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2020. 5. 21.

웨이브에서 볼 수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리뷰, 사카모토입니다만

웨이브에서 볼 수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리뷰, 사카모토입니다만


사카모토입니다만 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매우 특이해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사노 나미 라고 하는 작가가 만든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인데요. 스토리 자체가 엽기, 병맛 같은 소재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매우 일관성 있게 이러한 개성을 추구하는 매니아틱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당연히,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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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모든 것이 완벽한 스타일리쉬한 고등학생 시카모토, 그는 여학생들에게는 인기가 많지만 남자들에게는 왕따를 당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카모토는 이지메를 모두 이겨낼수있는 완벽한 고등학생이라는 특이한 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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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사카모토의 개성이 이끌려서 이지메를 하던 남학생들은 사카모토의 친구가 되어 나가는 흥미로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총 4권 완결이라고 하는 짧고 간결하게 마무리가 되어 버린 작품이지만,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었기 때문에 이 작품의 평가가 높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카모토입니다만 개인적인 해석

일본은 지나치게 과장되어 보이는 효과나 연출 같은 것으로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지속적으로 어필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연출에서 감정을 들어내는 것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일본 사회는 그 전체가 하나의 군대와 같은 느낌이라는 주장이 있는 것처럼, 타인에게 민폐를 끼친다거나 하는 행동을 매우 큰 죄악으로 여기며, 한국에 비해서 개인주의가 훨씬 강한 편에 속합니다. 물론,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시카모토입니다만은 일본 정서를 기준으로 민폐가 되지 않는 선에서 옳음을 관철하고자 하는 과정에 대한 저항적인 요소를 띄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인공이 왕따를 당하면서, 이겨내는 과정을 특이한 모습으로 다룬 점이 주목 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화해를 했다거나 좋게 끝냈거나 하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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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모토입니다만 이런 분들에게 권합니다.

우선, 한국와 일본은 같으면서 다른 그런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역사적으로 많이 영향을 주고 받았다고는 하지만 다른 면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한국은 결론을 좋게 마무리 지으려는 경향이 강하며, 캐릭터 보다는 상황에 주목하는 작품이 인기를 얻는 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일본은 결론을 현실적으로 묘사하는데요. 한국보다 훨씬 선정적이고 잔인하게 묘사하는 편입니다.


이러한 특징에 관해서는 여러 사람들의 견해가 다를 것입니다. 한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잔인과 거리가 멀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한국은 전통적으로 나쁜 일을 생각하면 실제로 나쁜 일이 일어난다는 믿음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내세관이 현세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지는 경향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내전을 오랫동안 경험하지 않는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 일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아주 오랜 내전이 끝난 역사가 거의 최근입니다. 때문에, 무조건적인 전투와 살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과정에서 현실을 더 중요하게 직시하는 문화가 생긴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카모토입니다만 이라는 작품은 취향을 많이 타기도 하겠지만,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이해를 하고 계신 분들에게 권합니다. 굳이, 한국 사람이 일본 작품에 정서를 맞출 필요는 당연히 없습니다. 다만, 이런 취향도 존재한다는 것 정도만 인정을 하셔도 재미있게 볼 수가 있을 겁니다.


웨이브에서는 이 작품 말고도 최근에 인기 있는 여러 작품들을 찾아 볼 수가 있으므로, 합법적으로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더빙이 아니라, 원본 자체를 볼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