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시대, 스스로를 고용하는 프리랜서 기반 산업 시대
요즈음, 경제 상황이 움직이는 것들을 보고 있으면 새로운 시대라는 것이 다가오고 있기는 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는 꽤 복잡한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한국은 완성된 형태의 산업구조를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한 경우라서 신규 산업 기술의 등장에 대한 심각한 충격을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덜 경험했습니다.
급속한 성장 뒤에는 이미 다른 나라의 누군가가 실수를 한 것들을 바탕으로 했던 겁니다. 물론, 이러한 입장에 놓여 있는 국가는 한국 뿐 만은 아닙니다.
새로운 기술은 기존의 기술로 이익을 얻고 있는 세력 혹은 개인을 위협합니다. 산업 시대의 기계 파괴 운동이라고 하는 러다이트 운동(Luddite)이 대표적입니다. 겉으로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충돌이라고 묘사하지만, 실제로는 숙련된 노동력이 필요가 없어지면서 동시에 노동자의 지위보다 자본가의 지위가 압도적으로 높아지는 과정에서 발생된 사건입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노동자가 불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에 있는 겁니다.
누가 나쁜지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명확하게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기존의 기술로 이익을 얻는 세력은 과거에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세력이었기 때문입니다. 입장이 달라지게 된 것일 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사람들 또한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요. 저는 1인 미디어가 변화의 도입부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불규칙이 만들어내는 하나의 흐름
여러 1인 미디어의 단점이라는 이야기들은 여기저기서 많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표준'이 없다는 점에서 공공의 이익에 침해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공식적이라고 해서 거짓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통합된 미디어는 항상 부패해왔다는 사실을, 역사를 통해서 수도 없이 많이 목격해왔습니다.
개인 미디어도 당연히 거짓말이 난잡하게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수두룩 할 겁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발견되는 흥미로운 콘텐츠, 그리고 그러한 발견에 대한 경험은 사람들에게 '스스로 표준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된다면, 결국에는 사람들은 '거짓을 구별'하는 방법을 교육받게 될 겁니다. 불규칙적인 상황에서 천천히 균형을 찾아간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1인 미디어는 부정적인 요인보다 긍정적인 요인이 더 많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에서 이데올로기적인 이익을 취하고 도망치는 사람들도 계속 등장하게 될 겁니다.
그 숫자가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원래는 그보다 더 많이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그들을 구별해내기 시작한다면, 그 빈도는 점점 줄어들게 될 겁니다. 이익 경쟁에서 개인이 떨어져나와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스스로 자립하는 시도를 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절대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거대 세력과 별개로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려는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자유인 이라고 불릴 만한 입장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1인 미디어가 기준이 되는 시대
4차 산업시대가 다가 올 수록, 반복적인 노동은 큰 의미를 가지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도기만 잘 넘긴다면 노동력을 위한 인간 자체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그보다 다른 형태의 무언가를 필요로 할 것이라는 겁니다.
그중 하나가, 자아 실현 욕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비인간적으로 체감 될수도 있겠지만, 인간은 가치를 충분히 생산 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높은 확률로 어떤 방식으로든 제거를 당해 왔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서 확인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1인 미디어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여러 가치를 공유하고 수익까지 얻을 수가 있다면, 그 사람은 새로운 시대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은 낮아지는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4차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입지를 확보 할 수가 있을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미래에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지 정확하게 예상 하는 것은 아마 불가능한 영역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이어 나가게 된다는 전제하에 개인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고효율 시스템이 자리를 잡게 될 가능성은 높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기준이 지금은 광고업을 기초로 하고 있는 1인 미디어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나중에는 그 시장이 거대해져서 4차 산업 시스템으로 무언가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향까지 나아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수년동안 꾸준하게 인터넷 광고 관련 회사들이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거래를 하기보다 온라인을 사용하는 빈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며, 동시에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이러한 분위기는 더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1인 미디어를 잘못 시작하게 되면, 여러 사람들 앞에서 인생이 파괴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러번 고민을 해서 방향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에는 '공인된' 미디어에서 추천하는 것을 시도하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개인이 직접 경험해본 것을 유저가 사실 여부를 판단해서 결정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1인 미디어의 힘은 더욱 강해지게 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매우 흥미로운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좋은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