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tech/게임 ・2019. 10. 12.

달빛 조각사 모바일 플레이 후기, 양산형 게임 vs 신선한 게임

달빛 조각사 모바일 플레이 후기, 양산형 게임 vs 신선한 게임

어떤 게임이든지, 처음 조금만 해보고는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달빛 조각사 모바일의 첫인상은, 작품에 해를 끼칠 정도로 지나치게 과금형 게임으로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확률 과금을 줄여서 출시하겠다는 처음의 발표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높은 자유도를 예상했던 유저들이 충격이 빠진 모습이 많이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게임 내에 온갖 종류의 버그들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고 생각하는데요. 게임을 조금 더 플레이해보면서, 이 게임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달빛조각사의 첫인상

이 게임을 처음 플레이 해본 이후에, 다른 종류의 모바일 게임을 찾아보았는데요. 컴퓨터로 주로 게임을 즐기던 유저분들이라면, 자동 사냥이라는 방법에 매우 부정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다른 모바일 게임들도 이런 방식의 자동 사냥인지가 궁금하기도 하고 말이죠.



일단 어느정도 알아본 시점에서 달빛 조각사 모바일을 이해를 할 수가 있었는데요. 리니지 M 하고 매우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그러한 콘텐츠가 강요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리니지 M의 경우에는 좋은 아이템이 확정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좋은 사냥터에서 사냥을 하기 위해서는 막피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충분한 템 세팅이 필요한데요. 리니지 M에서 아이템을 맞추기 위한 가격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달빛 조각사는 그런면에서는 긍정적인 면에 있습니다. 욕심을 내서 현금으로 아이템 강화를 많이 진행할 수는 있겠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부담이 없는 정도 수준의 강화라면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스팀의 인기 게임들과 비견될만한 몰입감과 엑셀게임즈의 이전 작인 아키에이지의 자유도를 생각하셨다면 다른 게임을 찾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게임은 전형적인 이과적 마인드로 접근하면 편리한 파밍 게임입니다.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이익을 챙길 수가 있는지에 관련한 게임인 것이죠. 





달빛 조각사 경제 흐름에 대해서

인게임 경제는 게이머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 입니다. 게임을 돈 벌려고 하는 거 자체가 순수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한 생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유저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을 보상받고 싶어 합니다. 새로운 게임을 할 때마다 돈을 쓰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다가 다른 게임으로 이동할 때 자본금을 가져가는 식으로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일종에, 게임 유랑민 같은 분들이죠. 때문에, 달빛 조각사 경제 흐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우선, 이 게임에는 거래소가 존재합니다. 거래소는 래밸 30부터 이용할 수가 있는데요.



아직, 게임 초기이기 때문에 활성화된 상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인게임 내의 재화는 골드와 나비입니다. 나비를 캐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리니지 M 하고 비교하면 크리스탈과 같은 개념입니다. 거래소에서는 골드로 아이템을 구입할 수가 있는데요. 골드를 파밍 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간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수준입니다.


요리를 비롯한 기타 도핑 아이템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것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빛 조각사도 리니지와 유사하게, 아이템 강화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 게임은 아이템 자체가 파괴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확률적으로 마이너스 강화가 됩니다.


10강부터는 9강이 되지 않는 구조이긴 합니다만, 13강에서 14강을 시도했는데, 12강이 된다거나 할 수가 있습니다. 이 강화 시스템이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인게임 퀘스트만 제대로 플레이해도, 강화 주문서를 무난하게 획득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 좋은 아이템에 대한 확실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다면, 강화 주문서는 모아 두는 편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강화 위주의 게임임에는 틀림이 없어보이며, 앞으로 추가될 신규 콘텐츠에 따라서 가치 있는 아이템의 기준이 달라지긴 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특별히 아이템 가치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앞으로 그러한 모양새가 생겨날 가능성은 있을 것 같습니다. 12세 이용가 게임이기 때문에 판 자체는 리니지보다 작은 상태로 운영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의외로 할만한 게임

최근에 온갖 버그로 인해서 문제가 많이 생겼습니다. 결과적으로 1000나비를 모든 유저에게 나눠주게 된 것 같습니다. 1000 나비면, 현금으로 약 5만 원 정도의 가치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5만 원을 모두에게 나눠 준 것과 동일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000 나비로 산들바람 배낭과 필요한 아이템을 사주면 게임을 플레이 하기에 훨씬 편리해집니다. 녹스 앱 플레이어로 컴퓨터로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습니다.  자동 사냥을 켜 둬도 알아서 래밸업이 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리 하긴 한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오픈을 해서 앤드 콘텐츠가 적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앞으로 어떤 콘텐츠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주목을 할만한 가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언급 했듯이, 감동을 줄 수 있는 예술적인 게임을 찾고 계시다면, 달빛 조각사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빛 조각사는 리니지 감성과 매우 닮아 있으며, 판이 작은 리니지와 아키에이지의 중간 어딘가 정도의 게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