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tech/게임 ・2020. 12. 14.

사이버펑크 유저 평가, 자유도가 낮은 어드벤처 게임

사이버펑크 유저 평가, 자유도가 낮은 어드벤처 게임


게임 역사에 획을 그을 만한 명작이 탄생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8년을 기다린 유저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사이버펑크는 기존에 홍보를 하던 것보다 훨씬 부족하게 출시가 되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물론, 전문가 평점은 높을 수가 있으나(솔직히,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유저 평점은 각종 버그는 둘째 치더라도 유저들이 진짜 원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은 애초에 '선택형 스토리 게임' 이라고 홍보를 했어야 했습니다. '자유도가 높은 살아 움직이는 오픈 월드 알피지 게임' 이라고 홍보를 하면 안됐다는 겁니다. 차세대 오픈 월드 알피지 게임이라는 말도 안되는 호칭은 이 게임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물론, 덕분에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얻어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이익의 측면에서 볼때는 게임사 입장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형태의 AI 기반의 NPC가 살고 있는 월드를 상상 한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인 배반감을 경험하게 했을 겁니다.


흥미롭게도, 사전 예약 가격이 6만 6천원이고 오픈 이후에도 가격이 6만 6천원입니다. 많은 유저들이 사전 예약 이후에 게임의 가격이 높아 질 것으로 예상 했기 때문에 6만 6천원이라는 금액을 지불 한 것인데요. 특히나, '굉장히 하드코어한 자유도'를 생각 했기 때문에 그만한 돈을 지불 한 것일 겁니다.



커스터마이징에 성적인 묘사까지 직접적으로 진행 한 것을 볼때, 전투 과정에서 매우 현실적인 '폭력' 시뮬레이션이 가능할 것이라고 이해한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GTA 시리즈보다도 더 높은 수준으로 말이죠. 이를테면, 광고 영상에서 적 캐릭터의 팔이나 머리가 절단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은 의도적인 술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여러 유저들은 이러한 관점을 '변태스럽다'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현실성에 가까워지는데 열광하는 유저들은 '현실 시뮬레이션'에 집중 한 겁니다. 애초에, 이 게임이 그러한 형태로 홍보를 했으니까 믿어보고 있던 것입니다. 사이버펑크는 '시뮬레이션', '알피지', '스토리텔링', '슈팅' 등의 다양한 장르의 모든 유저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은 피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세계? 그저, 반복적인 죽어 있는 세계

사이버펑크는 분명히 주변환경, NPC, 심지어 날씨까지 서로 상호작용하는 살아 움직이는 세계를 구현했다고 했습니다. 게임 오픈 이전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그럴듯하게 묘사를 했지만, 게임을 먼저 플레이 한 리뷰어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못하게 한 부분이 매우 큽니다. 알피지 요소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에 대한 부분도 다양성이 없고 획일 적입니다.


(잘 전시된 모습일 뿐이지, 실제로 작동하는 느낌은 아니라는 겁니다.)


AI는 이미 정해 놓은 맥락 안에서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불과하며, 프로그램이 상황을 판단해서 반응하는 상호작용 자체에 인공지능 기술이 부여되어 있는지 자체가 의문입니다. GTA보다 훨씬 못하고, 스카이림보다도 훨씬 못합니다.



이 게임의 구성 방식은 '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 하고 유사합니다. 이 게임도 선택을 통해서 스토리가 달라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런 장르를 인터렉티브 필름 구조라고 하는데, 어드벤처 게임으로 분류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관심에 수혜를 받은 셈입니다.  



폭락하는 CDPR 주가

다른 나라의 여러 게이머들은 사이버펑크에 많은 충격을 받고 있음에 분명한 것 같습니다. 여러 매체 에서는 사이버펑크가 여전히 최고로 잘 만들어진 게임 중 하나라고 어필을 하고 있지만, 많은 유저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고 광고를 해주는 경우에는 얼마든지 거짓이 가능하겠지만, 자신의 돈이 나가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CDPR 주가가 대폭 하락하는 것은 이러한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을 기대하고 있던 유저 입장에서, 이 게임은 기존에 존재하던 틀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 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던 틀을 똑같은 의미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말한 것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이버펑크 온라인을 개발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 유저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시도 중에 하나는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번 사건으로 유저들이 게임을 더 진지하게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져서, 더 좋은 게임이 등장하게 될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입맛에 맞는 명작을 플레이 하는 것은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