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그림을 공부했는데 돈이 되지 않아서 포기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단순해 보이는 디자인으로 많은 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돈이 되는 디자인을 결정하는 심리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두겠습니다. 이 분야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분이 계시다면 아마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행복을 주는 그림 그리기
잘 팔리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그림을 그려야 됩니다. 하지만 행복이란 단어는 매우 추상적이고 복잡합니다. 여러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가질 뿐 아니라,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새롭게 태어난 사람의 행복의 기준은 새롭게 생겨난 것과 같습니다. 즉 의미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다양한 의미와 해석이 공존하는 단어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행복한 그림'이라는 말이 얼마나 복잡한 형태를 가지는지는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림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은 추상적인 행복을 모두 표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규격을 정하고 이슈나 취향의 공통분모를 고려하는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타겟이 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경험이나 감정 반응 등을 고려해서 행복한 기분이 들도록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1. 귀여운 그림
성별이나 나이와 무관하게 '귀여운 그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게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로 상대적 우월감이나 약한 존재를 위한 희생 본능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귀여운 대상이 '나' 에게 우호적이라는 기본 토대 안에서 호감이 형성됩니다.
이를테면 귀여운 동물들이라고 하더라도 인간을 공격하는 잔인한 모습이 반복적으로 여러 매체에 노출된다면 그 동물은 혐오 동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귀여운 동물'에 관한 호감과 마찬가지로 '귀여운 사람'에 관한 호감도 발생됩니다. 귀엽고 순종적인 이미지의 인간은 마찬가지로 보는 사람에게 만족감을 심어주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구조가 '귀여운 사람의 순종적인 매력을 표현하는 그림'의 수요로 연결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조회수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뚜렷하게 입증됩니다.
2. 감정이 풍부한 그림
일반적으로 사람은 행복보다는 고통에서 더 큰 정서적 동요(動搖)를 경험하게 됩니다. 행복한 상태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고통스러운 상태는 반드시 회피해야 된다는 방어기제(防禦機制)가 발동하는 것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감정 표현의 방향성을 잡는 기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요점입니다.
우스꽝스러운 그림이라도 사람들의 부정적 감정들이 공감 과정에서 해소되는 기분을 준다면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특히 중간과정 없이 단번에 도달하는 행복한 감각을 주는 그림은 강렬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이해 되셨다면 돈이 되는 그림의 기준은 '그림 실력' 보다 '표현하려는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미술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학까지 나왔는데 관련 직종이 취업하지 못하고 백수가 되거나 미술과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기술은 있지만, 사람들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해서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표현하는 그림은 주목을 받고 있지 않다면 평가조차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림으로 돈을 버는 방식들
저는 개인적으로 멀지 않은 미래에 인공지능이 발달하게 되면 대부분의 그림을 파는 루트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림으로 돈을 버는 루트들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림은 영적 상징으로서 사용된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술 작품들은 샤머니즘에 가까운 상징성을 가지게 되는데요. 이러한 상징성에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돈을 씁니다.
이를테면 태양을 바라보는 해바라기 그림이 팔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태양은 금(金)으로 상징되는데 금은 재물을 상징합니다. 인기가 많은 유명한 만화들에서도 알게 모르게 상징들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여성의 신체를 표현한 그림이 잘 팔리는 원인이라고 한다면 많은 부자들의 세계관에 여성을 '성배'로 인식하는 사상이 깃들어 있기 때문 일 것입니다. 성배와 마찬가지로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여러 가지 종교적 상징들도 '영적 상징'의 일종으로서 판매되어 왔습니다.
유명세를 얻은 사람의 그림은 그 사람의 기운을 받겠다는 관점에서 판매되기도 하는데요. 터무니없이 단순하게 보이는 예술작품이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부자도 영원히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심리적 만족을 위해서 돈을 많이 씁니다.
특별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람들이 계속 소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림을 그려야 됩니다. 스토리를 잘 표현하기에 적합한 그림체를 사용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림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높은 공감능력을 바탕으로 섬세하게 사람들의 감정선을 이해하고 있어야 되며, 이러한 중요한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그림을 공부해서 경제적 자립할 계획을 세우신다면 매우 난감한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