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가 대나무를 먹는 이유
판다는 생김새가 귀여워서 여러모로 사랑받고 있는 동물이죠. 애니메이션으로 쿵푸판다가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있고, 중국에서 판다는 굉장히 보호받는 동물입니다. 판다는 육식동물인 곰과 같은 생김새인데 대나무 풀만 먹는 것이 신기하여 과연 판다는 대나무만 먹는 것인지, 초식동물인지 육식동물인지 검색해보았습니다.
▲ 판다하면 뒹굴뒹굴하며 풀만 뜯는 곰이란 이미지가 있죠
판다는 원래 육식을 하던 식육목과인데 육식을 포기하고 대나무만 먹게 된 것은 아마 700만년 전으로추정한다고 합니다. (상당히 오래 전부터 고기 맛을 버린 지 오래 되었군요.)
영국의 과학전문잡지인 뉴사이언티스트에서는 고대 판다의 화석을 분석하여 판다가 420만년 전부터 고기 맛을 느끼는 기능이 멈춘 것으로 확인하였다고 하네요. 즉 고기를 먹을 때 느끼는 감칠맛을 못느끼게 되어 채식을 하는데도 문제가 없었다라는 것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판다가 먹잇감으로 삼았던 동물이 줄어들고 채식을 하게 되어 결국 몸도 그렇게 최적화 되었다고 합니다. 고기맛은 모르지만 과일맛은 아는 특이한 육식동물이 된 것입니다(..)
다만 유전자적으로 판다는 식육목과이기 때문에 지방과 에너지가 부족하여 이를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대나무를 먹는다고 합니다. 눈을 뜨면 하루 종일 대나무만 먹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루 10~ 12kg 이상의 대나무를 먹는 판다
그렇다면 많고 많은 것 중에 대나무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나무는 단백질, 당분, 지방 등 중요영양소가 있고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물입니다. 육식 대신 단백질을 섭취하려다보니 대나무를 다양한 종류로 골고루 섭취하고 있습니다. 대나무도 종류가 여러가지인데요 판다가 서식하는 지역에는 칼슘이 풍부한 목죽과 질소와 인이 많은 전죽을 골고루 섭취하여 나름대로 영양을 맞춥니다.
대나무를 어떻게 소화할까
사실 판다는 육식동물로써 초식동물처럼 되새김질하여 식물 소화하는 기능이 부족합니다. 식물 소화는 장 속에 미생물이 소화를 도와 초식동물처럼 소화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판다 멸종위기까지
육식동물이 아님에도 초식을 하게 되니 아무래도 에너지가 부족하고 공격을 당하지 않기 위해 다른 동물을 피하여 초식생활을 하고 있었는데요. 몸에 맞지 않는 식생활을 하다보니 에너지도 부족하여 엄청난 양의 대나무를 섭취해야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이렇게 많이 먹어도 에너지가 부족하여 거의 움직이지 않고 움직이더라도 대나무만 먹는 행동을 취합니다. 새끼를 낳아도 젖을 먹이려면 단백질이 많이 필요한데 초식생활로는 많은 수의 새끼를 돌보기 어려운 점까지 판다가 멸종위기까지 오게 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부분일 것 같네요.
중국에서 판다외교를 할 정도로 중국의 상징적인 동물이 된 판다는 현재는 약 3000마리까지 개채수가 증가한 상황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