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미스터리 추리 휴먼 영화 서치(Searching), 딸은 가출했을까 아니면 납치인가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영화를 찾다가 눈에 들어온 서치, 모바일로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영화를 찾아보고 있었기 때문에 포스터를 자세히 볼 수 없었던 상태에서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서치
영화 서치 속 컴퓨터 내에서 상호작용하는 부녀

이 영화는 국내에서 2018년에 개봉했던 영화로 포스터를 살펴보면 딸이 실종된 후 아버지가 추적한다는 내용을 암시하는 데요. 실화는 아니지만 실제 이야기처럼 탄탄한 구성으로 되어있는 영화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미스터리, 추리 영화를 찾으신다면 꽤 반전이 곳곳에 있어서 괜찮은 영화입니다. 실종된 딸을 찾는다는 점에서 가족영화, 휴먼 영화의 성격도 있습니다. 스릴러보다는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추리 쪽에 더 가까운 영화입니다.


넷플릭스 영화 서치

장르: 미국 영화, 스릴러, 미스테리 (만 12세 관람 영화)

감독: 아니시 샤간티

각본: 아니시 샤간티, 세브 오하니안

출연: 존 조, 데브라 메싱, 조지프 리, 미셸 라, 세라 손, 앨릭스 제인 고, 키아 돈 라우, 도미닉 호프먼, 코너 맥레이스



미스터리 추리 영화, 국내 개봉 당시 입소문으로 흥행

최종 누적 관객수가 2,950,097명으로 300만 명에 가까운 흥행을 한 서치(Searching)는 국내 개봉 당시에 역주행하면서 입소문이 퍼져 흥행했던 영화입니다. 재미있으면 흥행한다는 가장 영화의 기본적인 요구가 충족되어 입소문으로 국내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102분의 시간이 아깝지 않았고, 특히 참신한 연출로 몰입감을 주었는데요. 컴퓨터와 SNS에 익숙한 시대를 반영한 연출이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서치
예전 윈도우10 디자인 아빠, 엄마, 딸이 같이 사용하는 컴퓨터

영화 서치(Searching)는 미국으로 이민 간 한인 이민 가정의 느낌이라 좀 더 국내에서 더 친숙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와 딸 사이의 문제뿐 아니라 실종된 딸을 찾아가면서 노트북, SNS 등에서 발견하는 자신도 몰랐던 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넷플릭스 영화 서치
아버지와 딸의 대화

부녀간의 대화 단절을 연출하는 방식이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면서 유머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딸을 어려워하는 아버지, 아버지를 어려워하는 딸은 어떻게 보면 평범한 가족의 장면입니다.


넷플릭스 영화 서치
과거를 회상하는 것도 동영상 파일로 추억

연출 방식은 컴퓨터에 저장된 동영상 파일을 불러오거나 페이스타임 등으로 통화를 하는 등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어 바로 내가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풀어가는 듯한 같은 연출이었습니다.





저예산이지만 이민 가정에 대한 공감대 독특한 연출로 살려

미국에서 소수에 해당하는 동양계 이민 가정의 삶을 미국 미디어에서 다루는 동양계 미국인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으로 다룬 것이 아니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기념적인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아인의 경우 부자와 결혼하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에 유머를 가미한 내용이었다면 서치는 그보다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와 연출에 충실하여 공감대를 이끌어나가면서 다음의 이야기가 어떠한지 궁금해지는 방식입니다.


넷플릭스 영화 서치
마고 엄마

서치에 출연한 배우들 대부분이 한국계인 점도 흥미로운데요. 주인공 데이비드 킴 역의 존조를 비롯하여 그의 부인 역을 맡은 마고의 엄마도 사라 손으로 한국계 배우입니다. 그의 동생 역인 피터 역을 맡은 사람도 한국계 배우인 조셉 리입니다. 영화 곳곳에서 김치를 비롯하여 한국적인 정서를 찾을 수 있어 더 친숙한데요.


넷플릭스 영화 서치
마고 아버지 존 조

6세에 미국으로 이민을 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로 동양계 배우 중에서 미국 내 인지도가 있는 존 조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작품입니다. 미국 내 소수 이민자에 속하는 한국계 배우가 메인타이틀로 배우를 하고 있어 그 때문에 투자를 받기 어려워 100만 달러(한국 돈으로 10억 원)라는라는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제작비임에도 월드 박스 오피스에서 최종 7천5백만 달러(한국 돈으로 8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였습니다.


흥행의 1/3은 한국 매출로 국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흥행에 힘입어 존조가 내한하여 라디오 출연 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이지만 페이크 다큐멘터리, 유튜브 같은 연출

감독은 아니시 샤간티로 구글에서 일한 적이 있는 감독입니다.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24시간 만에 100만뷰를 달성하였는데 이 영상으로 인해 구글에 스카우트가 된 경력이 있었지만 장편 영화로는 첫 시도였기 때문에 영화 서치 제작 예산이 부족했고, 촬영은 13일로 짧았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서치

영상은 고프로라는 저렴한 카메라로 촬영하였고 대부분을 컴퓨터를 활용하는 장면(채팅, SNS 이용, 페이스타임 전화) 등을 하나하나 이미지로 캡처하여 제작하였는데요.


배우들이 SNS를 이용하는 것처럼 연기하는 장면이 많아서 카메라를 보고 연기하는 독특한 연출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연출 방식은 마치 내가 페이크 다큐멘터리나 유튜브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컴퓨터, SNS에 감성을 느끼다

손편지와 같이 아날로그적인 것이 감성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윈도 XP, 맥 os, 페이스타임, 부녀간의 채팅, 동영상 기록, SNS 등으로 사람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던 연출이 참신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서치
대부분의 컴퓨터 화면은 포토샵을 통해서 합성한 내용

넷플릭스 서치를 처음 보았을 때는 홈 비디오인가 싶을 정도로 연출이 단촐하게 시작했었는데요. 그러나 사실 모든 컴퓨터 내 화면은 프로그램을 작동한 것을 촬영한 것이 아닌, 디자인하여 연출하고 제작한 것이며 자연스럽게 배치가 되어 실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sns로 딸의 실종 단서를 찾고, 내면을 이해할 수 있던 아버지와 실종 후 이에 대해서 악성 댓글을 달며 대응했던 일부 대중들의 반응까지 유머 포인트도 있지만, 사회적인 부분에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부분도 있습니다.



미국 내 흥행은?

제작비가 10억 원이면 국내에서도 저예산 영화에 속합니다. 하물며 천억 원 이상의 대작을 만드는 할리우드에서는 엄청나게 적은 제작비임은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국내에서 역주행하며 뜨거운 반응이 있었었는데요. 미국 내 반응은 어떠한지 살펴보니 미국에서도 호평으로 상영관이 증가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소규모 영화로 시작하여 좋은 반응으로 미국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하며 주말 5위 등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고 합니다. 아시안 배우가 주연으로 등장한 최초의 스릴러 영화로 미국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던 것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