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베른남부 업데이트 리뷰, 많아진 신규 유저
로스트아크가 시즌2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을 공개한 이후에 신규 유저가 많이 증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신규 업데이트 이후의 신규 유저들이 그때보다도 더 폭팔적으로 증가 했다는 체감이 있습니다. 원래라면, 아르테미스에 있는 레온하트부터 퀘스트를 진행해야 하지만, 이번에 공개한 익스프레스 점핑은 모든 유저들이 페이튼에서 시작하게 되고, 기존의 퀘스트는 모두 완료가 된 상태로 시작을 하게 됩니다.
아이템 레벨은 915부터 시작하기는 하지만, 1050까지는 거의 거저 올린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쉬워졌는데요. 보통은 10만골드 정도 필요하지만, 3천골드 이하로 올릴 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공개한 간담회 내용도 많은 의미가 있었을 겁니다.
베른남부 콘텐츠 플레이 리뷰
베른남부 콘텐츠는 베른부터 시작을 합니다.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태초의 세상은 혼돈이었는데 혼돈에는 두 신이 존재 했습니다. 질서의 신 루페온과 혼돈의 신 이그하람이 그들이지요. 루페온은 대우주 오르페우스를 창조하고 태초의 빛 아크를 이용해서 태양을 만들었습니다.
루페온은 스스로 생명을 창조 할 수 있는 '아크라시아' 라고 하는 별을 만들었는데, 이 배경에는 '태초의 빛 아크'를 이용해서 질서를 만들었기 때문에 본래 혼돈이어야 하는 세상이므로, 아크만 없다면 아크라시아는 혼돈이 된다는 설정이기도 합니다.
혼돈 속에서도 나름의 질서가 생겨나게 되는데, 이러한 질서는 이그하람의 의지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혼돈 속의 또 다른 질서는 '어둠의 별 페트라니아'를 만들어냅니다. 페트라니아는 혼돈의 신이었던 이그하람이 지배하게 됐지만, 심연의 불꽃을 다루는 카제로스가 태초의 어둠과 함께 이그하람을 소멸시키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이그하람을 소멸시킨 카제로스는 '태초부터 존재했던 자'들을 어둠의 신으로 임명하게 되며, 어둠의 신들은 심연의 바다, 검은 불꽃, 붉은 달을 만들어냅니다.
여기서 붉은 달은 태양을 모방한 것이지만 아크의 힘에 비할 것이 못되어서 점점 더 그 빛을 잃어가게 됩니다. 카제로스는 이그하람을 소멸 시킨 이후에 혼돈의 생명체들 모두를 함께 소멸시키게 되며, 이 과정에서 어둠의 별 페트라니아는 악마 군단이 지배하게 됩니다.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카오스게이트는 페트라니아와 아크라시아가 연결되는 통로이며, 유저들이 플레이하는 카오스게이트 내부는 페트라니아의 어딘가 인 것입니다.
페트라니아 악마들과 아크라시아에 있는 생명체들간의 가장 큰 싸움이었던 사슬전쟁 과정에서 루페온은 나타나지 않았고, 루페온을 대신해서 에스더가 등장하게 되는데, 에스더들 중에서 루테란은 태초의 빛 아크의 힘으로 카제로스를 봉인하는데 성공합니다. 카제로스의 육체는 쿠르잔에 있는 안타레스 산 심장부에 봉인 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영혼은 페트라니아로 도망치게 됩니다.
로스트아크 처음 부터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군단장들이 모여있는 장면이 나오면서 목소리로만 등장하는 존재가 카제로스입니다.
여기까지 알고 있으면, 베른남부를 공격하는 이유를 알 수가 있습니다. 베른남부를 공격하는 카제로스의 목표는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아크를 획득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안타레스 산에 봉인된 자신의 육체를 돌려 받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베른남부의 원로들이 아크라시아를 팔아 넘기고 살아 남기를 바래서 아크라시아에 카오스게이트가 열리는 것을 막아주던 봉인을 해제하게 됩니다. 이때, 베른남부에 본격적으로 악마군단이 쳐들어오게 되는데, 이 싸움에서 태양기사단과 달의 가사단, 아크라시아 대륙에서 퀘스트를 하면서 만났던 NPC들의 도움으로 승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카제로스의 목표는 베른남부가 아니라, 아크라시아 거의 모든 지역이었습니다. 루테란, 토토이크, 애니츠, 아르데타인 등에 동일한 카오스게이트가 열리게 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마지막 아크의 행방을 찾게 되는데, 마지막 아크는 '낙원'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미 낙원 콘텐츠가 공개 되었지만, 사실 낙원의 끝에는 가지 못한 상태였던 겁니다.
게다가, 베아트리스가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데
"마지막, 아크는... 거대한 어둠, 마지막으로 남은 태초의 빛은... 낙원의 끝에 잠들어 있습니다. 이 트리시온에서도 볼 수 없는 곳. 모든 것이 고요히 잠들어 있는 낙원... 문이 열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때가 되면.. 아크는, 당신을 운명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맞아요. 아크는 당신을 운명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것이 비록... 당신이 바라지 않았던 미래라 해도..."
시즌2의 이름이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 인 것도 이러한 스토리와 관련이 있을 겁니다.
콘텐츠 업데이트와 변경 사항에 대한 리뷰
우선, 카이슈테르, 낙원 콘텐츠에서 획득하는 골드량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패치는 매우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게임을 즐기지 않는 '무한 반복 어뷰징' 작업장에서 가장 많은 골드를 획득 한다는 개념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남은 골드를 현금화 한다거나 혹은,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해서 현금을 이용한다거나 하는 것들은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뷰징은 이것과 다른 문제 입니다.
915 부캐릭터로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카이슈테르에서 골드 작업을 하던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재대로 하면 그나마 나을수가 있으나, 온갖 욕이 난무하는 아주 곤란한 장소였습니다. 저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2티어 캐릭터를 키우더라도 카이슈테르는 한동안 가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는 1050까지는 사실상 점핑으로 올라오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아마도, 기존의 작업장들은 오레하를 공략하려고 할 겁니다. 하지만, 세토는 카이슈테르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력합니다. 컨트롤 실력도 없고 각인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템 레벨 1325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녀석은 아니지요.
때문에, 개인적으로 2티어에서 3티어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많이 고생을 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번 패치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신규 유저들이 많아서 활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혈마석 교환이 생겼습니다. 1315레벨 이상, 1370이상이 쓰는 물물교환이 다른데요. 1415레벨 이상부터 더 쉽게 성장 시킬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복귀나 신규로 로스트아크에 진입하기에는 이것보다 더 괜찮은 기회가 없을 것 같은 정도로 괜찮은 업데이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