 없다는 말을 합니다. 전쟁에 참전한 병사들 또한, 지금 여기가 어디고 어떤 이유로 왜 싸우고 있는 지를 알지 못한다는 점을 묘사한 것입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처럼, 사람을 구하기 위한 숭고한 희생의 관점에서 전쟁을 바라 본 것도 아니고, 덩케르트 같은 영국의 애국심과 관련된 내용과도 거리가 있습니다. 단지, 한 사람의 병사 입장에서 이야기가 이어져 가고 있는 참신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나름 괜찮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