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서 ・2014. 1. 11.

[교양] 세계인과 한국인의 사이 - 우물한 한국인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만한 책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싶은 한국인이라면, 한국의 정서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이라면 한번 쯤 읽어 볼만한 '세계인과 한국인의 사이'는 필자가 18년째 SBS에서 기자 생활을 하면서, 세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체험한 솔직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쓰여져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세계속의 한국이라는 이야기를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인은 정이 많다?' 라는 이야기는 당연시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곤 합니다. 물론,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테지만 말입니다. 한국인은 과격하지 않고 평화롭다? 초일류국가의 정서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주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례를 들어서,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는 정서가 무엇인지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여기저기에서 평등을 외치고 있습니다. '평등'이라는 용어는 언뜻 듣기에는 탐관오리로부터 백성을 구제하던 영웅이 외치는 긍정적인 용어로도 들립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절대 평등이 만들어내는 고묘한 왜곡을 이 책에서 어떻게 설명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도시에 고등학교가 비평준화이다 보니, 학생들이 불평등한 교육을 받게 되는지 노심초사 하는 부모님들이 많으십니다. 평등을 추구해서 평준화로 바꾸므로서 아이들이 눈치보지 않도록 해줍니다. 자, 대부분의 한국인은 이게 무엇이 문제냐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의 숨겨진 실제 단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결국, 정말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비평준화 지역, 혹은 특수 목적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며, 공부열기는 많이 낮아져서 학원가가 잘 형성되지 않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토지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게 되며 당장에 도시의 집값이 하락하게 됩니다. 이 도시에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손해를 본 것입니다. 아직, 이 비극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평준화로 인해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사라지자, 그나마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두고서 경쟁적으로 집중 교육을 시킵니다. 나머지는, 그 학생의 들러리로 전락하게 됩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못하는 아이에게 기회가 많이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우물 안의 한국인이 추구하는 것은 '심리적 평등'일뿐이지, 실제 평등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한국인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이야기가 너무 부정적이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외국의 사례를 들어보면, 한국의 '평등'을 외치는 부분에는 상당한 모순이 있다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러한 내용은 이 책을 보시면 확인 하실수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사례를 토대로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는 한국이 되기 위한 작가의 생각이 잘 스며들어 있습니다.



세계인과 한국인 사이 - 10점
고철종 지음/다산라이프