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17. 9. 13.

240번버스 cctv 공개 사건 전말 반전결말까지

240번버스 cctv 공개 사건 전말 요약


최근 논란이 되던 240번버스 사건에 대한 경위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9월 11일 민원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4살 아이가 먼저 내리고 엄마가 내리려고 하였는데 버스 문이 닫히고 막무가내로 출발하여 버스기사를 신고한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당시 240번버스 목격자라고 하는 사람의 주장에 따르면 버스기사가 적반하장으로 엄마에게 욕설을 하였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런 기사로 인해 버스기사가 비난받는 상황이었습니다.



▲ 240번버스 민원 최초글 이미지

(출처: http://archive.is/03zFV)


위의 민원으로 버스기사를 처벌해달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다만 240번버스 cctv 공개되기 전에 일방적인 한쪽만의 의견만 보고 사실여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cctv 공개까지 진실을 확인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버스규정상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멈출 경우 6개월 자격정지와 2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되는데요. 이러한 규정은 버스를 아무 곳이나 멈추어 승객이 내리게 되면 사고가 나 위험할 수 있어 생긴 규칙입니다. 안정상의 이유로 원칙적으로 버스기사는 다음 정류장에서 멈춰야하기 때문에 다음 정거장에서 엄마를 내려주는 것이 버스기사 잘못은 아닙니다.


240번버스 기사 딸이라는 사람의 올린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http://pann.nate.com/talk/338739816)


딸의 증언을 살펴보면 아버지는 25년간 민원을 한번도 받아본적이 없는 성실근무해온 분으로 정차한 후 개문하였고 승객이 내린 것을 확인한 후 출발하려고 할 때 누군가 "저기요!"라고 외쳐서 2차 개문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내리는 승객이 없어서 출발을 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8차선에 진입한 이후 아이의 어머니가 "아저씨"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이미 8차선에 진입하여 문을 열어줄 수 없어 다음정거장에 내리세요라고 말한 것이 전부였다고 하는데요. 오히려 반대로 아주머니가 욕을 하고 내렸다고 합니다.


증언이 서로 엇갈리는 가운데 정리를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40번 버스 최초유포자의 증언


1. 4세 아이가 내리고 엄마가 내리려고 하는데 문이 바로 닫히고 출발

2. 아이가 휩쓸려 내렸고 엄마가 바로 정차 요구

3. 아이의 엄마가 울부짖었으나 버스기사가 무시하였고 버스기사가 아주머니에게 욕설을 함


아이 어머니의 입장 (서울시측 공개)


1. 이날 오후 직접 시청으로 전화를 걸어와 버스기사와 업체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고 함

2. 더는 논란이 확산되는 걸 원하지 않고 CCTV공개는 원하지 않음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379443


버스기사의 딸의 증언


1. 아이의 엄마가 저기요라고 외쳤을 때 2차 개문하였으나 내리지 않음

2. 8차선 진입 후 내려달라고 하여 안전상의 이유로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줌


어떤 말이 사실인지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CCTV를 공개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요. 아이엄마가 CCTV공개를 꺼려한다는 기사를 읽고 처음 논란이 과장된 것임을 직감했습니다. 정확한 사실은 어떤 것인지 cctv 내용에 대한 기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40번버스 cctv 공개 상황


1. 아이는 4살이 아닌 7살

2. CCTV에서 고함친 상황이나 욕설한 정황이 없음

3. 다음 정거장은 200미터로 짧은 거리 (건대역과 건대사거리역간 거리는 43초 정도의 짧은 거리)

4. 8차선 교차로에서 함부로 정차할 수 없어 2차 사고 우려상황

5. 아이가 하차한 상황은 16초로 아이의 엄마가 깨닫던 시간은 20초에 인지

6. 엄마가 바로 정차 요구하지 않았음




▲ YTN 뉴스에서 입수한 240번버스 CCTV 공개


CCTV내용을 살펴보면 버스기사 딸의 증언이 정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초 240번버스 기사를 올린사람이 이후에 다시 올린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 사건의 과정을 보면 cctv나 블랙박스같은 것이 없었다면 버스기사는 민원 때문에 직장을 잃거나 과열되던 상황에서 매장을 당할 수도 있는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240번버스 cctv 공개가 된 이후 논란이 끝나가는 상황입니다.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니, 양쪽 말은 다 들어봐야하고, 목격자나 제 3자가 등장하더라도 정확한 상황을 살펴봐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하는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번 240버스 사건 목격자로 최초 글을 올린 사람 역시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일방적으로 버스기사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었는데요. 아이와 아이어머니에 대한 사과는 있지만 이로 인해 마녀사냥당한 버스기사에 대한 사과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 아쉽단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