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아이템 확률 이슈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중요한 이유, 로스트아크로 몰리는 유저들
게임에 대한 관심이 특별히 없는 분이라면, 게임 아이템 확률이 왜 큰 문제가 되는지 잘 이해가 되시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연달아서 게임 아이템을 현금으로 구입 하는 과정에서 흔히 뽑기 확률이라고 하는 것을 공개하라는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슈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게임 내에서 아이템 확률이 가지는 의미를 알아둘 필요가 있는데요. 어디서든지 그렇듯이, 유리한 이익을 주는 아이템이 희소한 경우 가치가 올라갑니다. 대표적으로, 좋은 대학교를 가는 것은 좋은 직장을 갖게 될 확률로 연결되는 경향이 존재했기 때문에 그러한 희소하게 성공하는 과정을 더 유리하게 해주는 학원이라든지 하는 사교육이 발달한 적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게임 내에서는 좋은 아이템을 얻게 되면 더 좋은 아이템을 획득할 가능성이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때문에, 더 큰 이익을 얻기 위해서 더 좋은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서 고군분투 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이익이란, 금전적 이익을 포함해서 게임 내에서 상대적인 우월감을 누릴 수 있는 정신적인 이익까지 포함하는 것입니다. 게임에 따라서는 다른 유저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 할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 과정을 지나치게 빠르게 수행하게 된다면 어느정도 손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을 스트리머들은 방송 후원을 통해서 해결하기도 했으며, 몇몇 유저들은 심지어 대출을 받는 경우도 종종 존재 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애초에 돈이 많은 유저들은 과금을 통해서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획득한 아이템의 확률에 조작 가능성이 있었다면, 게임 내에 사용한 모든 시간을 포함해서 거의 모든 가치가 부정 당하게 될 소지가 있는 것입니다. 게임 아이템 확률 이슈는 사실 상, 유저 입장에서는 기존의 가치를 한꺼번에 도둑질 당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확률이란
사실, 대부분의 한국 온라인 게임 회사들은 확률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확률이란, '파괴 될 확률'을 이야기 합니다.
예를 들어서, 과금을 해서 10만원 어치 아이템을 획득했다고 한다면, 10만원의 가치가 있는 아이템을 강화 했을 경우 20만원이 된다고 가정했을때, 이 아이템이 그대로 파괴되면 10만원이 사라지게 됩니다. 여기서 강화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매우 낮다면, 마찬가지 결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재화로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게임이 빠르게 소모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장치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조건 나쁘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속도로 게임 콘텐츠를 소비하는 한국 유저들은 많은데 그러한 속도에 맞춰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가성비 문제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방법으로 게임 회사가 돈을 벌고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는 것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 자체가 재미있다면 해비 과금러들은 특별히 이동을 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관성이라는 것도 있다보니 재미가 없더라도 꾸준하게 자리를 잡고 떠나지 않는 유저들도 많은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률 이슈는 이러한 유저들 조차도 움직이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저들이 로스트아크로 몰리고 있는 이유
저도 개인적으로 여러 게임을 즐겨보면서 알게 된 것은, 로스트아크는 성장형 아이템의 개념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특별한 과금 요소는 확실히 덜하다는 인상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게임들 처럼 타 유저가 게임 플레이를 방해한다거나 하는 요소도 거의 존재 할 수가 없는 특징이 있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 해서 로스트아크는 운이 좋았습니다. 만약, 성장의 재미나 파밍의 재미를 찾아보기 어렵던 시즌 1 상태에서 대규모로 유저 유입이 발생하게 되었다면, 아마도 로스트아크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찾아보기 어려웠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로스트아크는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 기존 유저들의 고마움을 알고 있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존 유저들이 재대로된 피드백을 해주지 않았다면, 지금쯤 로스트아크는 시즌 1의 불명예를 가지고 침몰하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저들이 로스트아크에서 6개월 이상 재대로된 콘텐츠를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기다려주면서 피드백을 해줬고 그 결과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에 성공 한 듯 합니다. 담당 디렉터 께서 직접 언급 했듯이, 이래도 안 접나 싶을 정도의 의리있는 유저들이 없지 않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때 다른 게임들에서 대규모로 유저들이 유입되기 시작했으므로, 새로온 유저 입장에서는 로스트아크는 그저 좋은 게임으로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이번에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점핑 이벤트 덕분에 비교적 편하게 정착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게임 취향이 맞으신다면, 한때 국산 게임의 희망이라고 했지만 한동안 주춤하다가 다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로스트아크를 플레이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