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가 최근 방송되었습니다. 2024년 12월 26일 방송되었고, 공개 회차는 7회 차로 짧은 편이었습니다. 시즌1의 흥행으로 시즌2가 진행되어서 제작비가 1,000억 원이 넘어 역대 한국 드라마 최대 제작비를 갱신하였습니다.
오징어게임 시즌3도 있다고 하는데 검색해 보니 시즌 2 제작과 동시에 시즌 3도 제작하여 이미 제작은 완료가 되고 내년에 오징어 게임 시즌3가 공개가 될 예정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7화를 보니, 결말이 이어지는 시즌3 내용이 남아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짧은 후기와 개인적인 해석을 작성합니다.
오징어게임 시즌1의 감상은 이 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오징어게임 시즌2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 시즌2,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오징어 게임 시즌2의 1화는 주인공 성기훈이 딱지맨을 2년 넘게 추적하는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시즌1 마무리 당시 성기훈은 오징어 게임을 멈추게 하겠다는 각오로 상금을 오징어게임 단서를 찾는 데 사용합니다. 오징어게임 시즌2의 모든 회차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회사가 바로 1회 차 빵과 복권입니다.
딱지남은 여전히 오징어게임 참가자를 딱지로 모집하기도 했지만, 노숙자가 많은 곳으로 가서 빵과 복권을 사 선택권을 주었을 때 대부분의 노숙자가 복권을 선택하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복권을 선택하는 이들을 보며 기회를 주어도 스스로 복권, 도박(오징어 게임)을 선택하는 것을 보며 그들의 선택을 도와주는 심판자의 입장으로써 자신의 일의 정당성을 찾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특히 자기를 추적하는 성기훈이 고용한 직원들을 확인하고 그들을 납치해 러시안룰렛을 돌리는 광기와 성기훈을 찾아가 오징어게임 단서를 놓고 본인의 목숨을 걸고 러시안룰렛을 하기도 합니다.
그가 총으로 성기훈을 죽일 수도 있었겠지만, 딱지남이 자살을 선택한 것은 자신을 vip의 ‘개’라고 외치는 성기훈의 말에 반발하여 ‘룰’을 지키면서 자기의 선택으로 죽음을 맞이한다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징어게임 시즌1은 성기훈은 자신을 오징어게임에 참여하게 한 세력에 대한 복수심으로 남은 여생을 살아가고, 딱지남은 원칙대로 쓰레기를 청소하는 사명감으로 살아가며, 오징어게임의 참가자는 각자의 살아가는 이유를 위해 돈을 벌기 위해서 오징어게임에 참가합니다.
그리고 프런트맨이 시즌1의 오일남 대신 오영일로써 오징어게임 주최자 측이면서 참가자로 등장합니다. 그는 성기훈이 다시 오징어게임에 참여하는 것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그를 도와주는데요.
프런트맨과 성기훈의 대화는 의미심장한 부분이 있습니다.
O, X팀의 전쟁을 앞두고, 같은 X팀을 희생시켜서라도 총을 빼앗아서 오징어게임 주최자 측을 죽이기 위한 무모한 작전을 펼치려는 성기훈에게 무모하지 않냐. X팀을 살리는 데 더 집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해서 끝까지 성기훈이 주최자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자.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자는 것인지에 대해서 물어보는 대화가 있습니다.
결국 성기훈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 한다는 선택을 합니다.
이 참가자들의 반란은 결국 X팀에서 싸울 수 있는 남자들의 전멸로 이어졌고, 성기훈 혼자 살아남는 것으로 끝납니다. 이 결과 O팀의 의도대로 오징어게임은 지속되며, 그를 믿고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전멸을 보게 되었는데요.
현실적인 판단을 하지 못한 결과를 두고… 프런트맨은 영웅 놀이는 재밌었나?라는 말로 시즌2가 마무리가 됩니다.
이 전개를 보며, 성기훈이 대의가 아니라 자신의 복수심으로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을 하지 못한 결정이었으며, 성기훈이 결정한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것이 오징어 게임에도 적용되는 모순이 있다는 것에 짜임새가 높은 시즌2였습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면 채무가 많은 이 사회에서 신뢰를 잃어버리고, 능력을 증명하지 못한 데다, 죽음 앞에서 자신의 이득을 위해 서로를 죽이는 데도 망설임이 없는 많은 사람들을 삭제하는 이 오징어 게임은 강요 없이 그들이 스스로 민주적으로 선택한 결과이기 때문에 성기훈의 말한 '대를 위한 소를 희생'하는 것과 일맥상통할 수 있어 보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 것인지 그 원동력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였습니다. 시즌2의 이러한 비극적 결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시즌3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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